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아침고요수목원의 스토리텔링

아침햇쌀 2013. 5. 7. 06:35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의 10만평 대지 위에 펼쳐진 아침고요수목원은 흙과 자연을 사랑하는 한상경 교수가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한국 정원의 모형 정립의 필요성을 느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줄 한국의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을 방문하면서 숲 해설사의 안내로 이곳 수목원에 있는 식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 스토리텔링이 이래서 필요하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지요.

  

 

우선 추천 관람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흐드러지게 활짝핀 벚나무 아래 징검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수목원 탐방에 올랐답니다.

 

 

분재정원이죠. 여러 모양의 꽤나 오래 묵은 분재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반깁니다.

 

 

휘향목이라고 하며 도장나무라고도 합니다.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는 잔목인데 나무줄기로 도장을 만들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죠. 이른 봄에 피는 꽃의 향이 좋아 꿀벌들이 많이 모여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소나무. 다시 말하면 조선소나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햇볕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볕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져 자라게 되었답니다. 어쩌면 이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나무 같네요.

 

 

천년향이라고 합니다. 천년향은 안동의 한 마을에서 마을이 침몰지역으로 선정되어 2000년도에 한상경 교수가 이곳에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주목나무입니다. 가지가 붉다고 하여 붉을 주자를 써서 주목(朱木)이라고 하죠.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나무로서 씨는 붉은 색으로 독성이 있으나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유정란과 함게 끓여 유정란은 버리고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마로니애나무입니다. 서양칠엽수를 마로니애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잎이 일곱개라서 칠엽수라고 하며, 일본칠엽수도 있는데 서양칠엽수는 침이 있고 일본칠엽수는 침이 없다고 합니다. 열매는 밤과 비슷하나 밤을 찌그러 뜨린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상제리제 거리에 가면 반듯하게 깍아 놓은 가로수가 마로니애나무입니다.

 

 

하경정원입니다. 우리나라 지도 모양과 같이 생겼다고 하네요.

 

 

측백나무인데 황금빛이 난다고 해서 황금측백나무라고 합니다.

 

 

화백인데 황금색이 나는 실처럼 늘어져 있다고 해서 황금 실화백이라고 합니다.

 

 

정원에 꽃이 만발했습니다. 요소요소 어느 곳이나 아름답기 그지 없에요.

 

 

자연은 봄에 가장 화려한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산을 보니 침엽수와 활엽수가 확연히 구분됩니다. 새싹이 돋아나는 연두색 잎들 싱그럽고 아름답군요. 

 

 

내려다 보는 정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답기 그지 없답니다.

 

 

여러 해살이 식물들이 살고 있는 약속의 정원입니다. 작년에 살았던 식물들이 올해 그 자리에 다시 태어나 꽃을 피우고, 지고, 내년에 다시 그 자리에 살아나 자라는 과정을 거듭하는 모양이 약속이나 한 것 같다고 해서 약속의 정원이라 부른답니다. 

 

아래 사진의 잎이 없는 나무는 낙상홍이라는 나무로 빨간 열매가 달려 겨울까지 매달려 있습니다. 열매가 맛이 없어 새들이 먹이가 떨어질 때 마지막 먹이로 찾아 먹는다고 합니다.

 

 

화살나무입니다. 나무가지가 화살촉 같이 생겼다고 해서 화살나무라고 합니다. 홑잎나무와 비슷해서 홑잎나물인양 착각하고 사람들이 채취하여 먹는다고 합니다.

 

 

여기는 탑골입니다. 관람객들이 쌓아 놓은 돌탑이 하나의 조형물로 자리잡은 정원이라는데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쓸어버려 공든탑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새 돌탑이 다시 만들어 진다고 하네요.

 

 

산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하고 비슷하다고 하는 산수유 나무죠. 산수유나무와 생강나무의 차이점은 산수유나무는 꽃이 퍼져있고 생강나무 꽃은 뭉쳐 있으며, 생강나무의 수피는 미끈하죠. 반면에 산수유나무의 수피는 너덜너덜합니다.

 

 

벚나무죠. 원래 벗나무로 ㅅ 받침이었다는데 벚나무 꽃이 만발했을 때 밑에서 올려보다가 졸음이 와서 잠을 자던 중 비몽사몽 간에 벚꽃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니 낱꽃인 벚꽃이 한장한장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옷을 하나하나 벗으며 내려오는 것 같다고 해서 벗나무라고 했다가 본인이 창피하여 얼른 이름을 ㅈ 으로 바꿔 올렸다고 합니다.

