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입맛을 돋우는 과일은 무엇이 있을까?
겨울철에 가장 신선하고 입맛을 돋우는 과일이 있다면 당연 딸기를 들 수 있습니다.
이천을 떠 올리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름난 도자기와 쌀이겠지요.
하지만 딸기도 언제부터인가 이천을 대표하는 효자 농산물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이천시의 자랑인 딸기.
그것도 신선한 맛과 당도가 아주 높은 ‘송골딸기’는 단연 그 맛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죠.
송골딸기는 이천의 딸기 주가를 한층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유명한 송골딸기작목반의 작은사랑농원 딸기밭을 찾아보았습니다.
어제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논과 밭 속에 또 다른 하얀 비닐하우스단지가 나타났지요.
이천시 설성면 송계3리.
마을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 ‘송골딸기’
이처럼 송골딸기의 주가를 높이는 데에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송골딸기를 처음 재배한 박보선(54세)씨가 1993년도에 처음으로 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작은사랑농원 박보선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송골딸기에 대한 자랑을 들을 수 있었지요.
박사장은 9명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딸기작목반을 결성하고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술 지도를 받아
새로운 품종과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그 만의 고집으로 남다른 물건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을 빠짐없이 들으며 선진기술 도입을 남보다 먼저 받아들여
결국 중부지방에서 딸기재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딸기재배에 대성공을 이뤘답니다.
12월 초부터 수확이 시작된 송골딸기작목반의 작은사랑농원 박보선 사장은 아직 딸기의 출하 절정 시기는 아니지만
겨울철 딸기밭 관리와 딸기수확, 출하 등 요즘 들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딸기는 5월말까지 출하될 예정이랍니다.
박사장의 작은사랑농원 면적은 6,600평 연간 1억 6천만 원의 소득을 올린답니다.
쉽게 말해 벼농사와 비교할 때 10배 이상의 높은 소득으로 경쟁력이 무척 높은 편이지요.
농원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현장에서 90% 가까이 소진될 만큼 이곳 딸기는 이미 이천에서 정평이 나있습니다.
송골딸기작목반의 딸기 평균 당도는 12.4브릭스.
작은사랑농원 딸기는 보통의 딸기보다 당도가 1브릭스나 높은 13~14브릭스에 달한다고 하니
남다른 노하우가 축적된 것 같습니다.
작은사랑 농원의 경쟁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우선, 친환경 딸기 생산을 위한 자가 미생물제를 만들어 일절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는다는 점이지요.
인체에 유해한 농약은 전혀 사용치 않고 천적 농법에 의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또 수막을 이용한 무가온 재배로 난방비 등의 경영비와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과 시설개선으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있었지요.
딸기 농사를 시작한 후 물건 팔 걱정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박사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딸기재배를 하기로 선택한 것은 정말 잘했다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도전은 무한정인 듯 했습니다.
2008년부터 딸기를 이용한 가공 산업에 발을 내디뎌 새로운 CEO로 거듭나는 길을 개척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이천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딸기잼을 가공, 판매하기에 이르렀는데.
딸기잼 만드는 초기에 판매경로가 확보되지 않은 딸기잼을 홍보하기위해
그는 딸기를 사러 농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딸기잼을 아낌없이 곁들여 주었다고 합니다.
이제 딸기잼 가공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딸기는 요즘이 제철이죠.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딸기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인 당과
유기산 함량을 수확시기에 맞춰 조사한 결과 겨울철 딸기가 당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어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생산․출하되는 딸기는 과일이 크고 당분의 축적량이 많은 반면
신맛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가장 품질 좋은 딸기를 맛볼 수 있답니다.
결국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생산된 딸기는 야간 호흡량이 적어 소모되는 양분은 적은 반면
과일의 성숙기간이 길어져 과실이 크고 당도도 높은 것이고,
유기산 함량이 많으면 신맛이 강해져 딸기 맛이 떨어지는데
봄철 온도가 높아져 과일의 성숙기간이 짧아지면 유기산 함량이 감소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맛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와 함께 추운 겨울에는 과육이 단단하기 때문에 완숙 후 수확해도 유통에 문제가 없지만,
봄철에는 과육의 물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70~80% 정도 익은 것을 수확하는 것도
봄철 딸기가 맛이 덜한 이유로 풀이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겨울철이 딸기 맛을 느끼기엔 최고의 시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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