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한폭의 동양화 홍천 팔봉산 산행기

아침햇쌀 2016. 7. 19. 22:23

홍천은 해발 372m 팔봉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홍천강변을 중심으로 여름 피서지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가 팔짱낀 8형제와 같이 이어진 자태가 매우 아름답답니다. 소나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숲 사이로 뽀족뽁족 나온 기암 괴석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팔봉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는 제2봉으로 해발 327m. 그러나 바위들이 험준하게 솟아 있어 얕잡아 보면 큰 코 다친다는 것 명심하셔야 합니다. 모든 봉우리가 대부분 암봉으로 되어 있어 반드시 등산화를 챙겨야 함은 물론, 로프를 잡고 오르는 구간도 꽤나 있어 등산장비를 제대로 갖춰야 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산을 오르다 후회하지 말고 가급적 산행을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네요.



팔봉교를 건너면 다리 끝에 매표소가 있는데 매표소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35분 정도에 제1봉을 오르게 되고 각각 봉우리마다 10~20분 정도 소요되며 총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 매표소에서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라네요^^~~






초반부터 그리 쉽지 않은 산행입니다. 그러나 어렵게 오르는 대신 오르고 나면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산인 것 같아요.




첫 번째 만난 봉우리 해발 275m 제1봉입니다. 뒷 면은 절벽이라 휀스를 설치하였군요.



1봉에서 제2봉이 바라다 보입니다. 저 봉우리가 이 팔봉산에서 가장 높은 해발 327m의 최고봉이라는 군요.



2봉을 향해 가는 길도 험난합니다.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이제 2봉을 향해 오르는 코스입니다.




드디어 해발 327m 제2봉이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산봉우리를 오르면서 왠 건축물이 보이네요. 희안하다 생각하며 돌아가 보았습니다.



3부인당이라는 당집이라는 군요. 한마디로 무당들이 굿을 하는 장소인 것 같네요. 왜 이런 곳에 이런 건축물을 세워 놓았을까? 이유가 있겠지만.



삼부인당의 유래가 있네요. 이곳 팔봉산 주변 마을 사람들이 지금도 팔봉산 당산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당집 앞에 포토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곳이 있습니다.




팔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 나다는 제3봉이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3봉을 가려면 아주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팔봉산은 중간에 하산하는 길이 있답니다. 이곳까지 왔다가 더 못가는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진 하산길이겠지요. 힘이 들 때는 무리하지 않고 하산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4봉을 가기 전에 두 갈래 길이 나오네요. 이곳 구름다리로 가면 바로 제4봉을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해산굴을 통과해서 4봉을 가는 길입니다.



해산길로 가던 중 4봉으로 가는 구름다리를 촬영한 것이지요.


 

4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해산굴은 특별한 것은 아니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굴인데 워낙 좁아 이 굴을 통과하려면 여자가 아이를 해산할 때의 고통을 느껴야 할만큼 어렵다는 뜻이라네요.



가방을 메고는 통과할 수가 없어서 꼭 가방을 먼저 올려 보내고 등을 바위에 기대며 올라가야 하는 아주 난코스입니다. 이 굴을 여러번  통과하면 무병장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해산굴을 빠져 나오고 나면 바로 눈앞에 제4봉의 표지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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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5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땀을 닦으며 사방의 경치를 감상합니다.









여기가 제6봉입니다. 해발 288m로군요.





자연을 아름답게 지켜왔던 소나무가 제 생명을 다한 모양입니다. 이 산에는 이와 같은 노송 고목들이 많아 그 나름대로 운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살아서도 경관을 아름답게 지켜주고, 죽어서도 나름대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제7봉은 하산하는 길이지만 오르는 코스 역시 험난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팔봉산은 8봉까지 이와 같은 산행코스이고. 마지막 하산길은 더 험난한 코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제8봉에서 바라본 홍천강입니다. 2봉부터 홍천강을 볼 수는 있지만 지금 이 시각 운무가 무두 걷힌 제일 쾌청하게 맑은 날씨로 선명하게 멀리까지 볼 수가 있네요.



드디어 오늘의 목표 해발 232m 제8봉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려가는 시간만 남았죠. 내려갈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어제까지 비가 온 관계로 바위가 미끄럽네요.



저 아래에 주차장이 보입니다.




홍천강의 강물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온 모양이네요.



팔봉산 산행 내내 이 발판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답니다. 바위도 어찌나 단단한지 그런 곳에다 이 발판들은 아주 탄탄하게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르고 내려 올 수가 있었습니다.




홍천강에 내려왔습니다. 이제 강 주변에 설치된 통로를 따라 매표소 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비가 많이 와서 이 통로가 물에 잠기면 입산이 통제된다고 하네요.




주차장에서 팔봉산 등산로 입구로 오는 다리가 보이죠. 비가 와서인지 강물이 꽤 많이 흐르고 있네요.



엊그제가 초복이었지요. 우리 이천 마장 청송산악회는 매주 화요일 등산을 갑니다. 오늘은 초복놀이로 임원진들께서 닭을 준비해 주셔서 아주 맛있게 점심을 해결하였답니다.




홍천강에서는 피서객들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도 물놀이를 즐기고 왔지요. 팔봉산에서 흘린 땀을 맑은 물로 시원하고 깨끗하게 씻어 낼 수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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