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은 해발 1,016m로 국망봉, 도솔봉과 함께 소백산맥의 기저를 이루는 명산으로 치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입니다. 예전에는 백암산이라 불렸는데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금수산으로 개칭하였답니다. 단양군에서는 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하죠.
오늘 우리는 상천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하여-보문정사-용담폭포-만덕봉-얼음골재-금수산-입석바위-금수산삼거리-정담골-동문재-상천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오는 6시간 코스를 등반하기로 하였습니다.
금수산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옛부터 아들을 낳으려면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등산 초반부터 돌로 이어진 등산로입니다. 용담폭포로 가는 길과 만덕봉으로 올라 가는 길이 있네요. 용담폭포로 가는 길은 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다시 만덕봉으로 올라야 하고 만덕봉으로 올라가면 도중에 용담폭포를 위에서 관망할 수 있습니다.
산 아랫부분은 바위로 덮힌 산이네요. 괴석들 사이로 아니 그 위에 뿌리를 뻗고 자라는 나무를 보노라면 자연의 힘이 무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로 만들어진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은 언제나 즐겁답니다.
상천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 오르면 용담폭포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선녀탕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온통 암반지대입니다.
선녀탕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어 붙혀진 이름으로 상탕, 중탕, 하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 금수산 계곡은 아름다운 계곡이 약 7Km나 이어지면서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망덕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이런 암석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금수산은 삼림이 울창하며 사계절 모두 아름답고 산정산에 오르면 멀리 한강이 보입니다.
금수산은 우리나라 인기 명산 100선 중 60위에 꼽히는 명산입니다. 남쪽 능선 790m 안부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가장 아름다운 청풍호를 조망할 수 있는 암봉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등산로는 암반에 소나무 숲이었는데 지금부터는 흙을 밟아가며 등산을 할 수 있네요. 갈참나무, 상수리나무로 숲을 이루고 있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됩니다.
안부에 오르니 좌측으로 100m에 망덕봉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100m는 안되고 50m 정도됩니다.
해발 926m의 망덕봉입니다. 봉우리라고 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둥근 표지석이 전부네요. 망덕봉은 금수산의 일부분으로 팔등신 미녀가 두 다리를 쭉 뻗듯이 이어져 내린 지 능선 중 최고봉이라고 합니다.
이제 금수산가는 코스네요. 망덕봉에서 내려가야 합니다. 이 나무계단은 위험하게 놓여 있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단양군 상학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가면 금수산이죠.
금수산과 790m 안부 사이에 우물이 있던 우물골재. 금수산 얼음골은 넓은 돌밭과 돌무더기를 들추면 밤톨만한 어름 덩어리가 쏟아져 나온다고 해서 붙인 이름인데요. 4월 초에서 8월 초까지 얼음이 얼었다가 처서 전후에 얼음이 녹는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많은 종류의 버섯이 제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버섯 몸에 좋은 것 아시죠. 그런데 산에서 자라는 버섯은 대부분 독버섯이라는 사실 잘 아실 겁니다. 함부러 채취하면 위험합니다.
금수산 정산을 기대하고 올라보니 이런 모양이네요. 정상에서 좋은 경치를 관망할 수 있도록 뾰족 솟은 바위를 감싸고 데크를 설치하여 놓았습니다.
해발 1,016m 금수산 정상입니다.
이 정상에서 상학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상학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여러 곳 있네요. 우리는 금수산 삼거리로 가서 상천주차장으로 갑니다. 지금부터 3.5Km를 가야 합니다.
금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치입니다. 저 멀리 솟은 봉우리가 우리가 지나온 망덕봉입니다.
입석대입니다. 바위가 서있지요.
내려가는 길은 매우 미끄럽습니다. 흙과 잔 바위들이 물끼를 머금어 조심해야 합니다.
금수산 삼거리입니다. 단양 상학마을로 가는 길과 제천 상천마을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물을 만났습니다. 목을 축이고 시원한 물로 얼굴에 땀을 딲아 냅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나는 세상 이렇게 시원한 맛은 처음 같네요. 이 곳 물이 용담폭포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계곡 물과 헤어지고 산 능선을 두 서너개 넘어서니 등산로가 뽀송뽀송합니다. 이곳은 물길이 없는 것 같네요.
우리가 처음 올라 갔던 복숭아 과수원을 만났습니다. 복숭아 과수원에서 시식 후 한 상자 들고 왔지요.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북단에 자리 잡은 바위산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 그 나름대로 경치가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오르는 도중에 용담폭포, 기암절벽 등은 빼 놓을 수 없는 절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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