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베트남 하노이 여행 4박5일

아침햇쌀 2012. 3. 6. 20:24

연휴를 포함한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여행을 떠났습니다.

베트남의 공식 이름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라고 부르죠. 인도차이나 반도 동해안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나라로

938년 중국의 통치에서 벗어난 뒤 조공을 받치는 국가로 중국 황제에게 칠기, 피륙, 상아, 열대 산물들을 바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철학·행정·문학 서적들을 받아들여 중국 문화는 베트남 사회 깊숙이 침투했으나, 그것은 하층민들보다는 귀족과 고위 지배층에 더 많은 영향을 주었고, 농촌의 하층민들은 베트남의 독특한 관습과 신념, 언어, 생활습관, 남녀의 사회적 역할 등을 그대로 유지해 오고있답니다.

 

수도인 하노이는 나라의 북쪽에 위치해 있고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호치민시티(이전의 사이공)는 남쪽에 있습니다. 베트남은 20세기 중반에 길고 지리한 전쟁의 결과, 1954~75년에 분단을 겪었으며 북베트남이라고 알려진 베트남 민주공화국과 남베트남이라고 불리던 베트남 공화국으로 나뉜 분단은, 처음에는 군사적 성격이 짙었으나 이후에는 정치적인 것으로 굳어졌고 1975년 4월 통일되었으며 1976년 7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고 합니다.

 

 

오전 10시35분발 베트남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이륙한뒤 4시간 45분 후에 하노이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와 미팅을 가진 후 점심 식사를 위해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향했죠. 하노이공항을 나오면서 공항을 바라보니 공항청사가 우리나라 제주공항과 똑 같은 형태네요.

  

 

시내로 접어들자 오토바이와 자전거 물결입니다. 주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나 뒤에 타고 있는 사람이나 한결 같이 하이바(안전모)를 착용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교통신호도 지키고 운전면허도 취득해야 하고, 교통경찰관의 단속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도 일본에서 생산되는 고급오토바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로 옆으로 보이는 들에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넓은 들에서 일하는 농부들이 손으로 모내기를 하고 있네요. 대형 농기계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베트남에는 공산주의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개인에게 150평 또는 200평씩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공평하게 농경지를 배분해 주웠다고 합니다. 잘 살든 못 살든 공평하게 나눠 갖는다는 공산주의 원칙이라는군요.

 

한번 분활 받은 땅은 대대손손 상속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면적이 워낙  적으니 농기계를 구입해야 쓸모가 없어 우리나라 60년대 방식의 손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랍니다. 논에 물이 가득채워져 있는 것으로 봐서 수리시설이 잘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이 가득한 논에 묘지가 있습니다. 묘지는 산이나 물이 고이지 않는 높은 지대의 평지에만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는 깜짝 놀랐죠. 물속에 묘소가 있다는 것. 알아보니 사람이 죽으면 물속에다 부패시켜 고기들이 뜯어 먹게 하고 나머지 시신을 수습해서 묘소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논물 속에 묘소를 만들어도 괜찮다는 설명입니다.

 

 

주택입니다. 베트남 여행 내내 주택과 상점들은 똑같은 형태입니다. 일반 주택이나 상점의 건축물 넓이는 4~5m, 뒤로의 길이는 7m 정도이며 높이는 몇층이 되든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공평하게  배분한다는 원칙이랍니다. 따라서 상점들도 벽 양옆에 물건을 진열하고 가운데는 간신히 사람이 다니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메스콤을 탔던 우리나라 땅콩주택이라는 것이 여기 베트남 주택이랑 거의 같은 형태라는 느낌입니다.  

 

 

간혹 짙 노랑색의 건물이 보입니다. 저 색깔은 아무나 사용하질 못한다고 하네요. 짙노랑색은 국가 기관이나 국가의 일을 하는 관공서를 표시하는 건축물 색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호치민 묘소가 있는 바딘광장에 위치한 혁명박물관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중앙정보부격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경비가 심하네요.

