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새롭게 단장된 설악산 울산바위 등산코스

아침햇쌀 2017. 2. 28. 22:28

어느듯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왔네요. 포근하고 쾌청한 날씨가 등산객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산행을 할 수 있는 분위기랍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고의 자랑거리 설악산으로 향했지요. 설악산의 기암으로 유명한 울산바위를 오르기로 합니다.



설악산에 도착한 우리는 여전히 이유도 모르는 입장료를 내고 울산바위를 향해 갑니다.



울산바위는 원점회귀 등산코스로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신흥사를 거쳐 흔들바위 - 울산바위로 오르게 되죠.

등산거리는 약 3.7Km.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오늘도 많은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군요.




소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설악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나무는 금강형 소나무로 강송 이라고도 불립니다. 황적색인 금강소나무는 금강산에서 그 존재를 발견하였다고 해서 이름 붙혀졌습니다.



신흥사 담장에 붙어 있는 담쟁이. 그 모습 또한 아름다운 예술 작품 같네요.



오늘이 2월 28일. 확실히 봄이 왔어요. 버들강아지가 피었네요.



설악산에는 원래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오랫 동안 참나무가 쑥쑥 자라더니 햇빛을 좋아하는 소나무와 햇빛 다툼을 하다가 참나무의 넓은 잎이 햇빛을 더 많이 차지하자 소나무는 절벽 위의 다툼이 없는 곳에서만 자라게 되고 이런 평지에는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울산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드디어 흔들바위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흔들바위는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데 이를 핵석이라고 합니다.



흔들바위와 뒷면에 울산바위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신라 진덕여왕때 자장율사가 건립하였다는 계조암 석굴입니다. 위에 바위를 목탁바위라고 하고, 그 목탁바위 밑 굴 속에 암자가 있는 게 특징이죠. 




이제 울산바위까지는 1Km 남았습니다. 예전에는 울산바위 앞면에 철판으로 된 좁은 계단으로 올라 갔는데 울산바위 전망을 위해 왼쪽 옆으로 새롭게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설악산의 바위에는 이 같이 글씨가 새겨 있는 게 특징이죠.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바위에 글씨를 새겼을까? 쉽진 않았을 텐데....




계단을 오르는 도중에 오른쪽으로 울산바위가 보이네요.




자세히 보면 벌거 벗은 여인네가 누워 있는 모습이죠. 



울산바위 전망대입니다. 울산바위 뿐만 아니라 앞에 설악산 대청봉, 중청봉 등 설악산의 대부분이 보이죠. 






울산바위가 가까워 졌네요.



왜정시대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소나무에 흠집을 낸 것이죠. 설악산을 비롯한 좀 높다는 산에는 이와 같이 소나무가 수난을 겪어야 했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계단을 오르는 난코스입니다. 그러나 오르면서 사방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절경을 맛볼 수 있지요.






오르다 밑을 바라보니 경사도가 심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계단을 마련해 주었으니 울산바위를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것이죠.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풍경을 대표하는 수직암릉으로 해발 873m. 둘레가 4Km 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지요.



'울산'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은 데서 유래하였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천후산'이라고도 하는데 산에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하였다고 하네요.



내가 2년 전에 이곳 정상에 왔을 때만 해도 이곳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서 태극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는데 조그마한 매점과 함께 깨끗하게 정리되었네요.어찌보면 깨끗하게 정리된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년전 모습)



2년 전의 블로그입니다. 클릭하시면 자세히보실 수 있지요. http://blog.daum.net/yunkch/1856



이 봉우리를 보세요. 뾰족한 바위 위에 올려 놓은 듯한 아찔한 바위.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모습이죠. 그런데 수억년을 이런 형태로 버텨 왔다니 너무 놀라운 사실 아닌가요.



이 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울산바위 정상 뒷 편에 대명콘도와 더 뒤로는 속초 앞바다가 보입니다.




가운데 넓은 봉우리가 대청봉이고 바로 오른쪽 옆에 뾰족나온 봉우리가 중청봉입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로 오릅니다.




앞에 봉우리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정상입니다. 저곳에 지저분한 매점이 있었지요. 깨끗하게 정리되니 바위가 들어나 보기 좋네요.



울산바위 표면에 원형으로 구멍이 패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울산바위 '풍화열'이라고 합니다. 염분이나 수분에 의해 약한 부분이 주변보다 풍화가 잘 되어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산할 때는 더 주위를 요합니다. 계단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 아시죠.



흔들바위까지 내려 왔습니다. 여전히 흔들바위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이곳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한번 쯤은 흔들바위와 씨름하는 것은 일반상식이랍니다.



계조암 석굴 앞에 있는 약수터에서 맑은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입니다.



여기 있는 두 나무를 설악산의 남과 여라고 합니다. 근육질의 회색 거인이라 불리는 서어나무. 껍질이 밝고 매끄러운 여자 피부 같다는 사람주나무를 일컬어 하는 말이죠.



설악산은 언제 와도 우와하고 기풍이 살아 있는 아름답고 멋진 산이죠. 오늘은 정말 맑고 쾌청한 날씨 덕분에 설악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 설악산의 최고봉 대청봉을 등반할 계획을 꿈꾸며 오늘의 청송산악회 설악산 울산바위 등산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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