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백운봉 오르는 계곡 수도골

양평에 있는 용문산은 은행나무로 유명하죠.

용문산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1,100여 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전설도 있고

신라의 의상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이처럼 성장하였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용문산은 본래 미지산이라 불리웠는데 조선을 개국한 이태조가 등극하면서 '용이 드나드는 산'이라 하여 용문산으로 바꿔 불렀다는 유래도 있습니다

 

나는 올 2월달을 비롯해 서너차례 용문산을 올라본 경험이 있습니다.

권장하는 등산코스는 4개의 코스가 있지요.

 

1코스는 용문산 은행나무로 해서 마당바위, 용문산 정상코스가 있고,

2코스는 상원사에서 장군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

3코스는 새수골에서 백운봉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

4코스는 사나사에서 장군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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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개의 코스 외에 백운봉만 다녀 오기로 했고 올라가는 코스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수도골이라는 코스를 택하였는데 주차장도 없고 계곡길 옆에 주차를 한 후 오르기를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 백운봉까지 3.5Km.

왕복 4시간 30분은 소요 되겠다 싶네요.

 

 

 

사유지가 있어 첫 등산로를 접하는 곳이 휀스로 쳐져 불편한 점이 있는데

계곡으로 들어서자 마자 환상적인 등산코스라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퀄퀄퀄 계곡물 소리와 함께 지저귀는 새소리에 군데군데 피어있는 들꽃들,

파란 숲이 어우러진 계곡이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30도를 웃도는 더위라는데 우린 산을 오르는 내내 시원함을 느꼈으니 등산겸 피서를 온 느낌이었답니다.

 

 

이런 물이 넘쳐 흐르는 계곡을 몇차례 건너는 묘미도 있습니다.

어떻게 건널까?  망설이다 껑~~충 건너 뛰어봅니다.

 

 

위로 올라 갈수록 푸르름은 더합니다.

새소리도 더 청량하게 들려오네요.

 

 

여기 저기 피어 있는 산수국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산딸기도 따 먹으면서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이 곳은 옛 숯가마터라하는데 참나무가 많은 이곳에서 직접 숯을 만들어 팔았다고 하네요. 

 

 

중턱 쯤 올라가니 길이 약간 가파러 집니다.

등산객의 편리를 위해 옆으로 밧줄을 묶어 놓았네요.

 

 

산 중턱을 지나 정상부분에 약수터가 있는데 형제우물이랍니다.

 

 

형제우물은 산속에서 솟아나는 샘이라서인지 매우 차갑네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였지요.

 

 

백운봉이 0.3Km 남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길이라 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쉽게 정상을 오를 수 있게 되었죠.

 

 

슬쩍 곁눈질해 본 등산로 옆 산세.

푸른 숲이 넘 아름답죠.

 

 

104년만에 가뭄이라는 혹독한 가뭄을 바위에 붙어 견뎌내고 꽃을 피운 저 꽃이 정말 위대하고 아름답네요.

 

 

저 파란 하늘 좀 보세요.

오늘 무진장 더운 날씨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백운봉 정상에 오르면서 용문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비 온 다음날이라서인지 시야가 꽤 좋습니다.

 

 

유명산 정상 뒤에 있는 페러글라이딩 타는 곳도 눈에 들어옵니다.

저 밑이 사나사계곡이죠

 

 

해발 940m. 백운봉. 정상을 밟았습니다.

 

 

정상에 올라오니 정상 표지석 외에 또 다른 돌탑이 있습니다.

"통일암"이라는데 백두산에서 돌을 가져 와서 이곳에 세웠나봅니다.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위 흙과 암을 6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옮겨 이 곳 백운봉에 세우다'

 

 

주변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잘 만들어졌네요..

우선 인증삿!!!

 

 

저멀리 이포보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앞 시내가 양평읍입니다. 양평대교도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양평 위쪽 요즘 새로 건설되는 고속도로도 보이네요.

 

 

이제 산을 내려가야 하는데 새수골 방향으로 내려가다 형제우물 쪽으로 가는 길이 있어 새수골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삼거리에서 형제우물로 향했지요

 

 

내려오는 길도 역시나 콸콸콸 계곡물 소리와 함께 시원함을 맘껏 담아 왔답니다.

 

 

 

백운봉 수도골 정말 좋은 등산코스네요.

산을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