 

 

베트남 여성들의 전통의상 '아오자이'입니다. 아오자이란 "긴 옷"이란 뜻이며, 여러 민속 의상 중에 주로 여성이 입는 옷을 가리키며 매우 인기있는 의상으로 명절이나 행사, 일상의상, 여학생 교복 등으로 애용된다고 합니다.

 

아오자이는 18 세기에 청나라에서 들여온 치파오를 기원으로 하는데 치파오는 차가운 기후인 만주에서 시작된 의복으로 원래는 두꺼운 천의 비단을 사용하지만, 베트남에 토착된 명주는 이곳 풍토에 맞게 얇은 천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기존의 복장과 달라, 관복으로서 입을 수 있고 현재에도 정장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여성용 아오자이의 갸름한 몸매가 드러내는 디자인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대에 개량된 것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입니다. 어딜가나 학생들은 겉옷이 똑 같습니다. 추리닝 같은데 베트남의 전국 학교에서 똑같이 교복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저 옷만 보면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하롱베이 시내에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호텔에서 지붕을 촬영하면서 호기심이 생겼죠. 얼른 내려가 시장구경을 하였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60년대 재래시장입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수산물 등 이곳 좌판에 놓고 판매합니다. 야채부터 과일, 고기, 가공품, 모든 것들이 다 나와 있습니다.  닭장 속에 닭들도 나와 있네요. 그런데 우리는 바나나를 노랗게 익거나 검은색으로 변색될 때 맛있다고 먹는걸로 알았는데 이곳에서는 파란 바나나를 먹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신선한 열매를 먹는 것 같습니다.

 

 

노상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상인들이죠. 운반형태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베트남은 모든 과일을 질이 좋고 나쁜 것 보다 무조건 무게 중심으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자전거로 판매하는 상인도 손저울로 무게를 달아 판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베트남이 자랑하는 명품음식 쌀칼국수 입니다. 우리나라 쌀칼국수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네요. 국수가락이 붙질 않고 맛이 담백하며 아주 개운합니다. 소고기를 넣은 것도 있고, 닭고기를 넣은 것도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됩니다. 향료를 넣으면 매콤하면서 향에 따라 먹는 맛도 차이가 납니다. 우리는 호텔이나 뷔페에서 일반 음식을 먹은 후 쌀칼국수를 꼭 먹고 나왔습니다. 이 쌀칼국수 때문에 베트남엘 또 와야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랍니다.

 

 

과일이죠. 여러가지 과일이 어딜가나 싱싱한 맛을 냅니다.

 

 

구멍가게를 들어갔습니다. 과자나 사탕, 아이스크림, 대부분이 우리나라 것들이네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구멍가게의 과자류도 한국 것이라니. 그 뿐 아니죠. 거리에 택시도 한국의 모닝이나 소형차량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숙소인 칼리다스호텔입니다. 한국이 세계에서 자랑스럽다고 늘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이 순간에도 가슴 뿌듯해옵니다. 하노이 경남 렌드마크 타워가 우리나라 기업에서 건축한 건물이랍니다. 72층의 고층건물. 2동은 주상복합건물로 아파트가 자리잡고. 한건물은 칼리다스호텔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48층부터 호텔이라 48층에 호텔로비가 있고 우리가 묵은 숙소는 51층이었죠. 정원도 아름답게 가꿔져 있습니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었던 문묘입니다. 19세기 원조(沅朝)시대에 만든 이 규문각에는 82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지요. 이들 비석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한 거북위에 세워져 있고 15-18세기의 300년동안 2년에 한번씩 행한 과거시험의 합격자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타원형의 기와로 만든 지붕이 아주 멋있고 벽이 없이 탁 트인 건물과 넓은 경내는 거리의 북적거림과는 거리가 먼 아주 조용한 곳입니다.

