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섬진마을의 광양매화축제

아침햇쌀 2012. 3. 24. 13:45

광양매화축제는 백운산이 자리한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의 섬진마을이라는 곳에 대단위 매화단지가 조성된 후 매실이 이 지방의 주 소득원이 되자 청매실농원에서 1995년 3월에 농원 자체 매실축제를 개최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해마다 3월이면 매화축제로 관광객을 맞는다고 합니다.

 

 이 섬진마을은 고려시대부터 형성된 마을이라고 하는데 벼농사를 짓던 곳에서 1917년 율촌 김오천 선생이 매화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매화마을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었답니다. 꽃만 보는게 아니라 매실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도 판매하고, 사진촬영 장소로 제공하기도 하고, 매화마을을 전국에 알리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산수유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매화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는 광양을 찾았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구례에서 내려 섬진강변을 끼고 국도로 내려오니 너무나도 풍치가 좋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길따라 내려오는 도중. 내 가슴 속에 있는 모든 것이 싹 빠져나가는 듯 하네요.

 

화개장터 인접해서 저 멀리 섬진강을 가로지른  아름다운 남도대교의 모습이 보이네요. 저 다리를 건너 왼쪽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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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전북 팔공산에서 발원되는 강으로 지리산자락의 협곡을 거쳐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광양만으로 흘러가는 강이죠. 섬진강변은 풍경이 아름답고 각종 꽃이 계절마다 피어나기 때문에 철따라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드라이브 코스 중 명소랍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여러 모양의 안내판이 정겹게 반겨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턴 청매실농원으로 올라가 봅니다.

 

 

홍쌍리 청매실농원에 도착하니 매실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 쪽 건너편에는 더 많은 항아리가 있다는데 전망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경치를 감상하며 전망대를 오릅니다. 중간 지점에 팔각정이 있어 섬진강을 내려다 보며 풍치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객의 휴식처로 제공되고 있네요.

 

 

 

 

매화농장 전망을 보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은 관광객이 편리하게 올라 가도록 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초가집과 매화농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죠. 문학동산이랍니다. 초가집은 영화세트장이라고 하죠. 아마 매화가 만발했다면 정말 끝내주는 절경일 것 같네요.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방향을 오른쪽으로 돌려 가장 먼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농원 구석구석 둘러 보기로 한 것이죠. 조금 가다보니 매실 항아리 단지가 보이네요. 이 일대가 항아리에 매실을 담궈 숙성시키는 곳인가 봅니다.   

 

 

울창한 대나무숲도 있습니다. 길게 쭉쭉 뻗은 대나무 숲 길을 걷는 재미도 솔솔 좋네요...매실농원에서의 색다른 느낌도 들고요.

 

 

매화는 여러가지 색으로 피어 있습니다. 조금 이른 녀석들인가 봅니다.  하얀색.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등 나름대로 자태를 뽐내고 우릴 유혹하고 있네요. 오늘만은 이들이 제일 사랑 받고 있네요. 왜냐고요. 아직 매화가 만개되질 않아 이 농원 내에 다른 곳에는 매화 사진 촬영이 어렵잖아요.

 

 

이 산비탈의 척박한 땅을 가꿔 세계적인 매실농원을 만든 분은 아마도 고생 꽤나 했을것 같네요. 산 비탈일 뿐 아니라 옛날에는 기계화작업을 할 수 없었으니.... 그래도 지금은 농장 곳곳에 레일을 깔아 편리를 도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청매실 농원이 마음에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오솔길과 멀리 바라 보이는 섬진강을 카메라에 함께 담을 수 있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도 취화선을 비롯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이 상태였습니다. 꽃을 소재로 하는 축제는 날짜 맞추기가 참 어렵지요. 날씨의 변동에 따라 개화시기가 조금 빠르기도 하고 늦어질 수 도 있으니까요. 올해의 경우 한 열흘 뒤에 개최하였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청매실농원은 해마다 매실 수확이 풍작을 이룬다는데 그 비법이 여기 있네요. 나무에 저렇게 많은 거름을 주니 나무가 튼실하여 맛 좋은 열매가 많이 열릴 수 밖에 없겠지요. 

 

 

농원을 크게 한바퀴 돌아 내려오니 다른 마을이 나옵니다. 아주 정겨운 촌락이죠. 손 하나 안댄 전형적인 시골모습 그대로.

 

 

 

마을을 벗어나 도로 건너 섬진강변으로 들어서자 매화와 잘 어우러진 섬진강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흐린 날씨에 저 멀리 구름속에 흐르는 섬진강물이 나름대로 정취를 느끼게 하네요.

 

 

나룻배체험장이라고 합니다. 비가 와서인지 나룻배는 백사장 부둣가에서 홀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옆에 황포돗대를 접은 배도 눈에 띄죠.

 

 

보호수라는 나무와 정자, 그리고 돌로 깍아 만든 거북이가 네 곳으로 향해 있고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수월정이라고 하는데 이곳 매화마을 섬진마을에 있는 수월정은 광양 출신인 정설이라는 나주목사를 기리기 위해 송강 정철이 멋진 풍경을 노래했던 곳이라는 해설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