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기암괴석과 함께한 천관산 등산로

아침햇쌀 2019. 6. 14. 22:38

중앙산악회 정기산행. 오늘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장흥의 천관산을 향해 갑니다. 이천에서 장흥은 꽤나 먼 거리죠. 새벽 5시30분 이천중앙교회에서 버스로 출발하여 도착하니 오전 10시30분경. 5시간이나 달려 왔네요.



우리는 천관산 주차장에서 장천재-금강굴-구정봉-환희대-억새능선-연대봉 천관산(723m)-양근암-주차장으로 내려 오는 금강굴 코스를 잡았습니다. 이 코스가 천관산을 관망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가 아닐까요? 이 코스를 추천합니다. 산행거리는 7.2Km. 산행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우리는 5시간을 예정하고요.



우선 단체기념사진으로 인증샷 합니다.



초록이 짙은 계절. 이처럼 청명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군요. 오늘 산행날씨는 최고랍니다.



장천재입니다. 천관산은 봄에는 진달래와 동백꽃이 붉게 물들고 가을에는 억새로 뒤덮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10월에 억새축제도 열린다고 하네요



TV 1박2일 프로그램을 촬영했던 길이라고 표시 되었습니다. 얼마나 좋은 산이길래 .......



어제 밤까지 비가 엄청 많이 왔답니다. 계곡물이 시원스러워 보이죠. 참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어느 정도는 땀 좀 흘리며 올라갑니다. 아~~ 이제부터는 남해바다가 보이네요.




등산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 산세가 장난이 아니겠구나... 재미있고 참 좋은 등산길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가 올라 가야 할 능선이 보이네요. 바위 하나 하나가 어쩌면 이렇게 오묘하게 자리 잡고 있을까? 자연이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여기는 금강굴입니다. 바위 뜸으로 들어가야 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금강굴은 여성을 뜻한다고 하네요.







역시나 기암괴석으로 이어지는 천관산 등산로는 스릴을 느끼게 합니다. 떨어질 듯 붙어 있는 바위들. 아슬아슬 바라보는 이 순간이 움찔해 옵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먼 곳에 기암괴석의 모습을 바라 보느라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석선이라는 암석입니다. 큰 돌이 배 같아 뱃전 밖에 돌가닥이 있어 사람의 팔뚝만한데 그 끝이 나누어져 다섯 손가락이 되었고 엄지 손가락은 길지만 가운데는 적고 차례로 펴지어 구부려져서 자세히 살펴보면 괴상 스럽기도 합니다.




천관산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수십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것이 마치 천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天冠山) 이라는 이름을 붙혔다고 합니다.



아름답죠.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에 이끌리네요. 물개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산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 보면 저 멀리 펼쳐진 바다와 농경지가 어울러진 모습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냥 와~아~ 멋지다!!! 환호가 절로 나오네요.






관음봉의 위쪽에 있는 대세봉이라는 가장 높은 기암괴석입니다. 문장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큰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찌르니 보기에 늠연하여 가히 우러러 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천주를 깍아 기등으로 만들어 구름 속으로 꽂아 세운 것 같다는 천주봉입니다. 당번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은 불가에서는 깃발을 달아 놓은 보찰이라고도 한다네요.





정말 아름다운 산입니다.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찾을만한 명산임에 틀림없습니다.




환희대입니다. 책 바위가 네모나게 깍아져 서로 겹쳐 있어서 만권의 책이 쌓여진 것 같다는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이니 이 산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되리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정상을 향해 갑니다. 능선을 따라가다보면 억새능선이 나옵니다. 가을철에 억새축제도 진행된다네요. 



참 아름다운 산이죠. 언제 또 올 수 있나? 이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답니다.




억새능선입니다. 환희대에서 정상까지 1Km구간에 억새밭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데 요즘은 철이 철인지라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답니다. 남아 있는 풍경으로만 보아도 천관산 억새는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겠구나 짐작이 갑니다.



억새밭 속을 20여분 걸어 천관산 최고봉인 해발 723.1m 연대봉에 도착하였습니다. 표지석 뒤로는 제단이 있습니다.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있습니다.




제단 위에 올라가 내려다 보니 사방의 풍경이 볼 만합니다.  회진 앞바다와 부근 다도해 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청명하여 멀리까지 볼 수가 있네요.




사진 가운데 바다 앞에 있는 작은 산에 보이는 것은 정남진 전망대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와 본 기억이 있네요. 정남진을 찾아서.....




하산은 양근암코스로 합니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코스네요. 오를 때와는 정반대로 이번엔 왼쪽으로 바위 능선들이 보입니다.



보통 산을 내려가는 하산길은  내려가기에 급급한데 이 천관산은 다르답니다. 내려가면서 보여지는 기암괴석들이 발길을 잡아 당기고 있어요. 



굵은 막대기 같은 돌기둥이 옆으로 누워 있네요. 어떻게 지탱하고 있을까?




여기는 정원암이라는 곳입니다. 탑을 쌓아둔 모양이죠. 흡사 정원석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양근암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15척 정도라고 하네요. 깍아 세운 듯 남성을 닮은 큰 돌이 오른쪽 건너편 여성을 연상케 하는 금수굴과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니 자연의 조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경치가 너무 좋아 넋이 나간 모양입니다. 겁도 없이 쪼게지는 바위 위에 앉아 아름담게 펼쳐지는 남해바다 를 조망하고 있네요.







이 아름다운 천관산이 붉게 물들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가을 단풍철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겠죠. 가을철에 다시 올까???





바위 위에서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자라고 있는 이 소나무는 도대체 어떻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을까????




길게 잘린 바위. 포즈를 취한 모습이 잘 어울리네요.




바위 모양이 코끼리코 닮았어요. 오늘 이름을 붙여 보죠. 코끼리바위.




오늘 천관산 산행은 기분 좋은 아주 유쾌한 산행이었습니다. 100대 명산을 찾아 다음 달을 기약합니다. 



여기 천관산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도 많습니다. 여러가지 고루고루 갖춰져 있고 자연이 아름다운 천관산. 사계절 어느 때나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다음엔 가을에 올 것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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