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서유럽여행] 가이드 이야기. 네 번째 이탈리아 편

아침햇쌀 2013. 4. 21. 08:27

서유럽 여행 길을 떠났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 런던을 거쳐 파리, 인터라켄, 융프라우, 밀라노, 베로나, 베니스, 피렌체, 로마, 나폴리, 소렌토, 폼페이, 카프리, 프랑크프르트를 여행 후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11일간의 일정이었답니다.

 

여기서는 서유럽의 풍부한 관광지나 유적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확인되진 않았지만 차량 이동 중 또는 시간 나는 대로 가이드 분들이 들려준 구수하고,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모아 봅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이탈리아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위도가 같으며 4계절이 뚜렷한데 겨울이 우기이며 여름은 건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여름에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이탈리아는 약 3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 보면 산위에 주택과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산위에 집을 짓게 된 이유는 하수구가 없어 쓰고 버리는 물이 흘러갈 곳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밑에 물이 고였고, 고인 물이 썩어 전염병이 돌게 되자 산위로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네요. 또 하나는 외침을 많이 당하자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용으로 위에서 돌과 기름을 붓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로마에서는 2,700년 전에 최초로 하수구를 개발하여 생활하수와 폐수를 바다로 흘러가게 하면서 땅을 가꾸게 되었고 사람들이 땅으로 내려와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고속도로는 나폴레옹이 2천 년 전에 만들어진 군사용 도로였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부터’라는 말이 이때 생겼다고 하죠. 도로 주변엔 쉴 그늘이 없어 행군하는 군사들이 기력이 쇠하여 전쟁에서 패하자 60Km마다 휴게소를 만들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부터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답니다.

 

 

 

로마시대부터 물을 공급하는 수로를 만들고 전국에 국민들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하여 주었답니다. 수로는 고가수로를 만들어 먼 곳까지 물을 충분하게 공급하도록 하였는데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이 수로를 전수 받아 물 공급을 하였다고 하네요. 그 수로가 지금까지도 사용되어져 오고 있다니 대단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기원전 300년 전에 그리스를 정복하였는데 그리스는 이탈리아보다 모든 면에서 더 발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에 기독교 문화가 생겨나고 413년에 완전 정착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이교도의 신전을 없애고 성당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합니다.

 

유럽에 세워진 오래된 건물들의 특징은 우리가 말하는 1층을 0층이라 하고, 2층부터 1층이라 합니다. 또한 모든 건물의 0층은 문이 높고 크며 1층부터는 우리나라와 같이 적당한 크기인데 그 이유는 옛날 교통수단이 말이었기 때문에 말과 마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이 클 수밖에 없었고, 아래층은 말이나 짐승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0층이라 하였으며 사람들은 그 위층부터 살았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 층부터를 1층이라 한답니다.

 

 

밀라노의 두어모 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큰 성당인데 이 성당을 건축하기 위해 인공수로를 놓아 대리석을 운반하였다고 합니다. 이 두어모 성당을 건축하던 중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데 시체를 돌과 돌 틈 사이에 넣고 쌓았기 때문에 피의 성당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이 성당은 미완성 성당이라고 하는데 성군이 되면 지금도 성당벽체에 조형물로 붙여 진다고해서 미완성 성당이라고 하다네요.

 

 

 

줄리엣의 집에 줄리엣 동상이 있는데 오른쪽 가슴이 유난히 빛이 납니다. 어느 부부가 임신이 안 되어 줄리엣 동상을 잡고 소원을 빌었더니 임신이 되었다는 설 때문에 오른쪽 가슴을 잡고 빈다고 합니다.

 

1597년에 세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세익스피어는 이탈리아를 한 번도 다녀간 적이 없다고 하네요.

