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을 등산하기로 했습니다. 칠갑산은 아주 야트막한 산이라고 들었는데 꽤나 높은 것 같아 보이네요. 우리가 도착한 곳은 천장호 주차장입니다. 맑은 호수가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곳은 천장호가 생기기 이전에 청양과 장평, 청남을 오가던 사람들이 이용한 고갯길로 재미있는 소금장사와 호랑이에 얽힌 옛날 이야기가 전해오는 소금쟁이 고개라는 곳입니다.
천장호 출렁다리입니다. 고추 모양을 한 교각이 돋보이죠. 청양고추를 상징하는 것 같은데 실은 청양과 청양고추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하던데... ㅋㅋ 청양의 상징으로 고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 교각의 고추가 세계에서 가장 큰 고추라고 하던데요. ㅎㅎ
2007년에 세워졌다는 천장호 출렁다리인데 길이가 207m로 국내 최장 거리이며 동양에서 두번째로 긴 다리라는 군요.
칠갑산 소원바위입니다. 일명 잉태바위라고 하는데, 아기가 없던 44살의 아낙이 2013년에도 아기를 낳았다는 군요.
이제 칠갑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쉼터가 있는 이곳까지는 매우 가파른 길이랍니다.
계단이 설치되어 있긴 한데 숨이 헉헉 거리네요.
천장호를 내려다보니 천장호와 출렁다리가 잘 어울리며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거의 평평한 능선 흙길을 걷게 됩니다. 참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이정표도 고추 모양이죠. 청양거리의 가로등도 고추모양입니다.
그런데 청양군에서는 이 칠갑산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는 것 같습니다. 등산로 중턱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멍석 같은 것으로 땅을 뒤덮어 흙의 유실을 막고 있었답니다.
등산한지 1시간 30분 정도 되었고. 해발 561m 칠갑산 정상에 도착했어요. 짙푸른 하늘 아래 검은 칠갑산 표지석이 돋보였답니다.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니 꽉 막힌 산과 산, 온통 산이랍니다.
칠갑산의 등산로는 9군데 정도나 되는 것 같네요. 알프스마을로 내려가기 위해 오던 길로 다시 내려옵니다.
칠갑산은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불리어 지는 콩밭 매는 아낙네의 노래와 함께 백제의 얼과 혼이 서린 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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