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가을비 젖은 설악산 주전골

아침햇쌀 2015. 11. 7. 21:47

늦가을 그러니까 오늘이 11월 7일입니다. 설악산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월요일까지 4일간이나 온다네요. 그래도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귀한 비라 반갑웠답니다. 이 비가 가뭄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여하튼 우리의 산행은 가벼운 트래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설악산의 주전골을 목표로 걷기 시작합니다. 한계령에서 내리막 길을 가다가 중간 쯤에서 주전골, 흘림골 방향으로 걷는 길이죠. 

 

 

아주 깨끗한 12폭포를 지나니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이곳부터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인데 낙엽은 지고 약간 을씬년 스럽긴 하지만 원래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 그런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지라 안무가 있어 멀리 볼 수 없는 게 아쉬웠지요. 

 

 

출렁다리 위에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어 봅니다.

 

 

밑으로 내려 올수록 아직 떨어지지 않은 늦깍기 단풍이 우리를 반기고 있답니다.

 

 

 

 

 

 

 

 

 

우리가 걷는 이 골짜기가 주전골이라고 하는데 주전골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옛날에 강원 관찰사가 한계령을 넘다가 이곳을 지날 무렵 어디선가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하인을 시켜 쇳소리 나는 곳을 찾아 살펴보게 하였는데 하인은 10명의 무리들이 동굴 속에서 위조엽전을 만드는 것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보고하니 관찰사는 대노하여 그 무리들과 동굴을 없애 버렸답니다. 그 이후로 이 골짜기는 위조엽전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쇠를 부어 만들 주, 돈 전 자를 써서 주전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웅장한 기암괴석 사이로 자라는 소나무가 절경이네요. 아마도 맑은 날 왔다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있었겠죠.

 

 

 

 

 

 

 

 

오색사라는 조그마한 절을 지나고 오색약수터가 가까워지자 데크로 설치된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무장애 탐방로라고 합니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및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에게 아주 많이 신경을 쓰는 복지국가라고 할 수 있지요.

 

 

오색약수터에서 주전골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곳부터 주전골, 흘림골로 올라가면 아주 좋은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양양 오색리 오색약수입니다. 이 약수는 16세기 무렵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오색약수라는 이름은 당시 성국사 뒤뜰에서 자라던 특이한 오색화로 인해 붙혀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오색약수는 나트륨과 철분이 섞여 있어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위장병과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항상 물이 요만큼 있지요. 바가지로 조금 퍼서 목을 축이면 좋은데 철분이 많은 것 같죠. 철분 맛이 아주 짙게 나타납니다.

 

 

산을 내려오자 출출하던 차에 국화빵 굽는 가게가 있어 구워 놓은 국화빵을 동을 냈지요. 다시 굽기 시작하는 국화빵입니다.

 

 

여기에다 따끈한 오뎅국물은 추위와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엔 안성마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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