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연천에 있는 신라 경순왕릉

아침햇쌀 2018. 6. 23. 20:57

신라 경순왕은 제56대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알려져 있지요. 보통 신라 왕릉은 경주에 있는데 유독 마지막 경순왕의 왕릉은 왜 이곳 연천에 있을까?

경순왕의 이름은 김부(金傅).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왕위에 올랐지요.



이후 후백제의 계속되는 침략으로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넘겨준 후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하여 여러 자녀를 두었고 978년 세상을 떠났는데 신라유민들이 경주에 장사를 모시고자 하였으나 고려 조정에서 '왕의 구는 백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하여 이곳 장단부 고랑포리 성거산에 왕의 예로 장례를 모시게 되었답니다.



경순왕릉은 이곳 나루터 뒤편에 장사하였는데 이후 잊혀졌던 것을 1747년(조선 영조 23)에 후손들이 왕릉 주변에서 묘지석을 발견하므로써 되찾게 되었고, 경순왕릉은 조선후기의 양식으로 재정비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주변에는 1986년 건립된 정면 3칸 측면 1칸, 맞배지붕의 재실 건물과 경순왕릉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가 비각 안에 놓여 있습니다.




왕릉 입구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문화해설사의 도움으로 경순왕에 대한 이야기와 왕릉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답니다. 혹시 경순왕릉을 찾는 분들은 서슴없이 노크해서 도움 받길 바랍니다.



경순왕릉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이 있어요. 이 철조망은 왕릉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곳이 휴전선 바로 앞 2Km 전방에 있는 남방한계선이라는 군요. 바로 산 넘어가 휴전선이고 북한과는 불과 4Km 남짓 떨어진 최전방에 위치해 있답니다.




후손들이 발견한 묘지석에 쓰여진 글을 소개합니다

왕(경순왕)은 신라 제56대 왕으로 후당 천성 2년 무자에 경애 왕의 대를 이어 왕위에 오르셨고, 청태 을미년(935년)에 나라를 고려에 넘겨 주셨다. 송 태평흫국 무인년, 즉 고려 경종 3년 4월 4일에 세상을 떠나니 시호는 경순이라 하고 왕의 예로 장단 남쪽 고부 8리 계좌 방향의 언덕에 장사지냈다. 지행순덕영모의열(영조의 존호) 성상 23년 정묘년(1747년) 월일에 다시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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