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평창 계방산 겨울등산 운두령에서 야영장코스

아침햇쌀 2017. 1. 8. 21:12

오늘은 우리나라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는 해발 1,577.4m 계방산을 등산합니다. 계방산은 속사IC로 나가서 31번 국도를 따라 11Km 쯤 가면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운두령 정상(해발 1,089m)에 도착하게 됩니다. 운두령의 주차장은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없네요. 버스는 이곳에서 우리를 하차 시킨 후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 갔습니다.





오늘 우리 이천중앙산악회 계방산 등산코스는 들머리인 운두령고개 - 1166봉 - 깔닥고개 - 1492봉 전망대 - 헬기장 - 정상 - 주목군락지 - 이승복 생가 - 아랫 삼거리 코스로 약 5시간 소요될 예정입니다. 아래 보시면 B코스라고 표시된 등산로입니다.



운두령의 들머리는 이렇게 계단으로 출발합니다. 이곳 운두령코스는 운두령 자체가 해발 1,089m로 정상까지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등산로는 육길로서 산행 내내 거의 이와 같은 편한 길이네요.



조금 오르자 먼저 내렸던 눈이 녹질 않아 눈길로 걷기 시작합니다. 원래 이 계방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겨울철이면 눈꽃이 아름다워 겨울등산코스로 유명한데 올 해는 눈도 오지 않을 뿐더러 날씨도 영상 8도를 웃도는 이상기온 때문에 눈 구경은 할 수가 없습니다.  



쉼터가 있습니다. 워낙 따뜻한 날씨 덕분에 옷가지를 정비해야 했네요.




많이 올라 왔지요. 여기까지는 수월한 코스랍니다. 앞으로 계방산 정상까지는 1.9Km 남았습니다.





깔닥고개를 올라 갑니다. 어느 산이든 봉우리를 오르기 전에는 깔닥고개가 있기 마련이지요.

휘익~ 헉~헉~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힘좀 써야합니다.



적어도 몇 백년은 실하게 되었음직한 아름드리 갈참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요 뒤로 돌아가 보니 나무 속이 텅텅 비어 있네요. 아~ 이러고도 몇백년을 지탱해 온 생명력이 대단하죠.





아 !~ 봉우리가 보이네요. 이곳은 전망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설악산과 소계방산, 오대산 비로봉, 호령봉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지금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눈 쌓인 산이 설악산입니다. 



이곳은 오대산 비로봉이고요.



저 곳이 우리가 가야할 목표 계방산 정상이죠.





계방산은 각종 야생화와 약초가 자생하기도 하고, 특히 산삼이 유명하다는 군요. 또한 주목,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으로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해서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잘 보호되어 있습니다.




정상으로 가던 길에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철쭉 군락지입니다. 꽃피는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의 잔치가 펼쳐지겠죠. 이런 산은 사계절 등산할 때마다 그 계절에 맞는 경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등산로라 말할 수 있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줄을 서 있네요. 기념촬영을 하려는 인증샷 줄이랍니다. 원래 많은 등산객이 찾는 이 계방산 정상은 인증샷을 날리는데 이렇듯 질서있게 이루워 지고 있네요.



정확히 해발 1577.4Km 계방산 정상입니다. 특이한 점은 정상 표지석 옆에 누군가가 정성 스럽게 쌓아 놓은 돌탑이 있다는 거죠.







계방산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는데 북쪽으로는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는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는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줄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용평스키장이랍니다. 스키장 자체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대관령과 선자령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일행 중 아직 정상에 도착하지 않은 분들이 있어 연락을 하니 30분 이상 늦어 질 것 같아 그 분들은 이곳에서 바로 아랫삼거리로 내려 가시라고 연락을 드린 후  우리는 옹달샘 방면으로 갑니다.



이정표의 명칭이 한가지로 적혀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위 지도는 계방산 캠핑장, 아래 이정표는 자동차야영장, 다 같은 방향입니다. 그런데 하산하는 코스가 지금까지 올라온 거리보다 더 먼거리네요. 계방산 정상인 여기서부터 4.8Km를 내려가야 야영장이 나옵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탐방로인데 그곳이 주목군락지입니다. 




주목군락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름드리부터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여러 형태의 주목들이 나름 자태를 뽐내고 있답니다.










옹달샘입니다. 옹달샘에 그리 많지 않은 샘물이 있어요. 물 한모금 마시기가 어렵네요. 이곳부터 자동차 야영장까지는 3.6Km 남았습니다.





울창한 낙엽송 숲도 운치를 더해 줍니다. 여기에 파란 잎이 있다면... 상상해 보는 거죠. 더 아름답고 멋진 숲을 연출하겠죠.



오늘이 1월 7일 여느 겨울 같으면 지금쯤 영화 10도 이상으로 꽁꽁 얼었을 계곡물이 영상 8도가 웃도니 완전 봄날이랍니다.




이제 임도를 만났습니다. 넓은 눈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이승복 생가가 나왔네요. 1968년 12월 9일 울진 삼척지구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에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치다 무차별하게 어머니, 동생들과 함께 참살 당했던 반공정신의 현장입니다.




비석 뒷면에 있는 글 내용입니다. [평창군 진부면 노동리/ 이곳은 반공의 꽃 이승복이/ 꿈을 키우며 자라던 곳/ 발길을 멈추고 옷깃을 여미니/ 아! 지금도 들리네/ '공산당은 거짓말장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그 용맹 그 외침 산울림/ 계방산을 흔들고/ 태백산을 울리고/ 공산당의 가슴 서늘게 울린/ 꽃송이 채 꺾여간 어린/ 자유의 불기둥이여]



이곳은 야영장입니다. 자동차 야영장부터 텐트촌까지 다양하게 넓은 야영장이 있습니다.



우리의 하산지점 아랫삼거리입니다. 주차장이 있고 이승복 생가로 가는 길과 운두령으로 가는길, 그리고 속사IC로 가는 삼거리죠. 이승복 생가부터 이곳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산을 내려오고 나니 계방산 정상에서 권대감바위를 지나 이곳 삼거리로 하산하는 A코스는 능선을 타고 오는 탐방로인데 많이 힘겹다고 하네요.

내가 추천하는 계방산 등산코스는 우리가 내려온 계방산 정상에서 주목군락지, 이승복 생가 방면으로 하산하는 B코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B코스는 계곡으로 내려 오면서 볼거리도 많고 계곡물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산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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