 

 

 

이탈리아는 문화의 도시 답지 않게 거리엔 담배꽁초와 개똥이 너무 많아 지저분하고 개똥 밟을까봐 땅을 쳐다보고 다녀야 했답니다. 담배꽁초가 많은 이유는 화재의 위험 때문이라고 하는데 언젠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큰 화재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 후부터 담배꽁초를 발로 완전히 비벼 불을 끄라고 해서 담배꽁초를 땅에 버린다는데 단 한곳엔 담배꽁초 없는 거리가 있습니다. 베로나의 옛날 시장거리인데 도로도 대리석으로 놓여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국민소득은 밀라노가 55,000불, 베네치아가 48,000불, 베로나가 40,000불, 밀라노는 2,000불도 안 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국민은 연금 포함하여 소득의 55%정도가 세금으로 나간다고 하는데 남쪽 나폴리에 세금이 많이 쓰여 지는 것이 국민들의 불만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관광 중 베로나, 베네치아, 로마와 같은 도시를 들어가려면 도로 한 켠에 마련된 안내소에서 버스 한 대당 70만 원 정도의 도시 진입세를 받습니다. 관광수입도 많을 텐데 도시 진입세를 받는 이유는 많은 외국관광객으로 인하여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뿐더러 문화재가 파손되기 때문에 유적을 유지보수, 복원하는데 투자비용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이탈리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만도 10만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어느 곳을 가나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셈이죠.

 

 

 

이탈리아에서 고속도로 위에 차량을 유심히 살펴보면 2차선일 경우 1차로는 반드시 추월차량만 통행하고, 주행차량은 모두 2차로로 달리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버스나 트럭 앞뒷면에 속도제한 표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큰 트럭은 80km입니다. 절대 과속은 안한다고 하네요. 4차선 고속도로일 경우 1차선은 승용차 추월선으로 120km가 허용되고, 2~3차선은 승용차 주행선과 버스, 트럭 추월선, 4차선은 버스, 트럭 주행선으로 철저하게 80km의 속도로 지켜 운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에 대부분이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데 이탈리아는 수동변속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동변속기는 연료가 많이 소모되고 지루하기 때문에 장애인들만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대부분에 아파트를 짓지 않는 것은 고대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국민정신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월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오전까지이며 평일은 08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라고 하네요. 그 중에 12시30분부터 15시30분까지는 휴식 시간이라나요. 언제 일하냐구요. 공무원에게 일보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라네요.

 

우리나라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나오는데 이탈리아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맡아 주는 대가로 돈을 내야 된 다네요. 그리고 모든 직장은 근로자를 해고할 시 6개월분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답니다.

 

고속도로 보수공사를 비롯한 모든 공사는 낮에 한다고 합니다. 근로기준법에 밤에는 일을 못하도록 되어 있으며,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려는 욕심에 부실공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로나 대중이 이용하는 곳의 공사를 밤에 강행하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죠.

 

 

 

이곳 이탈리아는 옛날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사는 나라라 그런지 현대문명의 대명사 인터넷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듯합니다. 인터넷 다운 받는데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하네요. 아이티 산업은 우리나라가 몇 십 배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는 교차로에 신호등 대신 로타리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차량이 없는데도 신호를 기다리는 불편함을 없애고 통행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로타리에 먼저 들어와서 회전 중인 차량이 먼저 돌아가는 철칙이 있습니다.

 

 

 

또한 모든 도로에서는 사람이 도로에 발을 디디면 차량은 우선멈춤입니다. 차가 선다는 신뢰가 있어 자유롭게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 위주의 나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차량 위주의 나라가 되었을까?... 이것 반드시 고쳐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차는 사람보다 아래다. 그러므로 사람이 도로를 건너면 차량은 멈춘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교통사고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에는 차량이 소형승용차 위주로 다니네요. 대형 승용차가 즐비하게 다니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죠. 유럽에서 차량의 개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편리한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차량에 대한 개념은 부를 과시하고, 권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탈리아는 여름철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습도가 없어 덥지 않다고 합니다. 창문에는 밖에 나무로 된 덧문이 있는데 이 역할은 겨울에는 차가운 공기, 여름에는 더운 공기의 유입을 막아주는 것과 직사광선이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온도는 40도까지 올라가지만 습도가 없고 덮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이 필요 없답니다. 여름철에는 밤 9시나 되어야 해가 지기 때문에 썸머타임이 필요하다고 하죠.

 

이탈리아는 1960년을 지나면서 단체 패키지가 시작되었는데 1년에 2천만 명씩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당초 무역업 중심이었는데 이때부터 조선소가 발달되게 되었고 15층 빌딩 규모의 크르즈를 만들게 되었으며 1대당 1조7천억 원에 판매하는 등 이후부터 관광산업이 발달되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답니다.

