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말씀

비한테 맞았어요.

아침햇쌀 2012. 7. 1. 09:51

104년만의 가뭄이 드디어 해갈되었습니다.

엊그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쉬지 않고 계속 내립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누구하나 짜증내는 사람도 없이 모두 행복해 하기만 합니다. 그러면서 비 내림이 정말 좋은 일이라고 합니다. 내리는 비가 좋아서 마냥 좋아라 우산도 쓰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데 좀 이상한 게 몸이 비틀거립니다. 걸음걸이도 비틀비틀거리는게 술 취한 사람입니다.

 

하여튼 비 내림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좋다 못해 춤이라도 연신 추워야 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도 그저 흘러가는 비들을 보면서 ‘저거 가둬나야 하는데...’ 하면서 아쉬워하며 바라보기도 합니다. 정말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페이스북이라든지,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싸이월드 등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회적 연결서비스)가 대세입니다. 현대인들은 SNS로 소통을 합니다. 특히 청소년 세대에서 SNS의 힘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카카오스토리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곳에 “비한테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려져 있었는데, 읽고 나서 많이 웃었습니다. 어떤 분은 아침부터 웃으며 시작한다고 댓글도 달았더군요.

 

“사라공주가 일찍 일어나서 우유 달라고 보채서 우유 사러 나갔는데, 그만 비한테 맞고 말았어요.ㅎㅎ 그래도 웃음이 나오네요. 왜 그런지 아세요? 우산을 쓰고 있어서 많이 맞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우산 없는 아반테, 소나타, 케이파이브, 모닝, 에스엠파이브, 그리고 큰 애들, 심지어 외국에서 온 애들은 엄청 뚜드려 맞고 있더라구요. 참 불쌍해요. 우산하나 사지? 얼마 한다고. 바퀴 하나 팔면 열 개라도 살텐데...”

 

 

한참 웃었다고 합니다. “우산하나 사지? 얼마 한다고. 바퀴 하나 팔면 열 개라도 살텐데...” 하는 부분에서.

오랜만에 비가 내리니까 웃을 일도 많네요.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사람이 한다면 이렇게 까지는 웃지 않았을텐데요, 하나님께서 하시니까 크게 웃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은 모두가 우리에게 좋은 일만 되었습니다. 때로는 우리들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도 많았지만, 지내고보면 모두가 감사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비를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간단한 말 한 마디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나님, 비한테 맞았어요.”

[출처 : 이천중앙교회 주보 목회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