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땅속에 쌓인 염분 ‘5초’ 만에 측정

아침햇쌀 2010. 7. 14. 21:27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땅을 파지 않고 5초 만에 토양의 염류집적 정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센서’를 개발했다.


염류집적이란, 토양 속에 비료가 과도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강우가 차단된 시설재배지에서 오랫동안 비료를 줌으로써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염류집적은 작물 생육에 장애가 돼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스테인리스 막대 끝에 설치된 2개의 전극을 이용해 토양의 전기전도도, 수분, 경도, 온도 4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깊이가 50cm나 돼 작물의 뿌리 주변 깊은 곳까지 깊이별로 토양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토양분석법을 이용해 염류집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2~3일이 소요됐으나, 이 센서는 토양에 꽂은 뒤 약 5초 후면 측정결과를 바로 알 수 있고, 각각의 측정항목을 이용해 상호 보정하기 때문에 정밀도도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양환경이 작물재배에 적합한지 여부를 센서를 이용, 현장에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해 염류집적에 의한 작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 센서’에 대해 이달 중으로 산업재산권 출원을 신청하는 한편, 현장 적응성 및 실용성 파악을 위해 7월 14일, 경남 의령군 하우스 수박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농촌진흥청 생산자동화기계과 이영희 과장은 “시설원예의 대형화 및 고정화로 인해 염류집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빠른 시일 내에 시설재배지의 토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작목반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