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스라엘,터키,그리스 성지순례12박13일(터키편)

아침햇쌀 2019. 3. 23. 23:43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터키로 이동한 우리는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 07:35분 비행기로 1시간25분 비행 후 카이세리 공항에 도착하여 갑바도기아로부터 터키 성지순례 일정을 시작합니다.

갑바도기아 지역은 소아시아 동부의 주로서 말과 양을 많이 사육하는 목장지역으로 A.D 17년 이후 티베리우스 황제에 의해 로마의 한 속주가 되었으며 오순절 성령 강림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신자가 된 사람들 중에는  이곳 출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도 있었답니다.



완전 사막의 산입니다. 산세가 범상치 않죠. 갑바도기아는 용암과 화산재가 섞인 토양이 오랜 세월의 침식 활동으로 기암괴석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갑바도기아. 맘이 설레이는 군요 ~~



낙타바위입니다. 완전 낙타 모양이네요.




갑바도기아의 하일라이트 버섯바위죠. 어쩜 저렇게 생겼을까? 수억년을 지내 왔는데 흔들림 없이 저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참 경이롭군요.





점심식사는 별난 곳에서 현지식으로 합니다. 동굴 안으로 안내 받아 갔더니 동굴 안에 화려한 레스토랑이 있네요. 터키 전통식 항아리 케밥도 맛있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분위기 또한 최고의 레스토랑 수준이었습니다. 모든 식사준비를 동굴 안에서 해결하는데 습기와 냄새는 어떻게 제거할까? 동굴 밖을 보니 산 위에 뾰족 나온 것들이 보이네요. 습기 제거와 공기 유통 장치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의 은신처로 사용했던 괴레메 동굴입니다. 갑바도기아 일대에는 지하도시, 바위산을 옆으로 똟어 만든 괴레메 주거지, 깍아지른 절벽 중간에 지은 동굴교회 등 여러가지 동굴 형태가 있는데 본격적으로 확장이 된 시기는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교육 기관과 교회, 와인 저장고 등을 만들기 시작하면서였답니다.






비둘기계곡이라 불리는 우치사르입니다. 바위마다 비둘기 집으로 가득해서 불려진 이름인 것 같군요.






우치사르 정상에 올라 왔지요. 우치사르 성 꼭대기에 올라오면 괴레메 마을 풍경과 갑바도기아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것 또한 장관을 이룹니다. 이런 풍경을 하늘에서 보기 위해 열기구를 이용해 관광하는 이들이 많다는 군요. 





데린구유는 개미굴처럼 지하 곳곳으로 파 내려간 대규모 지하도시입니다. 한 때 아랍인들로부터 도피한 기독교인들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죠.




데린구유에는 땅위에서 필요한 시설이 거의 그대로 옮겨져 있습니다. 방이나 부엌, 외양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간은 물론 학교나 세례, 제의를 위한 집회시설, 곡식이나 포도주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법을 어긴 죄수나 격리가 필요한 사람을 가두어 놓은 흔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물 저장소, 환기시설, 죽은 사람을 묻을 매장 공간도 보입니다.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서 통로 중간에는 비상 차단용 돌을 배치하였습니다.






터키 성지순례 2일차 일정은 콘야에서 시작됩니다. 콘야는 이슬람의 한 종파인 메비레비 교단의 발상지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지인 비시디아 안디옥.  안타키아라고도 불리는 안디옥은 47~55년 사도 바울의 전도 근거지 였으며 그리스도교의 이방인 전도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 교도를 처음으로 '크리스천'이라고 부른 곳이기도 합니다.






백성의 정의라는 뜻을 지닌 라오디게아. 수리아 왕 안티오쿠스 2세에 의해 건설되어 그의 아내 라오디케의 이름을 따서 이름 지어진 도시로 교통, 무역, 금융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라오디게아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laodicean’은 '신앙적으로나 하는 일에 있어서 열정이 없는 사람’, ‘매사에 미온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라고 하네요.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 계 3 : 14 - 16)





골로새 지역은 동서 문물이 교차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로변에 멈춘 버스에서 하차하니 골로새라는 표지판이 있고 이곳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지요.

