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1박2일 동안 알게된 역사의 고장 상주관광

아침햇쌀 2012. 7. 12. 08:30

상주는 상주곳감과 자전거로 유명한 곳이라는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 나는 이번에 1박2일 동안 상주를 관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박2일을 통해 상주는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답니다.

 

속리산 문장대를 비롯한 성주봉자연휴양림 등 유명한 산과 낙동강의 중심으로 빼어난 산수와 경천대, 정각폭포, 견훤산성, 동학교당, 우복종가, 충의사, 도남서원과 같은 뿌리 깊은 옛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살아 숨쉬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관광의 도시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상주시청의 문화해설사님 설명을 들으며 관광길에 나섰는데 너무나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하기도 했지요. 그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지금의 상주는 인구 10만여 명의 중소도시로서 도농복합도시이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영남의 중추도시였다는군요. 신라 때는 전국 6주의 하나였고, 고려시대에는 전국 8목의 하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주목사가 경상감사를 겸해서 사실상 영남의 중심도시였다는군요.

 

 

 

경상도라는 이름이 왜 생겼는지 아시나요?

경상도라는 이름은 경주와 상주의 앞 글자를 따온 것만 보더라도 한때 대단했던 상주의 위상을 알 수 있네요.

 

그랬던 상주의 발전이 정체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시죠. 저도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상주가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는 1905년 개통된 경부선 철도가 상주를 비켜나 김천을 지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지금은 육로로 사통발달 도로가 뚫리면서 상주가 대내외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답니다.

 

  

먼저 상주시 외서면 가곡리에 있는 두레원식품에서 농촌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무우말랭이 장아찌를 만들었지요. 밥 반찬으로는 그만이랍니다.

 

 

이어서 두부만들기체험. 순두부도 만들고 두부도 만들어 두부김치를 먹는 그 맛 끝내주지요.

 

 

체험을 마친 우리는 15분 남짓 차로 이동했는데 여기가 성주봉자연휴양림이라는 군요.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이 조화를 이룹니다.

 

휴양림 옆에 한방자원개발센터가 있어 들어갔지요.

한방은 제천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곳 상주도 한방산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답니다.

 

 

한방사우나와 한방병원, 한방재료를 이용한 식당, 위락시설들도 있습니다.

사우나에 들어갔더니 한약재가 섞인 탕속의 물도 개운하기까지 합니다. 

 

 

이틀째 우린 문화해설사님의 도움으로 관광에 나섰습니다.

 

첫번째 찾은 곳이 상주박물관입니다.

박물관 그러면 어느 곳에나 있는 그런 박물관이려니 했는데 상주의 역사와 문화유산들을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고려초기에도 상주목이라고 전국 8목 중에 하나였다니 역사적으로 위상이 높았던 도시임에는 틀림없군요.

 

그리고 상주는 후백제의 왕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의 고향이랍니다.

아자개는 상주지방에서 농사를 짓다가 사불성을 근거로 세력을 일으켜 장군이 되었는데 견훤이 후백제를 세운 후에도 계속 상주지방에서 웅거하다가 918년 고려로 망명하였다고 합니다.

 

 

 

상주는 원래 세가지 흰 특산물이 있었는데 쌀, 목화, 누에고치랍니다.

그래서 삼백의 고장이라 불리게 되었고,

 

 현재는 쌀, 누에고치, 곳감이 유명하여 삼백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하네요

 

 

상주의 누에고치 생산장면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현재도 오디생산을 위해 뽕나무를 많이 키우고 누에산업은 명맥을 유지하며 오디가공산업이 활기를 찾고 있답니다.

 

 

 

상주의 특산물인 곶감.

곶감은 상주의 대표적 특산물이죠.

산지에서는 가을에 주렁주렁 달린 감과 손질해 놓은 곶감 엮음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상주의 도자기역사도 꽤나 오래되었네요.

도자기는 이천도자기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상주에서도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고분과 토기로 시작해서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는 도자기 고장이라네요.

 

 

도공들이 도자기 굽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임란 북천전적지는 임진왜란 때 관군과 상주 의병 등 8백여 명이 1만 7천여 명이나 되는 왜군과 싸우다 전원이 순국한 곳이라는 군요.

 

 

상주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기름진 평야지대로 영남 제일의 곡창지대였답니다.

 

삼한시대 제천 의림지와 김제 벽골제와 함께 3대 저수지였던 공갈못은 공검이라는 큰 못이 있었는데 1195년 사록 최정빈이 옛터에 축대를 쌓아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 못을 축조할 때 공갈이라는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어 공갈못이라고 한다나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돌인데 모양이 특이하죠.

원래 상주 어느 곳(?)에 있는 것인데 관광객이 돌을 잘라 가서 훼손되기 때문에 단속한다고 합니다.

 

 

상주국제승마장입니다.

상주가 승마산업에도 앞장서고 있네요.

넓은 대지 위에 세워진 승마장에서 국제경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 말은 1억6천만원 정도랍니다.

 

 

경천대랍니다.

경천대 일대는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는데 옥주봉 정상의 전망대에 올라보니 백사장과 바위절벽을 끼고 휘감는 물돌이가 절경이네요.

낙동강 최고의 비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경북 상주는 자전거도시로 이름나 있습니다.

지형으로 봐서는 억지로 만들어진 자전거도시 같은데 백년전부터 자생적으로 자전거도시가 되었다는 군요.

 

자전거 보급대수가 가구당 2대꼴이라니 전국 최고를 자랑할 만 합니다.

 

 

상주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자전거 박물관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세계 각국의 자전거와 우리나라 옛날 자전거, 자전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전거축제도 열리고 있다네요.  

 

 

자전거 박물관 앞 낙동강을 가로 지르는 경천교입니다.

다리 난간에 자전거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는데 멋있죠.

한번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은 충동도 일고요.

 

 

조선 선조(1606년) 때 세웠다는 도남서원입니다.

1797년 사액서원이 되었다가 1871년에 홍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철거되었는데 다시 세웠답니다.

 

그런데 대문인 입덕문이 너무 위로 올라와 있어 누각인 정허루에서 앞의 낙동강 전망이 가려지는게 흠이네요.

여기서 저 멀리 4대강 상주보가 한눈에 들어 오네요.

 

 

어느 계곡이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곳이 갑장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라 합니다.

등산코스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한번 꼭 다녀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주시에서 1박2일 동안 즐겨본 상주관광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이번 기회가 저에겐 상주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상주를 문화관광의 도시, 역사의 도시로 재정립하였으니까요.

상주관광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