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글라디올러스’ 유혹의 향연 속으로

아침햇쌀 2010. 7. 14. 21:31

다양한 빛깔을 가진 매력적인 국산 ‘글라디올러스’의 향이 충남 태안에 널리 퍼졌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충남 태안 절화생산단지에서 국산 글라디올러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육성계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우수한 글라디올러스 10품종과 새로 육성한 15계통을 선보였으며, 전국의 글라디올러스 재배농가, 종묘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선호도 평가를 통해 가장 인기 있는 5계통은 새 품종으로 탄생하게 된다.


글라디올러스는 2009년 1,464만구, 35.7만불 구근을 수입해 30.2만불의 절화를 수출한 대표적인 수입 의존형 구근화훼작목이다. 수입하는 구근량에 비해 절화 생산율은 60% 정도로 매우 낮아 국내 육성품종의 대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육성품종은 한여름 노지재배에서도 안정적인 절화생산이 가능해 절화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국산 글라디올러스 절화가 외국 품종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극조생이면서 꽃이 많이 달리는 ‘카디날’ 품종과 조생성이 강하고 다화성인 ‘애드립샐먼’, 맑은 연분홍색 조생종 ‘핑크펄’ 품종과 색이 화려하며 노지재배에서도 내병성이 강한 계통들이 좋은 반응을 받았다.


2007년에 개발한 ‘카디날’ 품종은 개화가 매우 빠른 극조생 품종이면서 다화성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중국과 네덜란드에 품종 출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애드립샐먼’은 유럽에 이미 품종 보호 출원 중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원교 C2-102’ 등 육성계통은 기호성이 좋으면서 구근부패병 등 내병성이 강하고 장마철 습해에 잘 견디며 황색, 분홍색 등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던 화색의 계통들로 보급 시 절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대외 로열티 절감을 위해 1991년부터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 개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36품종을 개발했으며 2006년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 일부 품종을 매각,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태안 지역을 국산 글라디올러스 구근 증식 및 절화재배단지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조해룡 박사는 “이번 평가회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좋아할 품종을 중점 개발해 글라디올러스 국산품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출확대를 위해 힘쓰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재배농가,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우수 품종을 개발하고, 국산품종의 조기 보급과 고품질 절화 생산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