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동북관광] 아오모리 네부타마츠리

아침햇쌀 2014. 8. 11. 08:02

아오모리 네부타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일본 동북에 위치한 아오모리현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청의 부지사께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시고 간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네부타마츠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아오모리의 관광산업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한국과의 관계도 더 깊어지길 희망하고 있네요.

 

 

아오모리축제는 매년 8월2일부터 7일까지 아오모리현 시내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입니다. 시내 어디를 가나 대형 포스터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처음엔 섬득하기까지 한 그림이었죠.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것이 모두 이 포스터이고 전시물을 보아도 이 모형들이니 이젠 익숙해 졌답니다.

 

 

비가 옵니다. 날씨 관계로 네부타에 비닐을 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축제에 참가하는 네부타는 22개라고 하네요. 네부타를 만드는 비용이 한개당 1,200만엔이라고 하며, 제작 기간은 1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비오는 것에 철저히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질 않아야 제대로 즐길텐데 걱정이었죠. 다행히 행사 초반에는 비가 오질 않았는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참가자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네부타는 일본 축제 중에서는 드물게 특정 절이나 신사와 연관이 없는 행사이고, 그 때문에 절이나 신사로부터의 유래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네부타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설이 있는데 전설과 옛날 이야기에서부터 농산촌 민속행사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고, 타도시의 제례를 도입한 것이라고 보는 설도 있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설이라고 합니다.

 

 

네부타축제의 시작은 이렇답니다. 한때 해안의 작은 마을이었던 아오모리시는 1600년대 전반에 히로사키번이 이 땅에 항구를 지으며 도시로써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네부타축제는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개항 이후에 시작됐다고 하며, 1700년대에 들어서부터 연례 여름 행사로 발전했다고 하네요.

 

 

1800년부터 1900년대에 걸쳐 도시의 발전과 함께 네부타도 대형화하고 축제 규모도 커지게 되었다는 군요. 전선의 보급에 의해 높이가 제한된 시기도 있었지만 반상회와 청년회, 기업단위 등으로 경쟁하며 네부타를 만들어 축제에 참가하였답니다. 이 무렵에는 네부타 운행에 특정 코스가 정해져 있지 않았고 거리를 자유롭게 행진하였다고 합니다.

 

 

네부타 축제에 참가하러 온 팀인데 너무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즐겨봅니다.

아래 사진은 거리 표정인데 관람객의 편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놓았네요. 이렇게 마련된 자리는 유료라고 합니다. 무료로 관람하려면 서서 관람해야 한다고 하네요.

 

 

네부타축제에 참가하는 22개의 네부타 팀은 ㅁ자형 도로를 돌아가는 것인데 네부타를 골목 골목에 배치하였다가 시작 신호와 함께 일제히 거리로 나와 행진을 한다고 하네요. 이제 시작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관람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죠. 아오모리 네부타축제는 198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제로 지정되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관람객이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완전히 발전하였고, 국내는 물론 국외로도 그 명성이 알려져 1963년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아오모리 네부타를 운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네부타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 모두 신이 났습니다. 네부타 하야시는 큰북과 피리, 괭과리 등으로 구성되는 연주인데요 하네토는 끊임없이 격하게 울려 퍼지는 하야시에 맞춰서 춤을 춥니다. 우리 일행도 함께 춤을 춤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흥이 나는걸요.

 

 

네부타의 주요한 부분은 수레를 끄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수레를 끄는 사람을 '히키테'라고 하는데 센스모치의 신호에 따라 네부타를 우로, 좌로,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게 하는 동작이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위험스럽기도 한데 너무나 감격스럽게 연출되어 가고 있네요.

 

 

네부타축제는 어떻게 보면 네부타를 만드는 사람들의 경연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네부타를 만드는 사람들을 '네부타사'라고 하는데 1960년대 이후 수준 높은 기술을 가진 네부타사들이 선보이는 각각의 작품이 네부타의 큰 매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죠. 화려함, 박력, 참신함 등 제작자에 따라 달라지는 개성의 경연이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높혀 주는 것 같죠. 네부타는 축제 기간에 평가를 해서 우수작은 박물관에 1년간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아오모리 네부타축제는 대형 네부타의 경연이 중심이 되는 축제이지만 반상회 단위로 실시되는 지역 네부타의 전통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축제라고 합니다. 현재 아오모리 시내에는 80여 단체에 이르는 지역 네부타가 시민들의 손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이렇게 작지만 함께 참여해서 끝까지 시민들이 지켜온 축제라고 할 수 있다네요. 

 

 

여기 사진 속의 인물이 현청의 지사님입니다. 누군지 신나게 춤추고 노는데 손에 쥐고 있는 등불을 보니 '知事(지사)'라고 써 있네요. 시민단체들이 22팀으로 각자 참가하는 축제인데 현청에서도 한 팀으로 참가해서 지사께서 친히 시민들과 어울려 노시는 모습입니다. 참 보기 좋았죠. 특히 환호성을 지르는 우리가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채시고 더 힘차게 손을 흔드시고 우리 앞에서 한참을 춤추고 노셨답니다.

 

 

운행 중간에 선도자가 '랏세라! 랏세라!'하고 외치면 춤추는 사람들. 다시 말해 '하네토'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랏세 랏세 랏세라~~'라고 후창을 하면서 춤을 추며 신나게 놉니다. 하네토의 의상을 입으면 누구나 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랏세라! 랏세라!~~ 랏세 랏세 랏세라!~~ 지금도 귀에 들려오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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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네부타축제는 상상 외로 놀라운 축제였습니다. 아오모리 네부타축제는 박력으로 귀로, 그리고 온 몸으로 느껴본 축제였답니다. 이 축제는 매일 19시10분부터 21시까지 운행을 하는 축제인데 마지막 날에는 19시30분부터 21시까지 해상공원에서 불꽃놀이로 진행됩니다. 

 

우리 일행이 아오모리네부타축제를 다녀온 것이 일본 신문에 게재되었네요. 영광이죠. 일본신문에 얼굴이 나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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