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호랑이가 나온다는 청평 호명산

아침햇쌀 2013. 5. 13. 07:53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부터 청평리에 걸쳐 있는 호명산은 남쪽에 청평댐이 있으며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상천역까지 버스로 왔는데 서울 용산역이나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타고 이곳 상천역까지 와서 등산을 즐긴 후 청평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안성마춤이겠군요.

 

 

우선 코스를 잡아 봅니다. 이곳 상천역에서부터 호명호수를 거쳐 기차봉 쉼터, 호명산 정상, 전망대와 약수터가 있는 쉼터로 해서 청평역까지 가는 제1코스를 선택하였는데 거리가 10Km에 소요시간은 4시간30분 정도가 예상됩니다.

 

 

호명호수까지 등산로 외에도 버스로 올라 가는 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허약하신 분들은 호명호수까지 버스를 이용하시면 좋은 나들이가 되실 겁니다.

 

 

일단 등산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호명호수까지 2.9Km, 호명산 정상까지는 6.8Km라도 하네요.

 

 

등산로 초입에는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가평은 잣나무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어느 정도 능선을 오르니 잣나무 대신 갈참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에 도토리도 많이 줍겠다 싶네요. 산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산행을 즐겨야 하겠습니다.

 

 

이제 호명호수의 둑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약 500m 남짓 남았나 봅니다.

 

 

호명산에는 개복숭아를 비롯한 아주 예쁜 꽃들이 활착 피어 우릴 반기고 있습니다.

 

 

호명호수가 펼쳐집니다. 이곳이 산 위인데 어떻게 이런 호수가 생겨 났을까? 몹시 궁금했어요. 비록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이긴 하나 꼭 백두산의 천지와 한라산의 백록담 같은 호수잖아요.

 

 

호수는 아름답게 가꾸워져 있네요. 전문커피점도 있고 어느 어르신께서는 악기연주로 관광객들과 함께 풍류를 즐기고 계시고, 자전거 임대소도 있어 연인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이곳까지는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어 찾아오기도 편리하겠네요.

 

 

이 탑은 이곳 호명호수를 건설하다 다치거나 숨진 분들을 위해 한전에서 세운 기념탑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어 가는 것 같네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만든 청평양수홍보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 !~ 이곳은 양수발전소였습니다. 청평의 물을 끌어 올려 물을 내려 보내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곳이랍니다. 이곳 호명호수가 상부댐이네요.호수 뒤편으로 발전소가 보입니다.

 

 

이 호명산에는 철쭉꽃이 참 많네요. 활짝핀 철쭉꽃이 청순해 보이며 우리 마음을 환하게 해 줍니다.

 

 

난코스를 만났네요. 이런 등산로도 꽤 여러 곳 만나게 됩니다. 이 호명산은 오르락 내리락 솔솔 등산의 묘미가 살아 난답니다.

 

 

드디어 해발 619m의 기차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잠시 등줄기에 흘러 내리는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하면서 기념촬영 시간을 갖었답니다.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갑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꽤나 많네요.

 

 

해발 632m의 호명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기차봉보다는 조금 높은 곳이네요.

 

 

이제 청평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3.2Km를 내려가야 하는데 1시간 20분 소요 된다고 합니다.

 

 

조금 내려오니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자 저편에 청평댐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청평댐 뒤에 보이는 다리는 청평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다리입니다. 저 다리가 없을 때는 청평댐 위로 차량이 통행하기도 하였었지요.

 

 

이제 거의 다 내려 왔나 봅니다. 약수터와 운동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부터 청평역까지는 1Km 남았다고 하네요.

 

 

이곳 호명산은 등산로 전체가 나무 그늘로 이어져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 속으로 등산을 즐길 수 있겠네요.

 

 

청평역으로 가지 전에 냇가가 있는데 물이 완전 깨끗합니다.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네요. 비가 와서 다리에 물이 넘치면 다른 곳으로 우회해야  하겠습니다.

 

 

뒤를 돌아서 4시간 30분 동안 우리가 걸어온 호명산을 바라봅니다. 알록달록 새싹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봄의 산이 아름답죠.

 

 

이제 청평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은데 오르고 내려가는 능선이 많아 그리 쉬운 등산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와 정상에서 청평역까지의 코스는 급경사지로 초보자는 매우 힘들어 합니다. 호흡과 체력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