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때 이탈리아의 귀족 집안인 메디치 가문은 선정을 베풀어 모든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메디치 가문은 과학과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재능 있는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많은 발명품들을 발명했고, 결코 자신들의 지위를 악용하지 않고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디치 가문의 인기를 못마땅해 한 어떤 사람들이 새로운 후계자를 선출하느라 잠시 메디치 가문의 수장자리가 비어있는 틈을 타서 반란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거센 저항과 메디치 가문의 발 빠른 대응으로 반란은 얼마 못가 진압되었고, 반란의 주동자들은 모두 잡혀 들어왔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당연이 사형당하는 당시의 제도였지만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 피에로 메디치는 주동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말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을 모두 사면하려고 합니다. 내가 보복을 위해 여러분을 죽이면 누군가 다시 나에게 보복을 하려 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악순환을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을 모두 사면할 테니 이제부터 조국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주기 바랍니다.”
주동자들은 메디치 가문의 이런 결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풀려난 뒤 모두 자진해서 메디치 가문의 신하가 되어 평생 충성을 바쳐 일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아드바셈(홀로 코스트 박물관) 입구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학살당했던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기억하게 하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자는 망하는 길에 접어든 사람이며, 역사를 기억하는 자는 다시금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덧 6․25 한국 전쟁이 발발한지 62주년을 맞이하였지만 1953년 7월 27일 조인된 휴전협정 때문에 아직도 한국 전쟁은 언제든지 전쟁 상황으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쟁의 당사자는 이미 사자가 되었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전쟁의 기억도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민족의 아픔이 너무도 큽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 호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들에게도 지난 과거를 기억함과 동시에 용서가 있어야겠습니다. 전쟁을 일으켰던 장본인과 동조했던 세력과 나라들에 대하여 용서하고, 이제는 협력하며 평화의 길로 나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진정으로 정복할 줄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면서까지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고, 저주하던 무리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라고 용서를 위한 기도를 하셨고, 실제로 용서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처럼 용서하는 것이 미래를 아름답게 만드는 유일한 길입니다. 아멘.
[자료 : 2012. 6. 24. 이천중앙교회 주보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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