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어울소담마을의 스토리텔링

아침햇쌀 2010. 7. 24. 21:10

이천과는 그리 멀지 않은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촌테마마을에

이천농촌관광아카데미에서 벤치마킹을 갔습니다

 

 

어울소담마을 !!

'도시민과 어우러져 재미있는 이야기와 넉넉한 음식을 나누는 마을' 이라는

뜻으로 어울소담마을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음성군 생극면 방축마을은 비교적 넓은 들녘에 위치한 마을로

주변에는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큰바위얼굴공원이 있으며 마을에는

도지정문화재(양촌권근3대묘소)가 있어 문중행사에 찾는 이와 약사학자, 풍수지리학자.

농촌테마마을을 찾아 농촌을 체험하는 도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친환경 농업요소가 갖추어진 마을이더군요.

 

 

이 마을의 역사는 고종광무 10년(1906) 충주군 생동면에서 음성군에 편입되어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사곡리의 일부를 병합 방축리라 하였답니다.

  

이 마을에는 충청북도에서 기념물 제32호로 지정한 양촌 권근의 3대 묘소가 있습니다.

권근(權近), 권제(權堤), 권람(權擥)의 3대묘소인데 이들은 모두 문신으로 학자로 권력을 누렸다고 합니다

흔히 보기드문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양촌 권군 선생은 고려시대 말과 조선 초기의 학자 문신으로 

정권이 바뀐 조선시대까지 권력의 틈에서 살았고

 

셋째아들 제간공은 조선 초기인 12살에 태종 이방원의 딸 경안공주와 결혼하여

특별 진급해서 숭정대부에 오르고 길천군에 봉하여졌다고 합니다.

 

손자 권람 역시 조선초기의 문신·문인으로서 일하였고

영화를 누렸으니 훌륭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네요

 

우린 그들의 묘소에서 이 마을 사무장이 전하는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만 했답니다

스토리텔링 !! 너무나 멋진 이야기로 풀어가는 최현상 사무장님의 구수한 이야기

우리가 아니더라도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모두 흡족해 하리라 생각이 드네요

 

 

명인석은 죽어서도 부를 누리라는 뜻으로 세운다고

이들의 묘소도 도굴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체부분은 옛날 묘소제작의 특별한 기법으로 보존되고 있는데 

도난당한 석등의 지붕이 새것으로 교체 되었더군요 

 

 

그런데 묘비 앞에 에프킬라가 놓인 까닭은 뭘까요?

사무장님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안 벌들의 습격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에프킬러는 가차없이 출동하더라구요

 

학생들에겐 벌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안정감을 갖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요

권근 선생을 닮아서인지 참 좋은 지혜인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이 마을에는 충견묘가 있다고 합니다. 개의 묘소죠

권람선생이 잠을 잘때 불이 났는데 개가 자기의 몸에 물을 젖셔 화재로부터 구해 주었다고 합니다.

권람선생은 생명을 구해준 개를 자기의 무덤 밑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했고

권람 선생이 죽은 뒤 개도 식음을 전폐하더니 곧 선생을 따라 죽었고

자손들이 권람선생의 말씀에 따라 충견의 묘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회관에서 마을소개와 사업설명을 하시는 사무장님의 열정

당초 추진위원장이셨는데 현재는 사무장으로 일을 맡아 하면서

체험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울소담마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