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 130년의 역사가 담긴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을 다녀 왔습니다.
우리 한국 감리교회의 뿌리를 찾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곳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을 둘러보는 순간 아펜젤러와 같은 선교사들에게 감사하고 그 분들을 기억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직기념관에 도착하여 동백정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교회 사모님으로부터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이천중앙감리교회 장로부부세미나로 이곳 순교지를 찾게 된거랍니다.
기념관 입구에는 아펜젤러의 흉상을 동판으로 제작하여 걸어 놓았네요.
아펜젤러는 1885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선교활동을 시작하면서 1887년 배재학당을 건립하고 고종황제로부터 배재학당이라는 교명현판을 하사받아 준공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후 1897년에 정동제일감리교회를 봉헌하고 1898년에는 윤치호와 함께 독립신문을 편집하기도 하였으며, 신약전서를 한글판으로 번역하였습니다. 1902년 성서번역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가던 중 어청도 부근에서 선박 충돌 사고로 안타깝게 순직하게 되었답니다.
기독교 감리회 충청연회에서는 순직 110주년을 맞아 그 분이 순직하신 가장 가까운 육지인 이곳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면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 배를 타고 인천에서 목포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하네요. 사고난 배의 모형이라고 합니다.
조그마한 나무판에 내가 원하는 글을 써서 벽에 붙히라고 합니다. 나도 글을 써서 벽에 붙혔답니다.
'하나님 나라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아펜젤러는 '내 생애 야망이 있다면 그것은 평생 주님께 봉사하는 것이다'라고 고백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고백 처럼 아직도 복음의 소식을 듣지 못한 곳을 향하여 우리의 헌신과 사랑이 필요한 곳을 향하여 나아가자는 결단의 시간도 갖었지요.
기념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량리 마을 전경입니다.
기념관에서 멀지 않은 곳 해변가에 아펜젤러를 기념하는 성경전래지 유적공원을 조성 중에 있네요. 전에 왔을 때는 갯벌 위에 흉상이 놓여 있었는데 이제 제대로 공원이 갖춰지게 된 것 같아 매우 기뻤답니다.
자그마한 동백정교회에서 이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을 관리하고 많은 이들에게 감리교회의 역사와 복음을 전하고 계신 목회자님과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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