 

벚나무는 가로줄무늬가 줄기에 뚜렷하게 나 있습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가로 줄무늬 옷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수피의 모양이 소의 엉덩이에 소똥이 말라 붙은 것 같다하여 소나무라고 불렀답니다.

 

 

조팝나무입니다. 봄철에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죠. 이 조팝나무의 꽃봉우리가 마치 조 같이 생겼는데 팝콘처럼 팍팍 튀겨지는 것 같다고 해서 조팝나무라고 불렀답니다.

 

이와 비슷한 나무로 이팝나무가 있는데 쌀밥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매자나무입니다. 매자나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나무는 홍매자라고 합니다.

 

 

서화원이라고 하는 연못입니다. 송어가 많이 살았는데 지금은 새들이 잡아먹어 없다고 하네요.

 

 

박태기나무입니다. 원래 꽃이 밥알이 많이 붙어 있는 것 같아 밥태기였다가 박태기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미선나무입니다. 선녀들이 왕에게 부채로 부쳐주던 모양 같이 생겨 아름다운 선녀들의 나무라고 해서 미선나무랍니다.

 

 

능수벚나무라고 합니다. 나무 중에 수양이나 능수가 들어가는 나무들은 축 쳐진다고 합니다. 벚나무 치고는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품종인 것 같네요.

 

 

초가집도 있고 기와집도 있는데 보통 다른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는 집 안에 들어갈 수가 없죠. 그런데 여기서는 사람들이 집 안에 들어가 잠도 잘 수 있고, 음식도 나눠 먹을 수 있고,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합니다.

 

정원을 둘러보다가 다리도 아프고 힘들 때,  여름엔 더위를 피해 땀을 식힐 수 있어 좋겠네요. 또한 잔듸 밭도 모두 개방해 준다고 합니다.

 

 

이른 봄에 얼은 땅을 뚫고 올라와 노란꽃을 피우는 복수초입니다. 이미 복수초 꽃은 지고 열매가 달려 있네요. 복수초 꽃을 보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낙엽송입니다. 낙엽송은 잎이 침처럼 뾰족하다고 해서 침엽수라고 하는데, 원래 침엽수의 특징은 잎이 나오면 당년에는 지지 않고 2년에서 3년 사이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침엽수로 올해 피어난 잎이 올해 떨어지는 특이한 나무로 잎을 간다고 하여 잎갈나무, 또는 가을에 낙엽이 진다고 하여 낙엽송이라 부릅니다. 

 

아침고요 산책로에는 침엽수가 많습니다. 모든 식물들이 피톤치드가 나오는데 피톤치드는 원래 나무들이 다른 균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로 테르핀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가 우리 몸에 있는 나쁜 균을 죽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로운 물질이라죠. 침엽수 중에 편백나무가 피톤치드가 제일 많이 나오고 다음이 낙엽송이라고 합니다. 암 환자, 아토피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편백나무 숲을 찾는다고 하네요. 이곳도 치유의 숲이라고 합니다.

 

 

제비가 강남 갔다 돌아올 때 쯤 피어난다고 해서 제비꽃이라 불렸답니다.

 

 

나무 숲에도 수선화를 심어 놓았네요. 이 산책길 주변에는 뱀이 많은데 뱀은 먼저 공격을 하질 않는다고 합니다. 뱀은 몸이 축축한 것을 싫어해서 몸을 말리려고 햇볕이 있는 밖으로 나와 있다고 합니다.

 

나무의 나이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나무를 잘라서 나이테로 알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자르지 않고 나무가지 수로 알아 보는 방법으로 뿌리부터 첫번째 가지까지가 2~3년이 걸린다고 하며 마디마디 나무가지 수를 세면 나무의 나이를 쉽게 알수 있다고 합니다.

 

 

애기똥풀입니다. 냄새 나서가 아니라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 첫번째로 배설하는 똥이 누런데 그 똥 같다고 해서 애기똥풀이라 부른답니다. 실제 줄기도 아기 몸에 솜털같이 솜털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네요. 독성이 있는 풀입니다.

