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염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것들이 멈춰선 것 같다. 아니 일상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 온다. 답답한 마음도 들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가 없는 곳으로...... 둘러보니 남해 독일마을이 생각났다. 청청지역인 것 같아 사랑하는 나의 마누라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고고씽~~
이럴땐 최대한 사람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휴게소 화장실만 들리고 사천시 삼천포항에 도착했다. 전에 못보던 게 있었다. 도로를 가로질러 바다까지 연결된 케이블카였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어차피 독일마을에 들어가기전 저녁식사는 이곳 삼천포항 인근에서 해결하고 들어갈 예정이었으니 남는 시간을 이용해 케이블카를 즐기고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요금이 쎈 것 같았다. 왕복으로 크리스탈 캐빈은 1인당 2만원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궂이 크리스탈을 탈 필요는 없는 것 같았다.
장가계에서 본 것 같은 아주 긴 에스컬레이터로 탑승구를 향해 이동한다.
빨간색은 일반캐빈, 파란색은 크리스탈캐빈이다. 들어가는 줄이 다르다
바다 위를 달린다.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이기 때문에 바다 고기가 노는 바다속을 훤히 들여다 볼 줄 알았는데 이건 아니었네. 그냥 퍼런 바다물만 보이는데 궂이 비싼 요금으로 크리스탈을 탈 필요가 없었다. 후회가 막심하다.
그냥 즐기자. 즐기기 위해 왔으니. 두팔 벌려 야호도 불러보자.
창선 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거 하나는 괜찮다. 멋지다.
아마 이곳 초양정류장에서 하차 후 주변을 관망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는 것 같았는데 정비공사로 인해 하차가 안된다고 한다. 그냥 회차해서 간다.
바다 가운데에 있는 건 뭘까? 낚시를 위해 마련된 것 같은 방가루인 모양이다.
중앙탑승대를 거쳐 각산전망대 정거장으로 간다.
각산전망대를 향해 간다. 계단을 오르고 공원을 지나 가파른 데크를 오르면 된다.
삼천포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멋진 바다를 관망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봉화대도 있다. 옛날 지방 소식을 한양에 전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었던 봉화대였다.
창선삼천포대교 저 너머는 남해군이다. 잠시 후에 우리가 갈 남해군.
각산을 한바퀴 돌아보니 초가집이 한채 있다. 봉화대를 관리하던 봉수군들의 막사였나 보다.
나름대로 사천바다 케이블카 관광을 즐기고 저녁식사를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맛집으로 갔다. 평소 같았으면 인파로 북적댔을 만한 장소인데 썰렁하다. 코로나19의 효과다. 맛집에서 준비해 준 활어회는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조금 어둑해질 무렵 남해군에 있는 독일마을로 향했다. 저녁 6시30분경인데 썰렁하다. 역시 코로나 덕분이다. 인적이 끊겼다.
우리 숙소는 노이하우스 팬션이다. 우선 방을 배정받고 밖으로 나왔다. 썰렁한 밤거리를 누볐다. 숙박인원은 아마 우리 밖에 없는 것 같다.
아침에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가 묵었던 노이하우스팬션을 촬영했다.
아침식사로 빵과 야채, 계란 등이 나왔다. 팬션까지 사장님이 배달해 주신다.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 2박을 하니까 이틀이나 맛진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커피도 내려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나는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서너잔은 먹었나 보다
오늘은 독일마을을 천천히 둘러본다. 활짝핀 동백꽃이 우릴 반긴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관람시설은 문이 닫혔다. 관광안내소에서 남해군 관광자료를 얻고 싶었으나 역시 문이 잠겼다.
독일마을은 가난했던 60년대와 70년대 독일로 나가서 힘든 일을 감당하며 대한민국의 국가재건을 위해 열심히 일하신 광부와 간호사 분들이 귀국 후 살자리를 위해 마련한 삶의 터전이라고 한다. 이 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일마을 전경이다.
파독 광부, 간호사 추모공원도 있다. 참배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가장 볼거리가 될 수 있는 원예예술촌도 문이 꽉 잠겨있다. 요즘 독일마을 관광은 수박 겉할기다.
독일마을 국도 아래로 내려가 본다. 바다 인근엔 울창한 숲이 자리하고 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같다.
독일빵집. 독일에서나 먹을 수 있는 독일빵을 이곳에서 만든다고 한다. 독일빵은 어떨까? 몇가지를 구매해서 포장했다.
점심식사는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남해의 특별식. 멸치쌈밥이다. 멸치회와 고등어구이가 함께 나온다. 맛있게 잘 먹었다.
독일마을 중심가에 있는 식당. 진짜 한참 붐벼야할 이곳도 코로나 여파로 썰렁은 매한가지. 코로나가 경제를 다 망칩니다. 저녁식사는 푸짐하게 독일식으로 해결했다. 멋지고 맛졌다.
독일마을 노이하우스에서 두번째 밤을 보낸다. 팬션 사장님도 코로나 때문에 조심하느라 마주치질 못한다. 숙소는 편하게 잘 지내고 왔다.
마지막 날 남해 가천다랭이마을로 갔다. 길아래 지붕. 지붕 옆에 길. 비탈길도 이런 비탈은 처음이다. 논과 밭만 다랭이가 아니라 모든 주택도 다랭이다.
양지바른 곳엔 벌써 산수유꽃이 노란 자태를 활짝 드러냈다. 산수유꽃이 참 아름답다.
남해 가천 암수바위라고 한다. 오른쪽 바위가 암바위, 왼쪽 길게 서있는 바위가 숫바위란다.
요즘 시절에도 이 다랭이 논을 관리하고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훌륭하다. 사실 나는 이와 같은 농촌관광마을 만드는데 적극 참여해 왔었다. 그 시절이 생각난다. 열심히 연구하고 개발해서 농촌을 관광화하기 위해 뛰어 다녔는데.........
이런 곳엔 남해군에서 지원사업으로 빨리 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 천리길 멀리서 여기까지 왔는데 ..... 어디 나뿐이겠는가?
오늘 따라 참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이 불던 말던 볼거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포즈를 취해 본다. 로즈마리가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보라색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로즈마리꽃이 이렇게 많이 피어 있는 곳을 처음 본 것 같다.
농촌관광마을의 문제점은 관광객이 그냥 다녀간다는 것이다. 뭔가 팔아주고 싶고, 사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 장소가 없다. 어차피 밥은 먹어야 하겠기에 밥이라도 팔아주자. 식당으로 들어갔다. 해물칼국수. 이건 아니다. 이게 어찌 해물칼국수라고 할 수 있을까? 오징어다리 아주 잘게 썰어 놓은 것 몇개. 가격이 8천원.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냥 나가서 남해군의 특색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걸.... 후회가 된다. 덜 익었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차량으로 이동 중 우리 아내는 모든 걸 토했다.
여하튼 2박3일의 남해군 관광을 마쳤다. 여행 중 한곳에서 2박을 한 곳은 이곳 독일마을이 처음이다. 독일마을은 다시 가볼만한 곳이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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