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민족 공동체를 위한 디아스포라의 역할

아침햇쌀 2010. 3. 5. 20:32

21세기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오늘날 가장 많은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민족은 한민족이다. 유대인들은 92개국에, 중국인들은 130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은 자그마치 180개국에 흩어져 살면서 우리만의 독특한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형성해 왔다.

 

이 상황은 19세기 말 한국에 복음이 들어옴과 동시에 급작스럽게 변화한다. 하나님께서는 이후 우리 민족을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로 흩으셨다. 재외동포재단의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현재 6,638,338 명의 한국인들이 해외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에게 이토록 급박한 변화를 허락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한인 이민자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무엇일까?

 

한인 이민자들에게는 독특한 점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신앙이요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바로 한인교회이다. 흔히 두 명의 중국인이 만나면 음식점이 생겨나고, 두 명의 일본인이 만나면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지만, 두 명의 한국인이 만나면 교회가 세워진다고들 한다. 한인 이민 역사가 증거 하듯이, 교회와 기독교 신앙은 늘 이민사회의 근간으로 자리해 왔다. 특별히 북 아메리카의 경우에는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교회 없는 이민사회는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더하여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를 향한 책임이 점점 늘어나면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자리에서 감당하는 선교는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이슈로 계속 주목받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우리 한민족에게 세계 선교를 위한 엄청난 사명을 주셨는데, 또한 우리의 한국화 된 기독교 신앙과 우리의 이민자 경험 속에는 세계 선교를 위한 엄청난 가능성이 담겨 있다. 그 해결점의 첫 단추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의 이민자 됨의 의미를 재발견함으로 오게 되는 정체성의 변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선교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문화를 뛰어 넘어 본 경험이 있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해 보기도 하였다. 또한 먼저 자리하고 있던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아남았다.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적응과 순응과정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경험했다.

 

다중 문화 속에서 협력하여 일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 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경제적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한국여권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는 다른 색깔의 여권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안에 그 이민자 경험을 통한 엄청난 선교적 역량을 담아 주셨다.

 

오늘날 세계 곳곳의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각 대륙마다 그곳 사람들을 위한 선교적 다리가 될 수 있도록 각각의 독특한 색깔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헌신에 관한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한국화 된 기독교의 힘이 있다. 정리하면, 오늘날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큰 그림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이 한민족에게 주신 축복이요 선교적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