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오대산 겨울등산코스. 비로봉 상왕봉 두로령

아침햇쌀 2016. 12. 21. 04:08

오대산 등산을 다녀 왔습니다. 태백산맥 줄기인 오대산은 주봉인 해발 1,563m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대산,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등 5개의 봉우리로 이루워져 있지요.



오대산 산행코스는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의 선재길이라는 트래킹 코스가 있고, 상원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가 있습니다.



오늘 이천 청송산악회 산행코스는 상원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사자암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두로령 - 미륵암(북대사) - 상원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약 5시간 정도 소요되겠네요.



들머리는 상원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한 상원사입니다. 오대산 상원사는 6.25 전쟁 때 오대산에서 불타지 않은 유일한 절이라고 합니다. 상원사로 올라가면 그곳에서 중대사자암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임도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길이 나오죠. 중대사자암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산책로와 만나게 되는 곳. 이곳 산책로는 육길이라 아주 좋습니다. 비로봉까지 다녀 오시는 분은 이곳에서 상원사로 바로 내려가면 좋습니다.



중대사자암입니다. 계단형으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함이 여기 있네요. 바위 틈에서 자란 저 나무 모양 좀 보세요. 바위가 벌어지는 것 같죠.



적멸보궁까지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이색적인 석등이 설치되어 있어요. 불켜는 것이 주 목적이겠지만 스피커 장치도 되어 있네요. 



적멸보궁입니다. 적멸보궁은 법당에 불상이 없고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 유명한 암자랍니다.



여기부터는 육길입니다. 비로봉까지는 1.5Km 올라가야 하고요.




자작나무인데 천년은 더 묵은 것 같네요. 잘 자라지 않는 자작나무의 둘레가 한 아름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12월 20일인데 웬 겨울 날씨가 이리 더운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네요. 땀 좀 식히고 옷가지를 정비합니다.



비로봉이 0.4Km 남았는데 오르기가 힘겹네요. 아마도 기압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노약자 분들은 이럴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으로 천천히 숨을 돌리며 산행을 하셔야 안전한 산행을 하실 수 있지요.



정말 청명한 날씨네요. 제 멋대로 자란 나무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이 돋보입니다.



오대산이라는 이름은 5개의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로 중대(지공대), 동대(만월대), 서대(장령대), 남대(기린대), 북대(상삼대) 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어 오대산이라고 했답니다. 이제 마지막 계단만 오르면 오대산의 정상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해발 1,563m 오대산 정상 비로봉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쾌청해서 표지석도 돋보이는 것 같네요.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 본 주변의 산입니다.



왼쪽의 봉우리가 우리가 가야할 상왕봉, 그 옆 뒤쪽에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두로봉이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노인봉과 동대산이고,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는 선자령입니다.



저 구름이 깔려 있는 곳이 주문진입니다. 그러니까 주문진 위에 맑은 구름이 있는 것이지요. 그럼 우리가 구름 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네요.  



이제 다음 목적지 상왕봉을 향해 갑니다. 상왕봉까지는 2.3Km 를 가야 하네요. 이곳부터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아이젠과 스패츠, 스틱 등의 장비를 갖추는 게 좋겠네요.






주목군락지가 나왔습니다. 오대산에도 주목이 꽤나 많네요.



자작나무 군락지도 있어요. 오대산은 울창한 수림 속에서 정말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서식하는 산림지대인 것 같습니다. 나무 형태를 보아도 원시림으로 정말 국립공원 답네요.








상왕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상왕봉은 해발 1,493m 입니다.





두로령을 향해서 계속 갑니다. 시간이 되면 두로봉까지 올라가고, 아니면 두로령에서 하산할 계획입니다.



두로령 갈림길입니다. 상원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길이죠. 우리는 두로령으로 올라갑니다. 0.9Km 를 가야 하네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갈림길까지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서 쌓인 눈이 없었는데 이곳 길은 눈이 쌓여 있고, 누군가가 걸어간 발자국만 남아 있어 그 발자국을 따라 걷자니 속도가 안 나네요. 눈은 무릅까지 쌓여 있습니다. 엉금 엉금 걸어갑니다.




어찌됐건 고생 끝에 백두대간 두로령에 도착하였습니다.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0.9Km 오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였네요. 



삶의 바탕을 이룬다는 백두대간. 이곳 두로령은 홍천군과 평창군을 잇는 해발 1,310m 의 고개입니다. 1.6Km떨어진 두로봉에 백두대간의 마루곰이 지난다고 하죠. 이곳에서 남으로는 동대산, 북으로는 응복산이 이어져 있습니다.




두로봉까지는 1.6Km. 왕복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인데 우리가 상원사 주차장에 집결 시간이 1시간 20분 남았네요.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6.4Km 이니 부지런히 가도 시간 내에 도착할지 모르겠습니다. 두로봉 산행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상원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합니다.



상원탐방지원센터까지는 임도로 연결되었네요. 눈길이라 미끄러운 곳도 있는데 공원관리 차량이 드나들어 걷기에는 비교적 편리합니다.  



멸종위기의 산양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답니다. 두로령에서 신선골 구간을 2017년 2월 말까지 등산객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미륵암(북대사)를 새로 건축하는 것 같네요.



자작나무인데 상왕봉 부근의 자작나무와는 다른 나무랍니다. 상왕봉 부근의 자작나무는 흰색 자작나무였는데 이곳 자작나무는 붉은 색입니다. 붉은 자작나무. 이 붉은 자작나무는 임도를 따라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지루하리 만큼 긴 임도를 따라, 것도 하산 약속 시간에 쫒겨 뛰다시피 아주 빠른 걸음으로 내려 왔네요. 겨우 겨우 10분을 남겨 놓고 버스에 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10월 하순에 이곳 오대산을 다녀 갔는데 오늘 겨울 산행을 하니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산은 사계절 그 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그 때마다 신선 함을 주네요. 오대산의 하루 등산코스는 상원사를 들머리로 비로봉, 상왕봉, 두로령 갈림길, 복대사에서 하산하는 게 적당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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