요즘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화훼류가 있다면 당연 다육 식물이겠지요
어느 가정에서나 베란다나 실내 장식용으로 한 두개의 다육 식물이 놓여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답니다.
또 어느 행사장이나 판매장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것이 예쁜 분에 담겨진 다육 식물이죠.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가고픈 마음의 충동이 일게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여 부담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다육 식물은 물을 안줘도 사는 식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다육 식물을 키우는 요령에 대하여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에 있는 다육 식물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
이천시 증포동에 있는 '이천다육 꽃씨네' 식물원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다육 식물은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 다시 말해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식물을 뜻합니다.
다육 식물은 잎 안에 물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 건조한 환경에서 물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잎에다 물을 저장하는 것이죠.
다육식물은 물을 안줘도 되는 게 아니라 적게 먹는 것이랍니다.
식물 내부에 물기가 많아지면 결국 물러져 죽게 되니 물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물을 적게 먹는 것이죠.
물을 싫어하는 식물은 없습니다.
식물들은 성장할 조건이 맞으면 성장해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처음 다육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주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을 믿고 따르다 보면 다육이는 정상적으로 성장을 하는 게 아니라 힘겹게 생명만을 유지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당연히 먹고 살기도 힘겨운데 예뻐 질수가 없겠죠.
그럼 왜 대부분 사람들이 다육이를 분양해 주면서 그렇게 알려줬을까요?
대부분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다육이를 키우다 보니 물을 많이 주면 웃자라고 물러 죽으니
최소한 웃자람과 물러 죽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모든 식물은 물과 햇빛과 영양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 다 아는 사실이죠.
다육 식물도 마찬가지.
다육식물은 잎에 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데 한여름의 경우 10일에,
봄, 가을엔 2주에 한 번씩 물주기를 하면 됩니다.
물론 베란다의 경우 물 때 맞추기가 힘들겠죠.
잎을 만져보고 잎이 말랑말랑해졌을 때 물을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다육이가 하루 아침에 주저 않는 현상을 잘 관찰해 보면 여름에 많이 나타납니다.
여름철에도 비가 오고 난 뒤라든지, 물을 주고 난 후에 죽는 걸 많이 볼 수 있지요.
다육이는 고온 다습이나 저온 다습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육이를 몇 년 키우다 보면 겨울보다 여름이 더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겨울은 냉해만 조심하면 되지만 여름의 고온 다습을 인위적으로 막기란 힘들기 때문이죠.
여름철에 다육이가 제일 겁내는 고온다습 중에 한 가지만 해결해 주면 다육이는 죽지 않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온도가 높으면 습기를 없애주면 되고,
비를 맞아 물기가 많을 때는 온도가 높아지지 않게 해주면 됩니다.
흙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식물을 키우는데 제일 이상적인 흙은 물 빠짐이 좋으면서
어느 정도의 보습성이 있는 흙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족하기란 쉽지가 않겠죠.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마사토를 쓰고 보습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 배양토를 쓰면 되는데
보통 빨리 무럭무럭 키우고자 하시는 분은 보습 쪽을.
형태 변화 없이 물만 예쁘게 들이고자 하는 분은 마사토를 더 많이 섞어서 쓰면 됩니다.
주의 할 것은 보습성이 강한 흙에 물을 자주 주게 되면
다육이 물러서 죽어버리는 경우도 많으니 꼭 신경 써야 합니다.
다육 식물을 싱싱하게 키우려면 물을 굶기지 않고 햇볕은 많이 봐야 하겠지요.
다육이는 햇빛을 많이 볼수록 목질화가 되면서 잎 장이 두꺼워지고 짧아집니다.
그러니 햇빛이 적은 베란다라면 다육이 키우기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베란다의 경우 정남향 햇볕이 아주 잘 드는 곳이 좋겠지요.
그러나 다육이도 햇볕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게 있고
적당한 햇빛이 오히려 더 좋은 종류도 있으니 식물별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네요.
베란다에도 햇볕이 많은 곳과 적은 곳을 잘 골라 특성에 맞게 잘 배치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베란다 난간을 잘 활용하여 번갈아 바꿔주면서 키우면
어느 정도 햇빛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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