 

 

전쟁포로를 수용했던 호아루수용소입니다. 하노이 타워즈 건물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프랑스 통치시절 베트남의 저항 세력들을 수감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미군을 수용하던 감옥으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원래는 규모가 매우 컸으나 규모가 많이 축소 되었다고 하네요. 내부는 주로 베트남 독립인사들의 모습을 강조하고 참혹했던 수용소실태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노이의 구 시가지입니다. 우리는 씨클로(전동차)를 타고 시내를 관광하였습니다. 역시 상점의 건물들은 좁았고 낡아 보이기도 했는데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각종 브랜드가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베쎄 휴게소 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만난 유일한 휴게소죠. 이곳은 베트남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엔뜨. 산을오르는데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불교사원을 볼 수 있습니다.

 

 

3월 1일. 오늘이 우리 부부가 만난지 29주년이 되는 날. 결혼 기념일이죠. 함께 간 동료들이 케익으로 축하를 해 주었답니다. 행복한 날이었죠.

 

 

동남아 어느 지역을 가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맛사지죠. 전신맛사지를 받고 나니 피로가 확 풀렸답니다.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그 미려한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전체 국토 중 1,553 평방 킬로미터를 차지하죠. 3,000개 이상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스펙타클 그 자체랍니다. 하롱(Halong,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전설에 따르면 한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1994년에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되었으며 세계자연경관 1위에 선정되기도 한 곳이랍니다.

 

하롱베이 안에 있는 티톱 섬입니다. 전망대가 있고 유일하게 고운 모래로 만들어진 해변가가 있네요. 그런데 이 모래는 몇년에 한번씩 다른 곳에서 운반해서 만든 인공해변가랍니다. 그 이유는 모래가 쌓일 수 없는 물결 때문에 해변가가 조성될 수 없다는군요.

 

 

하롱베이에 있는 천궁동굴입니다. 하늘문, 용형석, 용좌, 폭포, 선녀탕 등 여러가지 바위 모양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동굴안에 물이 없다는 것. 이를 죽은 동굴이라고 부른다네요.

 

 

커피박물관에 갔지요.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커피 전문판매점 입니다. 다영한 커피와 커피로 만든 가공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커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의 특산물인 다람쥐똥 커피. 커피 수확기에 다람쥐를 방목하면 다람쥐가 커피 과육을 먹고 커피 열매는 똥과 함께 배출 된다고 합니다. 이를 물로 여러번 잘 씻어내는 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 다람쥐똥 커피라고 합니다. 특산품이라고 선전을 꽤나합니다.

 

 

호치민 묘소. 베트남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마음속의 아버지로 생각하는 호치민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하노이에서 가장 경건한 장소라고 하는군요. 살아 생전의 검소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잠들어 있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호치민이 얼마나 베트남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지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묘 내에는 반바지나 소매가 없는 옷을 입고 입장이 불가능하며 카메라나 가방을 가지고 들어 갈 수도 없다고 합니다. 특히 오전에만 입장이 가능하고 오후에는 입장을 할 수 없다는 군요.그래서 우리는 내부를 못 보았답니다.

 

 

호치민생가입니다. 생전에 사용했던 집기류와 여러가지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자동차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검소했던 호치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베트남 국보 제1호 한기둥사원입니다. 호치민 박물관 입구 옆에 위치한 사원으로 하나의 기둥 위에 세워 졌다고 해서 일주사라 부르기도 합니다. 원래는 나무 기둥 위에 지어 졌으나, 몇 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듭하던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사원의 유래를 들어보면 리따이통 황제가 자손이 없어 고민을 하고 있는데 꿈에 부처님이 연꽃을 타고 나와서 사내아이를 주는 꿈을 꾸고 나서 평민처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게 되어 감사의 마음으로 이 절을 지었으며 그래서 지금도 사원주위엔 많은 연꽃들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날 저녁식사는 현지 뷔페식입니다. 센레스토랑이라고 하는데 와~ 워낙 큰 뷔페식당이네요. 무지무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옵니다. 100% 예약이라 빈자리가 하나도 없네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2/3는 차지했나 봅니다.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전 10시20분 베트남항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을 가는데는 4시간 45분 소요되었는데 돌아오는 시간은 3시간 45분 정도 소요되었으니 1시간이나 빨리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