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치악산 등산코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아침햇쌀 2019. 9. 23. 21:39

꿩의 보은 전설이 살아 있는 산이라 해서 이름 붙혀졌다는 치악산. 중앙산악회는 치악산의 최고봉인 해발 1,288m 비로봉을 정복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이천중앙교회에서 8시에 출발하여 9시30분 경 구룡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지요.



국립공원을 탐방하는데 왜? 절에서 입장료를 받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지만 사유지를 밟고 간다고 어쩔 수 없이 입장료를 내긴 한다만은.... 쩝쩝하지요.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라네요. 




치악산은 등산코스가 몇 군데 있는데 우린 주능선인 구룡사입구에서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 - 비로봉 정상 - 계곡길 - 세렴폭포 - 구룡사 입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코스 11.6Km 6시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역시 우리 중앙산악회는 7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고요. 



구룡사 방향으로 가다 보면 황장숲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황장목은 최고급 소나무로 조선시대엔 왕의 관이나 궁궐 건축용으로 쓰기 위해 황장금표를 설치해 보호, 관리했다고 하네요. 이곳 치악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룡사 일대에 3개의 황장금표가 전해오고 있다는 군요. 황장목을 일제 강점기 때 금강소나무로 명명한 이후 황장목이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금강송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9월28일에 열리는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도 있네요. 조상들이 예로부터 최고 품질의 소나무로 부르던 황장목의 이름을 되찾아 주자는 취지에서 이 축제를 열고 있답니다. 주차장에서 세렴폭포까지 평탄한 황장목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는 힐링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구룡사에서 2.2Km 정도 올라오면 세렴폭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세렴폭포는 내려올 때 시간이 되면 들리기로 하고 비로봉을 향하여 고고씽~~



다리를 건너면 계곡길로 가는 길과 사다리병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죠. 등산을 할 때는 사다리병창으로 올라가고, 하산을 할 때는 계곡길로 하산하는 게 편리합니다. 이곳부터 비로봉까지는 2.7Km.



지금부터 오르는 길은 거의 계단 또는 돌길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도 오르는 길 뿐입니다.



사다리병창이라고 불리는 길이죠. 세렴폭포부터 이어집니다.




진짜 많이, 정말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겨우 세렴폭포에서 500m 밖에 못 올라 왔네요. 아휴 ~~




사다리병창은 치악산 주 탐방로에 해당하는데 바위 모양이 사다리를 곤두세운 것 같다고 하여 사다리병창이라고 부르며 병창은 영서지방의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합니다.













겨우겨우 올라온 치악산 등산로. 정상이 300m 남았네요. 300m라니까 몇 분 안 걸릴 것 같죠. 조금 전 600m 부터는 100m 올라가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는 군요. 발이 천근 만근이나 됩니다. 




잔뜩 흐린 날씨에 이제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다행인 것은 비로봉까지 거의 올라오니 비가오는 것.

여기서부터는 앞이 안보이네요. 바람도 세차게 불어옵니다. 태풍의 영향이지요.





아~~ 이제 미륵불탑이 보이는 군요. 정상이라는 뜻이죠.





정상에 불탑은 세개가 있습니다.





해발 1,288m 치악산 비로봉 정상입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샸~~






비가 많이 내리네요. 우린 임시식당을 마련했습니다. 준비해 간 비닐 속에서 비바람을 피하며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할 뿐이지요.



하산하는 길은 올라올 때나 마찬가지로 계곡까지는 계단위주로 내려가야 합니다. 이곳 치악산은 오르고 내려가는 험한 등산로에 계단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얼마를 내려왔나 정신 없이 내려오다 보니 사다리병창으로 올라갔던 갈림길이 나왔네요. 




세렴폭포. 치악산을 대표하는 곳이라는데 글쎄요???



이제부터는 평탄한 길이죠.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왜냐고요?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이죠. 당초에 3시30분까지 하산 계획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일행들의 등산 속도 때문에 결국 1시간여 지체되었답니다.  



치악산은 내가 처음 등산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산이고 또한 직장 산악회를 결성하게 해 준 추억이 담긴 산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곳 구룡사에서 산너머 반대방향 금대리라는 곳으로 하산하는 12시간 종주코스도 경험한 것을 포함해 서너차례 와 본 기억이 있는데 기억을 더듬으니 최근 이곳에 온 기억이 20여년이나 지난 것 같네요.  



치악산은 아름답고 우아한 산임엔 틀림없지만 오늘 비오는 날씨 때문에, 또한 워낙 험한 산이기 때문에 힘겨운 등산이었답니다. 그러나 가을 단풍 산행을 한번 다녀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본 자료가 유익했다면 에클릭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