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전주한옥마을 여행기

아침햇쌀 2012. 3. 27. 08:11

지난주 말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그리고 현재도 거주하고 있는 한옥마을로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경기전, 어진박물관 등 볼거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풍습을 체험도 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전통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1977년 한옥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된 뒤 전통문화특구로 불리다가 현재의 전주한옥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주 전통 한옥마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납동 일대에 700여채의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이 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일본 상인들이 성 안으로 들어오자 이에 대한 반발로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어 현재까지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해 오고 있는 마을이랍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관광안내소 앞입니다. 외국인들도 꽤나 많이 보입니다. 안내소 직원들이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안내소 앞에 조그마한 산이 있는데 승암산이라고 합니다. 산 위에 교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곳에 올라가면 한눈에 전주한옥마을을 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 냉큼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무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단숨에 올랐답니다.

 

 

한옥마을 안내도죠. 꽤 넓은 면적이군요.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고 몇 군데만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기와로 지붕을 한 한옥의 모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사진이 흐리게 보이네요.. 전망대에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이제 내려가서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합니다.

 

 

도로도 풍치가 있어 좋습니다.

 

 

하마비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신분이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으로 지나갈 때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라는 뜻으로 세운 표석입니다. 왕, 장군 또는 벼슬이 높은 유명한 성인들의 태생지나 사당 앞에 세웠으며,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말에서 내리라는 것이었답니다.

 

 

이곳 경기전은 조선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기에 지나는 사람은 말에서 내리고 아무나 출입하지 말라는 뜻으로 세워 졌다고 합니다. 

 홍살문을 지나 또 무슨 문인지 거쳐 어진을 모신 경기전으로 들어가 봅니다.

 

 

여기는 조선 태조의 어진. 이 어진은 조선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를 그린 초상화랍니다. 어진은 경주, 평양 등에도 모셨었는데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이곳 전주 경기전의 어진만 남아 있다는군요.  

 

 

경기전을 나와 옆으로 가니 울창한 대나무 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나무는 사계절 푸르름을 선사해 주기도 하지만 곧은 마음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대쪽 같다고...

 

 

 

'전주사고'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편찬한 것을 실록이라 하는데 실록은 특별히 설치한 사고에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왕조 실록(태조실록)을 편찬하여 서울의 춘추관과 충주사고에 봉안하였는데 보존이 걱정되어 이곳에 사고를 두어 등사된 실록 784권 514책 47궤가 봉안되었었다고 합니다.

 

 

담장과 소나무 숲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산책로로 제격이네요.

 

 

 

 

 

 

전주 한옥마을 자체가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이기 때문에 입장료는 없습니다. 가게들도 눈에 띄는데 상호가 그리 크질 않아 좋네요. 몇군데 눈살을 찌푸리는 간판도 있긴 합니다만 더 작게 더 작게 그리고 아름답게 붙혀졌으면 좋겠네요.

 

 

초가집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고 거의 기와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담은 거의 흙담으로 잘 정리되어 있네요.

 

 

유럽이나 외국엘 가면 주택만 보아도 어느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기와집이나 초가 등 전통 가옥들이 많이 지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답니다. 이곳 전주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곳에 전통 주택을 비롯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들이 많이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