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있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여러나라의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네요. 얼듯 보아도 우리나라를 도와준 국가들의 국기인 듯 보였습니다.
6.25 참전평화기입니다. 유엔기, 태극기를 비롯해 미국, 영국, 오스트테일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필핀, 터키, 태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남아프리카, 이디오피아, 스웨덴, 인도, 덴마아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23개의 6.25참전국 국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자유는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푯말도 함께 있네요.
바로 앞에는 바다입니다. 바다 저 앞쪽은 서천군 장항읍이라고 합니다. 썰물이라 바닷물이 빠져있습니다. 갯벌이 드러나 있고 부두가 가라앉아 있네요. 다리 건너 인공적으로 만든 부두가 있습니다. 부두를 연결하는 저 다리를 '군산 내항 뜬다리'라고 합니다. 일명 '부잔교'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뜬다리는 밀물때 다리가 수면에 떠오르고 썰물때 수면 만큼 내려가는 수위에 따라 다리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선박의 접안시설물로 1899년 군산항 개항이후 3천톤급 배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4기 다리로서 하루 150량 화차를 이용하여 호남평야의 쌀들을 반출하였다고 합니다. 당초 4기가 있었는데 현재는 3기만 남아 있습니다. 그들의 편리성 때문에 뜬다리가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들의 과학적원리는 높이 살만하기도 합니다.
군산의 아픈 역사 중 가장 많은 시련을 겪었던 곳이 이곳 내항이 아닌가 싶어 집니다. 호남지역의 200만석이 넘는 쌀을 이곳에서 일본으로 수탈해갔으니 일본이 그 쌀로 배가 터지도록 먹을 동안에 우리 민족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배를 골아야 했으며 보릿고개까지 겹치는 계절이 올 때는 고통이 배가 되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내항 뜬다리 바로 옆에는 진포해양테마 공원이 있는데 이곳은 고려말 최무선선생이 최초로 화포를 이용하여 왜선 500여척을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체험학습장으로 진포대첩의 역사와 함께 육군, 해군, 공군의 퇴역군 장비와 해경정 등 총 16대를 전시하여 관광객들이나 학생들에게 직접 볼 수 있게 조성해 놓았으며 그걸 통해서 잊혀졌던 나라 사랑 마음을 조금이나 더 키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위봉함은 1945년 1월에 미국에서 LST 849 함으로 건조되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상륙작전 등에 참전했으며, 1959년 1월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인수되어 LST 676 위봉함으로 명명된 후 우리 해군의 상륙작전과 함께 수송작전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1965년에는 월남전에 참전하여 수송작전에 임무를 수행하여 좋은 전과를 거둔바 있으며 위봉함은 지난 52년간 전투 활동과 해군사관생도 및 장병들의 훈련, 국토방위 등 대한민국 해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지난 2006년 12월31일에 퇴역한 함정이라고 하는군요. 군산시에서는 2007년 12월에 해군과 협약을 통하여 퇴역한 위봉함 676함을 무상대여 받아 이곳 내항에 있는 진포해양테마공원에 전시해 놓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사진 참 재미있죠. 꼭 내가 어릴때 모습 같아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맴 돌았답니다. 내가 어릴때 동생들을 포대기에 둘러 엎고 다니기도 했었으니까요. 아마도 우리나라 전체 농촌의 옛 모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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