사도바울은 혼합주의적 색채가 강한 이단들이 난무하는 골로새 지역의 교회를 향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무이한 만왕의 왕이시며 구주시라는 사실을 가르치면서 이단을 배격하여 성도다운 삶을 권면하였답니다. 골로새교회는 바울의 제자이며 동역자인 에바브라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골1:7; 4:12)

 




다음 일정은 천혜의 휴양지로 알려진 파묵칼레입니다. 기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고대도시 유적이 어우러진 곳.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봉을 말하는데 터키어로 파묵이 목화를 뜻하고 칼레는 성을 뜻하므로 목화성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히에라폴리스입니다. 히에라폴리스는 파묵칼레 언덕 위에 세워진 고대도시로 기원전 2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에 의해 처음 세워져 로마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번성했으며, 기원전 130년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은 이곳을 성스러운 도시(히에라폴리스)라 불렀답니다.





이곳에는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 신전, 공동묘지, 온천욕장 등 귀중한 문화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원형극장은 최대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으며 1,200기의 무덤이 남아 있는 거대한 공동묘지도 있습니다.






1354년 이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는 폐허가 되었고, 대지진 이후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도시를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이 발견하여 이후 발굴 및 복원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유적을 동시에 갖춘 이곳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복합)으로 지정되었답니다.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전에 시작된 도시의 유적이며 이곳에 원형극장이 있습니다. 무려 15,000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니 그 당시 아주 큰 도시였다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었지요.





가장 존재감에 크게 다가왔던 곳은 원형으로 된 로마극장이었습니다. 무대를 향해 아래로 이어지는 객석에서 바라보는 파묵칼레의 전원은 로마시대처럼 아련했지요.




주변에 열기구를 띄우는 장소가 있네요. 아마 열기구를 이용해서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이곳 파묵칼레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14,000년의 시간이 만들어 낸 석회욕조. 터키 파묵칼레입니다. 이 석회 파묵칼레는 매년 1mm씩 커진다고 하네요. 아마도 14,000년의 시간이 하얀 언덕을 만들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따뜻한 석회 온천수에 발을 담그며 열광합니다.







 석회층마다 온천수가 넘쳐 흐르고 직접 발을 담그는 이 파묵칼레에 인간의 수고가 전혀 개입되지 않은 100% 천연적 석회 온천수랍니다. 고대 귀족들의 온천 휴양지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 치료 효과도 뛰어나 많은 이들의 각광을 받았던 곳이라네요.




터키 성지순례 3일차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거룩한 주일. 아침 일찍 먼저 하나님께 정성껏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적은 능력으로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교회. 빌라델비아교회입니다. 빌라델비아는 형제애, 형제의 사랑이란 뜻입니다. 이 지역은 소 아테네로 불릴 만큼 우상이 범란했고 티베리우스, 베스파시아누스 등의 로마 황제 숭배가 극심하여 많은 기독교 순교자들이 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요한게시록에는 빌라델비아 성도들이 이런 환난을 잘 이겨낸 충성된 자들이라 칭찬하고 있습니다.(계 3:7-13)







살아 있으나 죽은 자로 책망 받은 사데교회. 사데는 가파른 언덕 위에 건설된 도성이었고 이 도성은 과거에 두 번 점령을 당했는데 그 두 번의 이유는 모두 성 사람들의 방어에 대한 불감증이었다고 합니다. 야간에 군인들이 절벽을 기어올라 공격할 때 성벽에 파수병들이 없었던 까닭에 쉽게 공략된 것이죠. 예수님의 경고성 기별을 더욱 실감나게 하고 있습니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고 책망하신 것이죠. 





예수님께서는 사데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기별을 전하셨습니다.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서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계3:2,3)




에배소지역 유적지를 둘러 봅니다. 먼저 이즈미르의 셀주크 에배소 근처에 위치한 사도요한 무덤교회. 예수의 12제자 중 사도 요한은 예루살렘에서 추방 당한 뒤 셀주크로 들어와 노년을 보냈답니다.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6세기 경에 사도 요한을 기리기 위해 교회를 지었고 7세기에 교회 주변에 성을 쌓았으며, 14세기 초에 이슬람 사원으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사도요한 기념교회의 침례터입니다. 십자가 모양처럼 보이나 여자의 자궁의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하네요. 침례의 의미는 다시 태어 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가의 묘입니다. 이 무덤은 본래 의료의 신 아스클래피오스의 신전이었던 것을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된 후 누가의 무덤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성지보존협회에서 한글로 설명문을 세워 놓았네요.




에베소지역의 유적지를 둘러 봅니다. 수많은 로마시대 유적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에 볼거리와 관심이 많은 곳이기도 했답니다. 이곳 에베소는 동로마제국의 수도였으며 소아시아지역의 로마유적지 중 최대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헤라클레스 문에서 셀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대리석 거리인 쿠레데스거리입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부조입니다. 왼손에 월계관을 들고 있네요. 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에 많이 등장하는 여신이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나이키 상표는 니케 여신의 치맛자락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2세기경 트리야누스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분수탑입니다. 2층으로 지은 12m 높이의 분수탑 중앙에 황제의 동상이 있었답니다.





