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중앙감리교회 장로부부 세미나겸 울릉도 관광을 위해 1박2일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우린 교회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강릉에 도착하니 6시 10분. 둥근 해는 벌써 저만치 떠 올랐답니다.
미리 예약된 초당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해결하였습니다. 농촌순두부라는 식당인데 아주 깔끔하게 정갈한 음식이 나오는 군요.
강릉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승선권을 받아 배에 오릅니다. 강릉에서 울릉도까지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제 아내는 배멀미를 심하게 하기 때문에 배를 타는 여행은 가급적 회피하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동참하긴 했는데 몹시 걱정스럽습니다. 멀미약을 먹긴 했는데....
이 배가 우리를 싣고 울릉도로 들어갈 씨스타호입니다. 울릉도를 가는 방법은 과거에는 묵호와 포항에서만 갈 수 있었는데 몇년 전부터 강릉에서도 출항을 하기 때문에 수도권 사람들은 조금 편리해 진 것 같습니다.
심한 배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제일 안타까운 게 배멀미인 것 같습니다. 섯다 갈 수도 없고, 내렸다 탈 수도 없고, 그냥 토하고 힘들어도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니 얼마나 괴로울까?? 옆에서 보는 이들이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 아내는 울릉도 1시간 전에 구토를 하고 참고 견디다가 도착했답니다. 먼저 보다는 꽤나 좋아 졌다고 할까?
여하튼 목적지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중앙교회 푯말을 든 이가 우리를 부르고 있네요.
인원 확인 후 출발 !!!~~
3.6.9 식당 우린 여기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이 식당이 우리가 강릉으로 나올 때까지 4끼를 해결하는 전속 식당일 줄이야. 한식뷔페로 운영되는 식당인데 그런대로 먹을 만은 했습니다.
이 식단은 개인손님을 위한 메뉴인가 봅니다.
점심식사 후 펜션에 들어가 쉬었다가 집결하는 장소인데 이곳의 이름이 관해정이라고 합니다. 저동항 앞바다의 촛대 바위 뒤로 솟아 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기 좋은 곳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셨고 대통령 권한 대행이셨던 박정희 대통령께서 군함을 타고 울릉도를 방문하였는데 저동항까지 군함이 들어올 수 없어 전마선을 타고 뭍으로 내릴 때 발을 헛디뎌 바닷물에 빠졌는데 방파제가 없어 고생하는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체험하고 저동항 방파제를 건설할 것을 지시하였고 울릉도민들은 이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모금을 하여 박정희 대장 순찰기념비를 항만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나무가 후박나무랍니다. 얼른 보아도 굉장히 오랜 세월을 지내온 나무인 듯 합니다
이 저동항 방파제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세워진 것이며 이 저동항은 1980년도에 준공된 것으로 당시 동해안에서 두 번째로 큰 방파제로서 동해의 어업 전진기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촛대바위가 조금 보기 흉하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투어에 나섰습니다. 울릉도 B코스 관광입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봉래폭포를 탐방하는 길입니다. 산을 올라 가는 길에 천연 에어콘이라는 풍혈에 도착하였습니다.
풍혈이란? 땅 속에서 차가운 바람이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풍혈이 심하면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고 합니다
봉래폭포를 올라가는 길에 이런 데크를 설치하고 있네요. 이건 자연을 보호하는 걸까? 자연을 훼손하는 걸까?
이런 고무깔판을 깔았었는데 그래도 비로 인해 흙이 파여 나가는 모양입니다.
여긴 사방댐이라고 합니다. 사방댐이란? 산림내에 있는 계곡이나 작은 하천을 가로 질러 설치하는 소규모의 시설입니다. 집중호우나 상류지역에서 산사태로 밀려오는 토석과 유목 등을 막아내고 물의 속도를 줄여 재해를 예방하고 하류의 마을과 농경지, 하천, 도로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산림욕장이라고 하네요. 삼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이 삼나무는 치톤피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하죠. 현대인들이 주로 찾는 산림욕장입니다.
