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사역을 정리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는 어느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그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아내와 자식을 잃고, 선교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마음에 실망하고 지친 마음으로 배에 올라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에는 마침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오랜 여행 끝에 드디어 배가 항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배에서 부터 다리가 놓여지고, 그 위에 붉은 카페트가 깔렸습니다. 대통령이 배에서 모습을 나타내자 군악대는 대통령 찬가 등을 연주하며 대통령의 귀국을 축하하였습니다. 그리고 귀빈들과 많은 국민들이 아름다운 꽃다발을 들고 나와서 대통령의 귀국을 맞이하였으며, 하늘에서는 꽃가루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요란스럽게 대통령의 환영식이 마쳐지고 난 후에 대통령의 환영식 때문에 배에 갇혀서 기다리던 모든 사람이 내리고 맨 뒤에 달랑 낡은 트렁크 하나를 들고 뚜벅뚜벅 힘없이 배를 내려오던 선교사가 하나님께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고작 휴가 갔다가 돌아오는 대통령의 환영을 이토록 거창하게 하는데, 하늘나라의 비전을 가슴에 품고 선교지에서 선교하다가 아내와 자식까지 잃은 저는 아무도 마중을 나오지 않고, 게다가 가진 것도 이젠 이 낡은 트렁크 하나뿐입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허탈한 마음으로 배에서 내려오는데 그에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너의 갈길 다 간 후에 네가 천국에 오면 나는 너를 위해 비단길이 아니라 금과 온갖 종류의 보석으로 된 길을 너에게 깔아 주리라! 천사들이 각종 악기로 너를 찬양하며, 네가 오는 것을 축하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내가 친히 나가서 너를 환영해 주겠노라. 내가 너를 안아주며 너를 위로 하리라.”
그 때서야 이 선교사는 불평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합니다. 우리를 위해 하늘나라 환영식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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