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도 추워서 오들오들 떨고 뛰쳐 나오는 동굴을 찾아갔습니다.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피서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곳
바로 보령시 청라면에 소재한 보령의 명물 '냉풍욕장'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보령시 냉풍욕장만은 추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하죠.
땅굴 속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냉풍욕장은 바람온도가 12~14℃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요즘 같이 30℃이상 연일 폭염이 계속될 때
냉풍욕장에 들어가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추위마저 느낀답니다.
이런 찬바람은 지하 수 백m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천연 에어콘인 셈이죠.
바깥기온이 높을수록 더욱 차가움이 느껴진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냉풍욕장 내부 온도와 밖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공기의 흐름이 없다가
여름이 되면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를 보이며
땅속 찬 공기(12~14℃)가 굴 바깥 뜨거운 공기 속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랍니다.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는 냉풍욕장에는 찬 바람을 활용한 농산물도 재배하고 있네요
빠져나가는 찬바람을 이용해 양송이를 재배하는데
관광객에게 저렴하게 양송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폐광 냉풍을 이용해 양송이특화단지를 조성하였는데
이거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아닌가요
냉풍욕장 인근 농가에서 재배 수확한 양송이 버섯
그 맛은 타지역 양송이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하네요.
냉풍욕장과 어깨를 마주댄 식당에서는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전을 팔고 있고, 양송이 회 무침과 부침개 등
다양한 양송이 요리도 별미로 즐길 수 있으며,
만세보령특미, 사현포도주, 머드화장품 등 보령의 명품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이곳 냉풍욕장은 8월 20일까지 운영하는데 개장시간은 09:00부터 18:00까지라고 하니
대천해수욕장에 들렸다가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냉풍욕장에서 꽁꽁 얼려가는 센스도 필요할 듯 하네요
냉풍욕장은 보령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대전 · 청양방면으로 가다 청천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청보초등학교 약간 못 미쳐 우측 입간판을 따라 2km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장기간외 방문을 원하시는 분은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관광담당 (☎ 041-930-3595)에게
문의하여 주시면 입장 관람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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