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은 충청북도 보은군에 있는 산으로 '충북의 알프스'라고 불리는데, 이는 보은군청에서 지난 1999년에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충북의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해서 관광상품으로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산의 높이는 해발 876m. 아홉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하여 구병산으로 불려졌고, 예로부터 속리산의 천황봉을 지아비 산, 구병산을 지어미 산, 금적산을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하였답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이 적암리입니다. 구병리라는 마을도 있는데 능선 너머에 마을이 있는 것 같네요. 우리는 853봉을 거쳐 구병산 정상에서 위성지국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자 이제 슬슬 산을 오릅니다. 구병산 정상까지 4.8Km. 2시간 남짓 소요되겠군요. 그런데 등산로 초입부터 제법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이 구병산은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도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는 옹달샘터였나 본데 물은 말라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절터였던 것 같네요. 6.25전쟁 때 폐허가 되었답니다.
이 주변에는 아주 오래된 참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조금 오르막 길로 들어서면서부터 소나무가 벼랑 끝에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일단 첫번째 봉우리 신선대에 올라보니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멀리 보은의 평야도 보이구요.
저 건너편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구병산 정상이죠.
능선으로 가는 등산로는 만만치 않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능선타기를 삼가는게 좋겠습니다.
능선 아래에 일반인이 다니기에 편리한 안전한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능선으로 가는 등산로는 이런 멋이 있답니다. 아슬아슬하죠.
그런대로 스릴과 운치가 있고, 아기자기한 여러가지 산세와 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만끽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런건 직접 느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등산의 매력이죠.
853봉에 도착하였답니다. 쉴만한 곳은 없군요.
이 소나무에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애처러워 보입니다.
오랜 세월 온갖 풍파를 견디며 주어진 역할을 다한 괴목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구병산 876m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우고 있답니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보은 방면을 제외하고는 온통 높은 산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이제 위성지국 방면으로 내려 옵니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계곡에 물도 흐르고 험한 곳은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계단을 설치해 놓았답니다.
위성지국 뒤로 해서 차량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적암리 마을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이 마을은 감나무가 무척 많네요. 감 주산지인가 봅니다.
역시나 마을 어귀에 노인 어르신들께서 직접 생산했다는 감식초를 한잔씩 시식 시켜주시네요. 새콤한 맛이 먹을만 합니다. 맛도 괜찮고 직접 생산했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한병씩 사갑니다. 들에서 나는 봄나물과 함께.
구병산을 찾아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옥천IC에서 보은 방면으로 가다보면 대방삼거리에서 우측 상주방면으로 가는 길에 구병산 입구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을 함께 한 이들의 구병산 정상 정복 기념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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