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말씀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어야

아침햇쌀 2012. 6. 10. 10:04

한 선교사가 식구들과 함께 원주민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파인애플 나무가 없어서 묘목을 100개 정도 얻어왔고, 원주민 한 사람을 고용해서 심었습니다. 물론 품삯을 지불했습니다. 이 나무에서 파인애플 열매를 얻는 시간은 3년이었습니다. 드디어 첫 열매가 열릴 때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는 아내와 함께 기대감을 갖고 파인애플 밭에 갔습니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열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주민들이 열매가 익는 대로 몰래 따갔기 때문입니다. 원주민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선교사였지만 무척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여기 있는 파인애플을 또 훔쳐 가면 나는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병원 문을 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파인애플은 계속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는 병원 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이 약을 달라고 했지만, 선교사는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원주민들의 병이 심해지자 다시 문을 열었는데, 파인애플은 또 없어졌습니다.

 

얼마 후에 선교사는 파인애플을 심은 일꾼이 파인애플 열매를 가져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꾼에게 ‘왜 훔쳤느냐’고 묻자 일꾼은 “내가 심은 것이니 내 것”이라고 말했고, 그것이 정글의 법칙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일꾼과 반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도 파인애플은 계속 없어졌습니다. - 중략-

 

그 후 안식년이 되어 선교사는 귀국했고, 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주라, 그러면 받으리라. 자신만을 위해 갖고자 하면 잃게 될 것이다. 네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려라. 그러면 하나님은 너를 풍족히 채워 주실 것이다”는 말씀이 선포되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며 파인애플 나무를 모두 하나님께 드렸는데, 여전히 파인애플은 없어졌습니다. ‘하나님도 별 도리가 없으시군.’ 선교사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주민들이 돌아와서 “당신은 이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 되었군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지 20년이 되었는데 무슨 말이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꾹 참고 질문했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시지요?” “이젠 우리가 파인애플 열매를 훔쳐도 더 이상 당신이 화를 내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 순간 선교사는 항상 “서로 사랑하세요. 나누어 주세요. 친절하게 대하세요.”라고 말한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말만 하고 양보나 행함이 없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는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은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훔칠 수는 없어요. 이제는 당신이 파인애플을 먹어요.” 그래서 이 선교사는 비로소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의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기대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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