 

 

 

베르나에서 베네치아로 들어가는 길목에 3,850m의 긴 다리가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라고 하는데 실현을 당했거나, 사업실패를 하였거나 어떤 이유로든 자살을 기도한 사람들이 이 다리에 올라와서 뛰어 내린 후 걸어 나오는 해프닝이 있다고 합니다. 바다의 수심이 1.5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냥 걸어 나올 수밖에 없답니다.

 

400여개의 섬과 섬으로 이어진 베네치아가 있습니다. 1,500년 전에는 수심이 2m이하의 갯벌이었는데 훈족(흉노족)의 침략으로 베네치아 사람들이 다 죽어가고 있었으며 생존자들은 이곳 섬으로 대피하여 112개의 섬에 말뚝을 박고 나무기둥을 세워 말뚝에 흙을 채워 118개의 섬마을을 만들게 되었고, 그때 박아놓은 기둥이 지금까지도 박혀 있다고 하네요. 이곳 베네치아에서는 낚시나 수영은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대략 3천개의 섬이 있다고 합니다.

 

 

 

이 베네치아는 유대인들이 모여 사는 섬이라고 합니다. 히틀러가 세상에서 독일인이 가장 머리가 좋은 줄 알았는데 유대인이 있다고 해서 유대인 말살정책을 펴기 시작해서 유대인은 무조건 학살 시켰다는 일화가 있답니다.

 

산마르코성당(마가의 성당)이 있는 베네치아는 외침을 당하지 않았는데 단 한번 나폴레옹에게 외침을 당하여 베네치아 사람들은 유적 파괴가 두려워 항복을 하고 최초로 25년간 나폴레옹이 통치를 한 곳이랍니다. 2차 세계대전 때에도 많은 나라들이 침범을 하였지만 후세에 남을 문화재 보존을 염려하여 폭격을 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이탈리아는 전문 커피점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전체면적의 80%가 평야지인 이탈리아는 높은 산 위에 집을 짓고 낮은 구릉지는 개간하여 올리브와 포도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올리브나무를 재배하는 나라는 이집트, 스페인, 이탈리아라 등 3개국이라고 합니다.

 

이태리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올리브기름을 이용한 건강식을 먹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올리브기름은 끓이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발라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 올리브 때문에 커피숍 운영이 안 된다고 합니다. 이태리가구가 유명한 것은 올리브나무는 성장이 느리고 단단하기 때문에 튼튼한 가구를 만들기 때문이라네요.

 

 

 

로마 역사 1,300년의 세계 제1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합니다. 서기 96년부터 180년까지 민주방식대로 지혜롭게 황제를 선출하였다고 합니다.

 

나폴리는 이태리 선박의 80%가 정박하는 항구랍니다. 세계 경제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항구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있는 섬, 세계 3대 미양의 도시라고 하는군요. 이 나폴리는 그리스의 식민지였다가 BC 4세기에 로마의 영토로 편입되어 로마 황제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도시인데 아직도 그리스의 향수가 살아 있다고 합니다.

 

 

 

1850년에 발표된 ‘황혼에 빛난 별 물위에 어리며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로 시작되는 유명한 ‘산타루치아’는 나폴리에서 고기 잡으러 나가는 배에서 부르던 노래라고 합니다. 성악을 전공했다는 가이드 선생께서 산타루치아를 유창하게 불러 주시네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유명한 폼페이는 2,400년 전 귀족들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었는데 화산폭발로 화산재가 덮여 도시가 사라졌다가 19세기에 발굴되었으며 현재 3/5정도만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쇠파이프로 된 수도관부터 돌침대, 목욕탕, 사창가, 빵집, 유명한 상점거리 등 다양한 문화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 베수비오 산은 우리나라 한라산과 비슷한데 산위에 200m의 분화구가 있으며 아직도 휴화산으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하네요.

 

 

르네상스는 피렌체에서 시작되었지만 베드로성당, 바틴칸 박물관, 미켈란젤로를 통해 로마에서 꽃피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생활하다가 로마로 와서 극대성을 이루고 80세에 생을 마감한 조각가였지요. 그 이후에 레오나르드 다빈치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많이 나와 예술의 나라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