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나사계곡에서의 가족모임

아침햇쌀 2010. 8. 13. 22:34

오늘은 우리 가족에겐 아주 특별한 날이랍니다

온 가족이 야외에서 모두 모이는 날이죠

우리 가족은 일년에 한번 산이나 물가를 찾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가족모임을 위해 일찍 예배를 마치고 양평에 있는 사나사계곡을 향해 길을 나섰습니다

사나사계곡은 양평을 통해 가평이나 유명산을 가기 위해 몇 차례 지나 다니면서

사나사가 뭔지는 모르지만 사나사 라는 입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계곡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지요

 

 

오늘 우리 가족이 모이는 날 우리가족은 모두 35명이랍니다

가족치곤 아주 대 가족이죠

아버지와 어머니를 중심으로 우리 7형제의 자손들까지 4대가 모두 모이는 것 

군대간 2명의 조카와 직장관계로 비행기타는 조카한명. 3명을 빼곤 모두 참석

 

 

1년에 한번씩 모이는 가족모임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사나사계곡으로 모이기 시작했죠

옥천에서 사나사계곡 길을 따라 올라가다 우리가 모이기로 약속된 수운가든에 도착

가든 앞 물이 철철 흐르는 계곡에 큼직한 평상을 얻어 우리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를 했답니다

 

 

식사가 시작되기전 아이들은 물속으로 풍덩

계곡물이라 몹시 차가웠죠

더위는 한방에 물러갔고

물속에서 놀던 아이들이 한기를 느끼고 입술이 파란채 밖으로 나오더군요

 

 

공교롭게 오늘이 말복입니다

원래 복날은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3번의 절기라고 하죠

즉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3번의 복날을 삼복이라고 부릅니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죠.

 

 

여기서 경일이란 더운 날을 가리킨답니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기도 하며 이는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삼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하죠.

초복은 대략 7월 11일부터 19일 사이로, 소서와 대서 중간이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오늘은 그 삼복 중에 하나인 말복

그래서인지 유난히 햇볕도 따가웠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요

 

 

이곳 계곡이 정말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

차량들이 좁은 계곡길을 비기며 오르락 내리락

마을 주민인 듯 싶은 분들이 이 뜨거운 날씨에도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차량통제를 하며 교통봉사를 하지만....

밀려드는 차량은 못 당하더라구요 

여하튼 그 분들 수고 많았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점심식사를 마치고 해가 질무렵까지 계곡물에 몸을 담그면서 하루를 즐겼답니다

아이들은 고무풍선을 몸에 끼고 물장구를 치고

 

 

어른들은 아예 물속에 진을 치고 준비된 과일과 고기안주와 소주로

그동안 밀렸던 정담을 나누면서

1년의 더위를 몽탕 날려 버렸답니다

물론 뒷처리는 깔끔하게 처리했지요

 

 

정말 시원한 계곡!

사나사계곡 덕분에 올 여름 남은 더위는 문제없이 지낼 것 같습니다.

 

 ▲ 이 사진은 다른 팀들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노는 모습임

 

사나사라는 곳은 못 가봤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사나사계곡의 끝에는 사나사가 있으며

사나사는 923년(신라 경명왕 7) 대경국사 여엄이 제자 융문에게 창건하도록 한 사찰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한적하고 원증국사탑(경기유형문화재 72)과 원증국사석종비(경기유형문화재 73), 삼층석탑(경기문화재자료 21) 등 고려시대 유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