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무주 덕유산 항적봉 등산

아침햇쌀 2013. 12. 24. 08:46

 덕유산을 등산하기 위해 무주 안성지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 출발하여 왔기 때문에 아직 등산객은 많지 않네요.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아이젠이나 장갑을 끼고 출발합니다. 등산길은 16.4Km. 6시간 30분 정도는 넘게 소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머리와 등줄기에 땀이 나는군요. 겨우 동내의 하나 더 입었는데 왜 옷을 이리 많이 입었던가 후회스럽네요.

 

 

조금 올라가니 와~아~ 온통 산과 나무에 눈꽃이 활짝 피었답니다. 이른바 상고대라고 하죠.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피어 있는 저 경치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잠시 휴식을 취해 봅니다.

 

 

나무마다 상고대가 누덕누덕 피어 있습니다. 좋다는 산은 많이 가보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산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이 정도면 마냥 좋아할 수 밖에 없잖아요.

 

 

마치 눈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동업령까지 올라왔습니다. 이곳까지 4.4Km.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네요. 동업령에 오르니 날씨가 급하게 변하였답니다. 더워서 땀흘리던 조금 전 모습과는 영 딴판. 눈보라와 함께 세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마침 언덕 너머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하도록 되어 있네요.

 

 

점심식사를 마친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지요. 한참을 가다 이정표를 보니 향적봉이 4.3Km 남았군요.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라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 오고 있습니다. 외투에 있는 모자도 단단히 뒤집어 써야 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포즈를 취해 봅니다.

 

 

 

저기 바라다 보이는 곳이 백암봉이랍니다. 약 2Km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여기가 백암봉입니다. 항적봉까지 얼마 안 남은 듯 했는데 실제 거리와는 다른 것 같네요.  

 

 

하얀 덕유산을 내 몸으로 덮어 봅니다. 사진 잘 나왔죠. 힘차게 야~호~~ 를 외쳐봅니다.

 

 

다시 중봉을 향해 올라 갑니다.

 

 

덕유산 중봉입니다.

 

 

항적봉 대피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바람도 피하고 식사도 하고 있습니다. 나도 떡으로 요기 했답니다.

 

  

항적봉 주변은 주목이 숲을 이루고 있군요. 고목들도 눈바람을 맞으며 한폭의 그림으로 우릴 반기고 있습니다.

 

 

해발 1,614m 항적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긴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옵니다. 꽁꽁 언 차가운 손을 어루만지며 인증샷을 날리려고 서로 차례를 기다리다 겨우 한컷 했네요.  

 

 

내려가는 길은 주목 숲으로 또 다른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설천봉에 다달으니 이곳은 스키매니어촌이랍니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와서 보드와 스키를 타고 거의 직사각형 경사도를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시원스럽기도 하네요.  우리도 곤도라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설천하우스. 이곳은 무주구천동의 무주리조트가 자리잡은 곳이죠. 이곳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가서 스키나 보드로 내려오기도 하고 초보들은 사진에 보이는 이곳에서 즐기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인증샷. 내가 스키타러 왔나?? ㅎㅎ

 

 

 

이번 무주 덕유산의 항적봉 등산은 겨울 산행 중 제일 멋진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