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말씀

아름다운 인연

아침햇쌀 2012. 6. 4. 08:34

김해시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안진공 원장님은 매주 화요일이 되면 근처의 경남은혜학교를 찾아갑니다.

 

장애인 아이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인 은혜학교에는 혼자서 양치를 하기 어려운 학생들과 제대로 치아 관리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 원장님은 매주 한 번씩 학교를 찾아가 전 학생들의 치아 상태를 검진해주고 질환을 예방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2002년도 학교가 처음 개교했을 때 개교기념으로 한 번 하기로 했던 일이 치료받는 아이들의 기쁜 모습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안 원장님의 방문을 좋아하는 것은 검진을 받는 목적보다는 진료 시에 친절하고 따뜻한 안 원장님의 태도 덕분입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환대에 고마움을 느낀 안 원장님도 그에 대한 보답으로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화요일만큼은 빠지지 않고 아이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친절로 시작된 환대이지만 그것에 큰 기쁨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특별한 이벤트로부터 시작된 아이들과 안 원장님의 아름다운 인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만남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위해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작은 인연에도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작은 인연이 지속되며, 더 아름다운 인연으로 자라게 해주실 것입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주십시오. 그리고 서로 좋은 것은 나누십시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것을 나누는 이것은 신앙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주님 안에서 모든 믿는 자는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슬픔과 어려움, 고민 등과 함께 온갖 기쁜 일들을 서로 나누며, 중보하고, 위로하고, 축복한다면 서로서로에게 아름다운 만남이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그런 우리들이 주님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이루어진 만남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아름답게 세워져 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천중앙교회 20120603 주보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