공중화장실입니다. 아마 걸터 앉아 일을 보는 것. 목욕탕에서 사용한 페수가 수로를 통해 흘러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세식이었답니다. 현대 화장실의 시초였던 것인데 우리나라의 재래식 화장실보다 수천년이나 앞선 화장실문화였던 것 같네요.




쿠레테스거리의 끝에 있는 셀수스(Celsus)도서관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두란노서원으로 추정되는 곳이라네요.





여기에도 원형대극장이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극장으로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답니다.  신기한 건 마이크 시설 없이도 경기장 윗쪽까지 소리가 전달된다고 하네요.

이곳 소아시아나 유럽지역은 로마시대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네요. 큰 도시가 형성되었던 곳은 어디든 원형극장과 원형경기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일차 터키성지순례를 마치고 그리스로 갑니다. 그리스 성지순례를 마치면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와서 하루 성지순례를 끝으로 13일간의 순례 일정을 맺게 되는 겁니다. 그리스까지 배로 이동합니다. 우리는 배를 타기 위해 아름다운 항구도시 체스메 항구로 이동한 후 히오스 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23:20분에 야간페리를 탑승하여 아테네 피레우스 항으로 가게 됩니다.




순례 11일차인 어제(3월6일) 우리가 그리스에서 터키로 넘어온 압살라 국경지역입니다. 오늘 12박13일의 마지막 성지순례 일정으로 이스탄불 지역을 둘러 봅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보스프러스 유람선에 탑승하여 보스프러스해협을 관통해서 흑해 입구쪽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이스탄불 주변을 둘러보는 코스였습니다.





오벨리스크와 뱀기둥이 서 있는 히포드럼 광장입니다. 광장에는 두 개의 돌기둥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잔티움제국 때 영화 벤허에서 보는 대전차 경기장이 이 광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거대한 돌기둥은 이집트 오벨리스크라 하는데 테오시우스 황제가 이집트 카르나크아몬 신전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하네요.



콘스탄티누스 오벨리스크입니다. 원래는 32m 높이로 탑을 쌓고 조각을 새긴 청동판을 씌운 아름다운 기념탑이었는데 콘스탄티노 폴리스를 침공해 무자비하게 약탈을 감행한 제4차 십자군이 청동판을 벗겨 내면서 옛 모습을 잃었다고 합니다.



뱀기둥이죠. 두 오벨리스크 사이에 있는 뱀 모양의 청동기둥은 기원전 5세기경 전쟁의 승리 기념으로 아폴론 신전에 세운 것을 이 곳으로 옮긴 것이랍니다. 꼭대기에 3개의 뱀머리와 황금 그릇이 있었지만 제4차 십자군 전쟁과 오스만 제국의 정복 후에 모두 사라졌다고 하네요.



지하물 저장고 예레바탄으로 왔습니다. 로마제국 각지에서 대리석 기둥을 가져와 지하에 저수지를 만들었답니다.  




이 지하 저수지에는 크라잉 컬럼이라는 눈물의 기둥이 있는데 이 물 저장고를 짓기 위해 죽어간 노예들을 기리는 기둥이라고 하죠. 유작들을 보면서 경외심과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지만 이 지하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예들이 죽어 갔을까? 기분이 묘하였답니다.



저장고 안에 특이한 기둥이 있습니다. 메두사가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메두사의 머리를 옆으로 눕혀, 꺼꾸로 세워 기둥으로 눌러버렸다고 하네요. 끔직한 모습이죠.





블루 모스크는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이며, 사원의 내부가 파란색과 녹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네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제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가 1609년에 짓기 시작하여 1616년에 완공했고, 우뚝 서 있는 첨탑 6개는 술탄의 권력을 상징하며, 이슬람교도가 지키는 1일 5회의 기도를 뜻하기도 한답니다. 이슬람사원이기 때문에 모자나 치마를 둘러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정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성소피아 성당이죠.  '소피아(sophia)'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육신의 형태로 세상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이나 지혜'를 가리킵니다.


이스탄불에서 건축사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건물 성 소피아는 기독교 교회, 모스크, 그리고 박물관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터키 성지순례 일정 4일차가 마무리 됩니다.


성지순례 이스라엘 편 보기 http://blog.daum.net/yunkch/2051


그리스 성지순례 보기 http://blog.daum.net/yunkch/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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