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산양과 함께한 자연산양농장의 일일 체험

아침햇쌀 2013. 5. 9. 21:48

 고산동물인 산양을 사육하는 농가에서 농장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의 자연산양농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농장은 착유하는 40여마리의 산양을 사육하면서 산양기르기부터 관리 및 산양유 착유와 가공을 목장형 유가공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규모 소량 고품질 생산을 목표로 소비자에게 질 좋은 산양유를 공급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 농장 사장님은 2007년에 귀농을 하였답니다. 귀농을 하게된 동기부터 정착 후 사업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실감나게 들려 주셨답니다. 2012년에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에듀팜사업을 지원 받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도입, 지난해에 4,500명의 관광객이 다녀 갔으며, 체험소득 3,200만 원과 유제품 판매소득 2,700만 원 등 5,9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하네요.

 

 

농장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져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산양에 대한 공부도 하고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즐길 계획입니다.

 

 

산양농장 입구에는 아이들을 위한 조그마한 동물을 기르고 있네요. 아이들이 오면 무척이나 좋아 할 것 같습니다.

산양이 뛰놀 수 있는 운동장입니다. 

 

 

산양은 원래 고산지대 동물입니다.  산양을 방목하여 길러야 하는데 관리문제도 있고 넓은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득이 우리를 만들어 사육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기르는 산양은 염소의 일종으로 원래 산양은 아니라고 하네요.

 

 

산양에게 먹이 주는 체험이죠. 건초사료를 먹이통에 넣어 주자 운동장에서 뛰놀던 산양들이 모두 달려와 먹이를 받아 먹습니다. 산양은 소와 마찬가지인 반추동물로 위가 4개입니다. 우선 먹이를 배에 집어 넣었다가 다시 되새김한다는 것 다 아시죠? 초식동물은 사자와 같은 육식동물로부터 잡혀 먹일 위험이 있어 먹이가 있으면 급하게 위로 집어 넣어야 한다는군요.

 

 

산양축사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에는 산양을 기르고 아래는 위에서 산양이 배설을 하면 배설물이 아래로 떨어지도록 설치하여 놓았습니다. 항상 깨끗하고 청결한 축사를 유지할 수 있고 공기유통이 잘되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사육방법이라고 합니다. 이곳 2층에는 산양의 새끼들을 사육하고 있는데 이미 대부분 분양된 것이라네요.

 

 

이 놈들 보세요. 예쁘죠. 사람을 잘 따른다고 합니다. 집에 개를 키우는 대신 산양을 키우면 냄새가 적게 나고, 사료값 걱정 안되고, 배설물을 거름으로 사용하면 아주 좋다고 하네요. 무척 이로운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산양 젖 짜는 체험을 해봅니다. 산양의 젖은 2개입니다. 새끼를 2마리 정도 낳는다고 하네요. 젖을 짤 때는 젖꼭지를 잘 닦아주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젖꼭지를 둥글게 꽉 잡은 후 나머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차례대로 눌러 주면 하얀 젖이 나옵니다.

 

 

젖 나오는 모습 좀 보세요. 하얀 젖이 쭉쭉 나옵니다. 산양의 젖은 살균을 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시중의 유제품은 살균과 지방 분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산양유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산양유를 이용한 비누만들기 체험을 합니다. 각자 필요한 기구를 배당 받았죠. 오늘은 120g짜리 비누를 만들 계획입니다. 코코넛오일, 팜유, 쌀눈유, 올리브유가 함유된 식물성 오일 혼합유를 받습니다.

 

 

가성소다액 30g에 자연그린산양유 10g을 혼합한 후 식물성 오일에 다시 혼합하면서 잘 저어 주어야 합니다.

 

 

힘차게 저어야 하기 때문에 핸드블랜더를 이용하여 저어 줍니다. 걸쭉하게 트레이스가 나면 취향에 맞는 자연분말 색소를 혼합하여 잘 섞이도록 합니다. 어느 정도 굳어지면 젓기를 멈추고 약 15일 정도 수분증발과 굳히기에 들어가고 그 이후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버터 만들기 체험을 합니다. 버터란 원유 중에 지방을 분리하여 크림을 만드는 것으로, 원유를 세게 휘저어 엉기게 한 다음 응고시켜 만든 제품을 말하는 것이죠. 흔들 때 7분 정도는 힘차게 흔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싸이의 말춤을 추면서 흔들면 지루하지도 않고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원유가 딱딱해 짐을 느끼게 되면 뚜껑을 열고 물을 배출 시키며, 찬물을 넣어 행구어 다시 버리니 버터가 완성되었네요. 버터를 빵과 비스켓에 발라 먹으니 와~!! 이건 완전 자연의 맛 그대로입니다.

 

 

이 농장의 우유는 1,000ml짜리 병으로 2병씩 주문에 의한 택배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주 고객이 서울 강남지역이라고 하네요. 겨울철 3개월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기간이라 산양유가 생산되지 않는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