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은 많아 들어 본 산이죠. 산세도 좋고, 기암괴석이 절리를 이룬다고 하여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산이었답니다. 무등산은 100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광주와 맞 닿아 있어 마치 어머니가 아기를 품은 것 같다고들 하네요. 이러한 조건을 갖춘 곳이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세계적인 명산이라고 합니다.
무등산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등산코스는 여러 곳이겠지만 우리는 원효사 입구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께서 산세에 대하여 설명을 하여 주시면서 비가 오니 옛 길보다는 임도로 올라갈 것을 권하시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잔뜩 기대를 하고 새벽 6시에 이천을 출발하여 3시간 40분 만에 도착하였는데 계속해서 비가 내리네요. 쉽사리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산행 출발 전에 인증샷 날려봅니다.
옛 길이 정겹고 볼거리도 많을 것 같죠. 이 길은 무등산이 간직한 수천년의 역사를 이야기로 녹여내는 길이라고 하네요. 조상들의 옛 문화와 정취를 느끼며 찾을 수 있을테고.... 이곳에서 서석대까지 4. 12Km 입니다.
그러나 우린 빗길 때문에 편안한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주변엔 완연한 봄기운이 맴 돌고 있습니다.
나무가지에는 파란 새싹이 움터오고 벗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단풍나무도 잎사이로 활짝 꽃을 피우고 자태를 뽐내고 있답니다.
여긴 늦제쉼터입니다. 원효사에서부터 1.5Km올라온 셈이네요. 앞으로 서석대까지 5.8Km 남았습니다.
이곳부터는 비포장 도로네요. 비가 오면서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옵니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산등성이를 구름이 휘감아 도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네요.
아! ~ 그런데 어쩌죠. 비가 눈으로 바뀌었네요. 나무들이 꽃을 피우는데 눈이 오면 어쩌라고....
원래 코스는 장불제라는 곳을 들려 서석대로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는 서석대부터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좁은 옛길입니다. 운치가 있겠다 싶네요. 서석대까지는 0.7Km
앞엔 시야가 훤하게 뚫린 평평한 능선이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곳은 1965년부터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시민의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많은 시민, 학계, 환경단체 등에서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운동이 전개되어 1998년 군부대가 공원 외 지역으로 이전 함에 따라 1999년 지형과 식생을 복원하였다고 하네요.
눈이 내리면서 녹아 나뭇가지에 얼음물이 맺혔네요.
우리에게는 두 계절을 느낄 수 있어 희열을 느꼈지만, 후에 뉴스를 보니 전라도 뿐만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에도 눈이 내려 과수원의 꽃핀 과일나무에 피해를 주었다고 하네요.
눈이 와서 돌길이 미끄럽네요. 제법 눈이 쌓이고 있답니다.
서석대 올라가기 100m전 인데 이곳부터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석대라고 합니다. 완전 병풍 같죠. 환호성이 절로 나오네요.
서석대는 정상 서쪽에 위치한 수정 병풍처럼 둘러쳐져 광주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석대는 육지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로서 자연유산으로 보전가치가 높아 입석대와 함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졌다고 합니다.
이곳이 무등산 옛길 정상이라고 합니다. 11.87Km를 올라 왔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 맺혀 있는 진달래 꽃망울 위로 심술 궂은 눈이 소복히 덮혀 있네요.
무등산 등산로의 정상이라고 하는 해발 1,100m 서석대 표지석입니다. 서석대는 아래에 있는데 표지석은 이곳에 있네요. 확실한 인증샷 !!!
광주인의 기상이 이곳 서석대로부터 발원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천왕봉이라는 정상이 있는 것 같은데 올라가지 못하게 통제를 하네요.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과 지왕봉, 인왕봉의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해발 1,187m의 천왕봉은 무등산 정상의 제일봉으로 서남쪽을 바라보며 나주평야를 바탕으로 월출산이 머리를 조아리듯 하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영상강 줄기는 강변에 빨아 널어 놓은 무명베 처럼 펼쳐져 있다고 합니다.
서석대에서 입석대로 내려갑니다. 주변에 때 아닌 눈으로 덮힌 바위 모습이 절경을 이룹니다.
이곳은 승천암이라고 합니다.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쫒기던 산양을 숨겨준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느 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 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어야 겠다고 하였답니다. 얼마 후 난데 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라는 군요.
여기가 입석대입니다. 저 데크를 올라가면 입석대를 관망할 수 있습니다.
입석대죠. 입석대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약 1억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솟구쳐 오른 용암이 지표로 흘러 나와 냉각되면서 생긴 주상절리대라고 합니다. 높이가 10~16m에 이르고 5~6모로 된 돌기둥이 우람하게 둘러서 있어 그 형상이 신비로워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인 것을 말합니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서석대와 입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장불재랍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습니다. 우린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 했답니다. 관리사무소 분들께서 따뜻한 물도 제공해 주셔서 추위를 녹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내려오니 이곳엔 역시 완연한 봄 내음이 물씬 풍기네요.
원효사 입구랍니다. 풍치가 아름답네요.
원효사 앞에서 바라 본 맞은 편의 산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하게 휘돌고 있지만 산벚꽃이 활짝 핀 저 아름다운 산. 4계절이 모두 아릅답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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