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음식
바로 반달모양의 송편이겠지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오순도순 둘러 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송편을 빚는 것이 추석을 맞는 첫번째 순서.
특히 최근에는 쑥 송편에서 알록달록 색깔을 다양화한 오색송편 등
이색 송편까지 등장해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자료사진
정성껏 만든 송편을 시루에서 갓 찌어낼 때 보면 솔잎이 꼭 한두 개씩 붙어 있습니다.
송편을 찔 때 왜 솔잎을 밑에 까는 것일까요?
송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솔잎의 기능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솔잎은 송편끼리 엉겨 붙는 것을 막아 본래 모양을 유지해 주지요.
또 솔잎향이 은은히 배어 송편 맛을 더 좋게 하고, 떡 표면에 솔잎 무늬가 새겨지면 보기에도 좋습니다.
송편이 잘 상하지 않게 하는 것도 솔잎 덕이지요.
솔잎에는 살균력이 강한 테르펜과
산화를 억제하는 피크노제놀이란 피톤치드가 들어 있어 방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송편은 하루만 지나도 쉽게 상했지만 솔잎을 넣어 찌면 오래가니
조상들의 생활과학이 숨어 있는 셈이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것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만들기 위해 솔잎을 채취하는 경우
소나무 병해충 방제를 위해 나무주사를 실시한 지역에서는 채취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과 같은 소나무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산림에 방제용 약제인 ‘포스파미돈’, ‘아바멕틴’을 주사하는 경우가 있어
미리 파악한 후 솔잎채취를 해야 합니다.
물론 약제 살포나 주사한 지역에서는 솔잎 채취를 금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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