 

 

잣나무의 잣송이인데 원숭이가 잣을 따려고 했는데 송진이 묻어 원숭이가 기피하여 실패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잣은 청솔모가 따서 알갱이를 빼 먹는다고 합니다. 청솔모는 몸에서 기름이 나와 잣나무의 송진이 몸에 붙질 않는다네요. 잣나무에 송이를 따서 버리면 땅에 있는 것은 다람쥐가 먹는다고 합니다. 청솔모의 바른 이름은 청서라고 합니다. 청서의 몸에 붙어 있는 털을 가리켜 청솔모라고 한다네요.

 

 

모든 식물들은 자기의 씨앗을 멀리 퍼뜨려 종족 번식하는게 최고의 목표랍니다. 왜 멀리 퍼트리려고 하는가 하면 자기 옆에 있으면 엄마에게 영양분을 다 빼앗겨 잘 자랄 수가 없어 멀리 가게 하는 것이라네요. 또한 그늘이 지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멀리 보내려고 한답니다.

 

이 나무는 산수국입니다. 테두리에 가짜 꽃이 펴서 가운데 꽃가루받이가 피어나면 자기 역할 다하게 되고 가짜꽃은 땅을 향하게 된답니다.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아담하고 예쁘죠. 안에 들어가면 기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네요. 영화촬영지로 많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파란 꽃은 무스카리라고 하는데 무식하리라고 하면 안 잊어 버린다고 하죠. 튜율립이 활짝 많이 피어 있는데 지금 피어 있는 것은 온실에서 키워 옮겨 심은 것이고 지난 해에 심겨졌던 것들이 땅속에서 나와 자라고 있어 지금 피어 있는 꽃이 지면 바로 새로운 꽃들이 필 수 있도록 하여 연중 꽃이 피는 정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침엽수정원입니다. 잔잔한 것부터 큰 침엽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공원내의 간단한 공연장소인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휴식할 수도 있겠죠.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양 옆으로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좋습니다. 맑은 물이 흘러 내리면서 돌과 부딯쳐 음이온을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하죠.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편안해 지고 그래서 인기가 더 있는 건 아닐까요?

 

 

세계고산식물원으로 향했습니다. 잘 설치된 데크를 따라 올라가면서 아래의 전망도 만끽할 수 있었죠. 알파인 온실이 있네요. 알파인온실은 고지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고산 식물이란? 삼림한계선보다 위의 고산 지대에 생활의 본거지가 있는 식물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백두한라원이라는 곳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고산지역에 자라고 있는 고산식물을 심어 놓았으며, 온실 안밖에는 파렌스할미꽃, 다이칸둘치르시움, 브레비폴리아 범의귀, 캄파눌라, 참기생꽃, 좀설앵초, 앵초선셋세이드, 황금눈주목, 세잎할미꽃, 개감수를 비롯한 많은 희귀종의 꽃들이 심겨져 있습니다.

 

 

고산식물원에서 바라본 아침고요수목원의 정문, 전시관 방향의 전경입니다. 이제 저곳으로 갑니다.

 

 

석죽, 종이꽃, 금잔화, 요술꽃이 만발해 있네요.

아침고요수목원의 역사관입니다. 설립자인 한상경 교수가 1994년 수목원을 개척할 당시부터 정비기, 성숙기, 완숙기와 수목원의 여러가지 자세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밖으로 나와 허브정원을 들어서니 여러 모양의 허브가 반깁니다. 허브향에 취해 봅니다.

 

 

아침고요 갤러리에 들어가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침고요수목원 사계절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계절은 아침고요수목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국토가 이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능수정원입니다. 모든 나무들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보기 참 좋습니다.  여기에 잎이 가득한 여름이면 더 아름답겠죠.

 

 

계곡으로 내려가니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여름엔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겠네요.

 

 

초화온실입니다. 많은 꽃들이 온실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향기 또한 가득하네요.

석정원이라고 하는 곳인데 이곳까지는 관광객들의 발 길이 많이 미치질 않는 것 같네요. 조용하고 산책을 즐기기엔 그만입니다.

 

 

마지막으로 야생화전시실에 들렸는데 때마침 한반도 야생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야생화는 우리나라 순수한 꽃들로 은은하게 우리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겠죠.

 

 

문을 나서기 전 인증샷

 

 

이곳 수목원에 오늘이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해설사로부터 자세하게 안내를 받기는 처음이었답니다. 아침고요 원예수목원의 스토리텔링.

참 좋았습니다. 단체로 20명이상이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