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제주의 아름다운 숲 절물자연휴양림

아침햇쌀 2012. 7. 3. 21:20

제주도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익히 아는 사실이죠.

제주도 관광 중 한화리조트에서 묵게 되어 인근 관광코스를 살펴보다가 절물휴양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절물휴양림?

절옆에서 물이 나온다고 해서 절물이라 했다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우선 들어가 보았죠.

 

절물휴양림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보는 순간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네요.

부슬비가 내리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데 우선 입장료를 내고 삼나무 숲으로 들어갔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원래 삼나무는 속성수로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지역주민이 심어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휴양림 내에는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약수터, 연못, 잔디광장, 세미나실, 맨발지압길, 산책로, 장생의 숲길, 생이소리 질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먼저 삼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삼울길을 택하여 걸었습니다.

족히 50여년은 될성 싶은 삼나무입니다.

 

 

 

보기에도 시원스럽지 않나요?

그냥 맘껏 소리 질러보고 싶은 충동도 생기고 가슴을 열고 큰 호흡도 해봅니다.

세상의 맑은 공기가 내 가슴으로 모두 들어오는 것만 같았답니다.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나무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네요.

이곳 삼나무의 나이를 맞춰보는 겁니다. 나이테가 생기는 원인과 나이테 구분하는 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맘껏 웃으랍니다. 생긴 모양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납니다.

웃는 것도 소리내어 입이 찌져저라 큰소리로 웃어야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장생의 숲길은 비가오는 관계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푯말이 있습니다.

궁금해지죠. 어떤 길이기에 출입을 통제할까? 다음 기회에 도전하기로 하고...Go Go

 

 

목공예체험장입니다. 각종 곤충을 조각하여 전시해 놓았습니다.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던데요. 잔잔한 잔듸 위에 잘 다듬어진 공원입니다.

 

 

이곳이 곤충만드는 체험장이군요.

악어를 만들고 있던 중이었네요. 완성되면 공원에 놓여지겠죠.

 

 

나무 숲 사이로 평상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 휴식공간으로는 최고라 생각됩니다.

 

 

이 나무가 삼나무랍니다.

 

 

우린 삼림욕을 겸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요.

 

  

오름으로 오르는 길에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고 그 동쪽에 절물이라고 불리는 약수터가 있는데 큰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는 약수랍니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특효라고 하네요. 제주도에서 1개월에 한번씩 수질검사를 하며 4계절 항상 깨끗한 물이 흘러 나온답니다. 일제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에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했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약수터를 지나 '생이소리 질'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새로운 길이 열려졌네요.

생이소리 질이란 '새소리 길' 이라는 제주도 사투리랍니다.

이곳은 정말 수많은 종류의 새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새소리에 취해 한참을 걷다보니 꽤나 많이 올라왔답니다.   

 

  

지압길을 따라 도랑물도 흐르고 각가지 꽃들도 활짝 펴 있습니다.

 

 

특히 이 휴양림에는 수국과 산수국이 유난히도 많습니다.

우리 마누라 놓칠새라 휴대폰 카메라에 열심히 담고 있네요.

 

 

어라 이건 어디서 많이 보던 것 같은데...

돼지다. 돼지보러오면 돼지. 이천의 돼지박물관에 갔다 놓으면 좋겠네. ㅎㅎ

 

 

호수가 있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연꽃이 한송이 두송이 피어 있습니다.

 

 

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고 하는데 우린 노루를 발견하였답니다.

노루가  한가로이 나무 잎을 먹고 있습니다. 우릴 발견하고 경계하는 눈치네요.

 

 

 

탁족입니다. 탁족은 산간계곡의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는 우리 조상들의 전통 피서법이라네요.

옛날 선비들은 산간계곡에서 탁족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기도 하고 이곳에서 물을 맞으며 자연치유를 하였다고 합니다.

 

 

숲속의 집입니다. 이 방향으로 올라가면 숙박할 수 있는 집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한달만 머물면 어떤 병이라도 치유될 수 있겠다 싶네요. 치유의 정원이라고 할까.

집 앞에 평상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많은 이들에게 명상을 즐기며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남긴 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 이용료는 일반 입장일 경우 1인당 1,000원과 주차비 2,000원 정도 소요되고

시설 이용료는 1박에 35,000원 정도랍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날도 저물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절물 휴양림을 나왔는데

다음 기회에 제주도를 오게 되면 반드시 이곳에서 3일 정도는 지내다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