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국에서 본 결혼식 하객의 진풍경

아침햇쌀 2011. 9. 8. 20:41

 중국에서 최대로 큰 채소재배단지를 견학하기 위해 수광시에 왔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고 잘 가꾸어진 채소재배단지를 둘러보고 해가 넘어갈 무렵 호텔에 도착했답니다.

호텔은 이곳 수광시에서 그래도 괜찮다하는 정4성급 수광온천호텔이었지요

 

 

호텔광장의 분수대는 저녁노을에 빛을 발하며 물을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모습들이 연출되었지요

 

 

그런데 호텔 정문에 고무풍선 아취가 세워져 있네요. 우리나라의 축제장에 가면 풍물시장을 알리는 듯한 고무풍선 아취죠.

내용을 보니 결혼식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누군가 결혼식이 있는 모양인데 호텔측에서 서비스로 축하 아취를 만들어 주었나 봅니다.

 

 

호텔 로비입니다. 나름대로 실내장식을 해놓았네요. 중국 풍경을 맛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호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조용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중국에는 결혼예식을 저녁에 많이 올린다고 합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식사와 함께 예식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하는군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호텔 로비에 늘어서서 손님을 맞고 있네요.

저 사람들이 혼주랍니다. 그리고 젊은 남녀가 오늘 결혼식을 하는 주인공 신랑신부고요.

 

복장도 참 검소하다는 느낌입니다. 신랑은 물론 신랑 아버지도 색시 아버지도 양복을 입지 않았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모든 하객들도 양복을 입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했답니다.  

아마도 허례의식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걸까요?

신부는 저 복장이 웨딩드레스라는군요. 우리나라의 호화로운 드레스에 비해 아주 촌스럽다는 느낌입니다.

 

 

하객들이 축의금을 전달하는가 봅니다. 여자쪽 접수대, 남자쪽 접수대가 따로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우리나라는 돈을 반드시 봉투에 넣어서 전달하는데 중국에서는 즉석에서 지갑을 열고 현금을 그냥 전달하네요.

그러면 접수대에 있는 사람들이 주소, 이름, 금액을 방명록에 적고 있습니다. 봉투는 아낄 수 있지만......

 

 

축의금은 형편대로 하는 것 같네요. 어떤 사람은 중국 돈으로 100원을 하는 사람도 있고, 300백원을 하는 사람도 있고, 500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일이 축의금 내는 사람을 적어야 하니 접수보는 사람도 많아야 하는것 같네요

 

 

그런데 이 사람을 보세요. 급하게 왔나? 우린 폭소를 자아냈답니다. 저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ㅋㅋㅋ

 아무리 검소하게 다닌다 하더라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싶네요. 이건 검소가 아니라 결혼식에 실례가 아닌가 싶죠.

런닝셔츠에, 반바지에, 거기다가 구두를 신었잖아요. ㅎㅎㅎ

 

 

식장 안에는 우리와 별반 다른게 없는데 음식을 미리 먹질 않네요. 결혼예식이 시작되면 한꺼번에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 또 하나 테이블마다 기념품이 놓여 있습니다. 음식 드시고 하나씩 들고 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정작 결혼예식 장면을 볼 수 없었답니다. 우리도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조금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