치톤피드는 각종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거나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식물이 분비하는 방향성 물질로 스트레스 해소, 정신안정, 상처부위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그런데요 치톤피드는 활엽수보다 침엽수가 더 많이 방출되고, 봄철부터 증가해서 여름에 최고로 많이 방출되며, 하루 중에는 한낮에 방출량이 많다고 합니다.
봉래폭포 전망대가 보입니다. 저 위로 올라가면 폭포가 눈앞에 있습니다.
이곳이 봉래폭포입니다. 봉래폭포는 낙차가 30여m에 이르는 3단 폭포로 울릉도의 도동과 저동을 비롯한 남부 일대의 상수원이라고 합니다.
우린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지요. 화이팅 !!! 도 외쳐보고~
다음 방문지는 죽도가 바라다 보이는 내수전 일출전망대인데 올라가는 길에 마가목이라는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멀리 죽도가 보이네요. 저 섬에는 한 농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총각으로 나이를 먹었는데 어느 대학 교수인 여자 분과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울릉도에는 3가지가 없고 5가지가 많다고 합니다. '울릉도 3무5다'라고 하지요.
뱀, 거지, 도둑이 없고, 돌, 물, 향나무, 바람 그리고 예쁜 여자가 많다는 군요. 뱀이 없다는 것은 왜일까? 궁금했죠. 그래서 물어보니 육지에서 뱀을 2천마리나 잡아다 풀어 놓았는데 전부 죽었다는 겁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뱀이 싫어하는 향나무가 많아서 뱀이 살아갈 수 없었고 뱀의 먹이인 쥐나 개구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린 도동항으로 와서 등대까지 트래킹을 하였지요. 뜨거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래도 바닷 바람이 솔솔 불어서 다행이었네요.
몇년 전 왔을 때보다 환경이 완전히 달라 졌네요. 도동항에서 나오는 다리도 건설되었고.....
여기서 활어회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를 이용하여 저동항 숙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저동항에는 해가 넘어 갔지만 아직 환하네요. 앞 바다에 있는 촛대바위로 산책합니다. 저 산은 등대로 가는 산책길 입구에 있는 자연구멍이었는데 반쯤 시멘트로 막아 놓았네요. 파도가 저 구멍을 넘어와 바위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이 바위가 울릉도 저동항을 상징하는 촛대바위입니다. 저 바위 꼭대기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 그 것도 꽤나 오래된 나무 같은데 생명력이 참 대단한 것 같지요.
촛대바위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야경입니다. 아직 주위가 밝은데 그래도 불빛이 바닷물에 비취네요. 더 어두워지면 무척 아름다운 광경이겠다....
바위 뒷면의 시멘트로 막아 놓은 광경입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자연을 보존하는 게 좋겠지요.
2일째 우린 울릉도 A코스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기사 분은 아주 재미있게 울릉도를 설명해 주고 있네요.
나리분지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투어입니다.
코끼리 바위 앞에서 기념촬영 한컷
잠시 휴게소에 쉬었는데 이곳 화분에 심겨진 섬백리향이라고 합니다. 향내음이 가득합니다.
섬백리행은 일반 허브보다 3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향기만 맡더라도 깊은 잠을 못자던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우울증 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나리분지 마을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화산이 폭발해서 바다에서 마그마가 솟아 올라 울릉도가 생겨났고 이렇듯 마을이 형성되었지요.
거북바위입니다. 독도가는 배를 타기 위해 바쁘게 촬영을 하고 갑니다. 오후 일정은 독도로 갑니다. 독도를 다녀온 후 1시간 가량 시간이 있고 그 뜸을 이용해서 이른 저녁식사를 할 수 있으며, 5시 경 그 배를 이용하여 강릉으로 나오게 됩니다.
울릉도는 2박3일 코스로 와야 되는 줄 알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1박2일 여행도 참 좋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울릉도여행 1박2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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