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천 마장 청송산악회 변산반도국립공원 관음봉 산행의 날입니다.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네요. 사진도 밝게 안 나올거란 생각에 촬영에 신경을 썼는데 역시 좋은 그림은 아닙니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소사에서부터 시작하는 산행이죠. 내소사를 들어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세봉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려면 매표를 하지 말고 매표소 오른쪽으로 100m 가면 등산로가 나옵니다.
나는 내소사 매표소 입구(일주문)-세봉삼거리-세봉-관음봉-관음봉삼거리-내소사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산행시간은 3시간 남짓 소요됩니다.
매표소 옆에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가 있는데 눈에 잘 띄지 않지요. 매표소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20m정도 가다보니 시커먼 나무 밑둥에 웬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 같았어요.
'팽나무'라고 합니다. 아마도 죽어가는 나무를 살려보자고 이렇게 가꾸는 것 같네요. 잘 자라서 큰 고목나무가 되어주길 기원합니다.
내소사 일주문(매표소)에서 100m지점에 세봉삼거리 가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세봉삼거리까지 2.3Km, 관음봉삼거리까지는 4.0Km 소요된다는 군요.
0.7Km 정도 올라가니 이런 표지판이 있습니다. 가마소삼거리로 가는길인데 세봉삼거리에서 가마소로 가는길이죠.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최고봉인 관음봉입니다. 아~ 아찔하네요. 벌써부터 온몸이 땀 범벅인데.........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바위에서 자라는 이 소나무가 청순해 보이기도 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완전 자연 분재네요.
이제 관음봉의 높이가 그리 높게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죠. 잔뜩 흐린 날씨 덕분에 뿌연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답니다.
여기가 세봉삼거리입니다. 올라온 길이 내소사 일주문이고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가마소 방면으로 가는 코스, 왼쪽방향으로 가면 관음봉코스입니다.
가마소삼거리로 가는 등산로입니다.
관음봉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이 산은 그리 큰 나무가 별로 없네요.
해발 402m 세봉에 도착하였습니다. 관음봉까지는 1.2Km 남았네요.
왼쪽 아래로 내소사가 보입니다. 여기서 보는 것으로 짐작컨데 큰 절이로군요.
이 산의 바위들은 결이 있어요. 뾰족하기도 하고 부스러지는 특징이 있네요.
이 나무는 갈참나무 같은데 아주 특이하죠. 바위 틈에 자라는 나무는 흔히 소나무였는데 갈참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이 나무가 비바람에 잘 견디고 잘 자라서 고목나무가 되어 주길 기원합니다.
해발 424m 관음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내소사부터 관음봉삼거리-관음봉으로 올라온 우리 일행 분들이 먼저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여기서 세봉-세봉삼거리-일주문(매표소)으로 내려갑니다.
변산반도 봉우리 중 천년고찰 내소사를 품고 있는 관음봉은 봉래구곡을 비롯한 변산반도 일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전망대가 있습니다.
날씨가 흐린 관계로 전망은 별로 좋지 않지만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변산8경중 제1경으로 '웅연조대'라고 합니다. 줄포에서 시작하여 곰소를 지나는 서해바다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죠.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변산8경중 제2경 '직소폭포'입니다. 내변산의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직소폭포는 변산의 경관 중 으뜸으로 예부터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의 선경을 보지 않고서는 변산을 말할 수 없다'고 하였듯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죠. 그런데 나는 직소폭포를 못 갔으니.........
좌측으로 변산8경중 제3경 '소사모종'이라 합니다. 관음봉 아래에 곰소만의 푸른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내소사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죠.
내려오는 길의 경관이 아름답죠. 뾰족나온 험한 바위 길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군요.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직소폭포를 가보고 싶었지만 2.3Km 왕복 2시간 남짓 소요될 것 같네요. 일행들과의 시간 약속 때문에 아쉽지만 직소폭포는 다음 일정 때 가기로 하고 내소사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내소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이들은 내소사에서 직소폭포까지 산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네요.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입산시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절기에는 04시부터 16시까지만 입산이 가능하고, 동절기에는 05시부터 15시까지만 입산이 가능합니다.
내소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도로 양쪽 옆으로 큰 고목의 벗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네요. 벗꽃 필 때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마 장관을 이룰겁니다.
배롱나무(목백일홍)가 주변에 많이 피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가로수로도 인기인 배롱나무가 우리 고장에서는 동해를 입어 흔히 볼 수 없답니다.
1천년은 넘었을 것 같은 느티나무입니다. 부안군목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네요.
부안이라는 이름이 생긴지 올해 6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네요. 그래서 '부안 정명 600주년 기념행사'를 크게 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부안은 부령현의 부와 보안현의 현이 합쳐져 부안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답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633년) 때 처음 지었고 절의 이름은 원래 소래사였으나 임진왜란 이후에 내소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내소사 간판이 이 건물에 붙어 있습니다. 그럼 이 건물이 내소사 본래의 건물이었단 말인가?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나뉘어 있는데 직소폭포가 있는 내변산의 등산코스를 다음 기회에 꼭 산행하기로 하면서 아쉬운 일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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