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조령(鳥嶺)이라고도 합니다. 풀이 우거진 고개[草岾]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에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새재로 했다는 설과 새로[新] 생긴 고개라는 뜻에서 새재로 지었다는 설도 전해집니다.
1966년 문경관문이 사적 147호로 지정된 뒤, 1974년에는 주흘산(1,106m)과 조령관문 일원이 경상북도지방기념물 18호로 지정되었고, 1979년 경상북도 제1호 국민관광지, 1982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각각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1997년 문경새재박물관을 개관한데 이어, 2000년과 2002년에 각각 KBS 촬영장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을 개장하였습니다.
문화유적으로는 조령산불됴심표석(경북문화재자료 226), 옥소권섭영정(문화재자료 349), 조령원터, 동화원터, 해국사, 용화사지, 보제사지, 안정암지, 은선암지, 충렬사, 교귀정, 대궐터, 군막터 등이 있습니다. 또 하늘재·이화령·주흘산·조령산(1,026m)·부봉(916m), 여궁폭포·용추폭포·조곡폭포, 기름틀발위·마당바위, 조령약수·조곡약수 등 산봉과 폭포, 계곡과 기암, 약수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밖에 KBS 드라마 촬영장, 민속박물관, 유스호스텔, 사계절 썰매장이 있고, 인근에 문경온천, 문경석탄박물관, 관광사격장, 활공랜드 등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슬슬 문경새재 옛 과거길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잘 가꾸워진 도로를 따라 걸었지요. 워낙 잘 가꾸워진 아름다운 길이기에 황량한 늦가을에도 주변의 풍치가 보기 좋습니다. 옛길박물관이 근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저 안엔 뭐가 있을까? 그냥 통과.
문경새재 과거길 표석 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저 산이 주흘산이랍니다. 등산객들에게 호평받는 등산로. 매력적인 등산로. 한번 다녀간 등산객에겐 또 오르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는 등산코스죠.
문경새재 제1관문인 주흘관입니다. 문 좌우 옆으로 돌로 쌓아진 산성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곳에서 왜병을 막아내며 전투를 벌였던 것 같네요.
영화쵤영소 입구입니다. 대왕 세종, 대조영, 제주원, 천추태후, 거상 김만덕, 근초왕, 성균관 스캔들 등 많은 사극들이 촬영되고 인기리에 방영되었었지요. 이 안에는 궁궐과 양반가, 서민가, 촌락, 주막가 등으로 다양하게 드라마 세트장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름틀바위입니다. 기름을 짜는 틀에 누름틀과 같다하여 이름지어진 바위인데 길게 뻗어 나온 것도 특이하지만 저렇게 수만년을 버텨온 것도 문경새재에서만 자랑할 수 있는 대단한 경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촬영장으로 이어지는 나무로 만든 다리와 아름다운 계곡의 풍경입니다.
여기는 조령원터라는 곳인데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조선시대에 공무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던 시설이 있던 곳입니다.
새로 난 도로 외에 옛날 과거길이 있습니다. 선비들이 봇짐을 지고 이 길을 통해 조령을 넘어 갔겠지요. 산세가 험하니 도적들도 꽤나 많았을 것 같네요. 그러나 과거시험 합격 소식을 알리는 장소로도 사용되었을 것이고...
이 소나무의 흠집은 자원이 부족했던 일제시대 때 한국인을 강제로 동원해서 소나무 송진을 채취하느라 흠집을 낸 것이랍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흠집은 치료되지 못하고 남아 있네요.
쉬어갈 수 있는 주막입니다. 겨울채비를 하느라 초가지붕의 이엉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교귀정이란 곳인데 임금님으로부터 명을 받은 감사가 업무를 인수 인계하던 곳이랍니다. 잘 정돈되어 있네요.
아름다운 계곡은 계속되고 용추폭포가 주변에 있습니다. 물이 너무 깨끗하죠? 물고기 노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네요.
돌로 쌓은 탑도 있는데 아마도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합격을 기원하면서 돌을 쌓았던 것 같네요. 이 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새재의 용담이랍니다. "우렁찬 폭포소리 물속에 잦아들고. 에워싼 나무들로 그윽하고 깊어라. 용아 너는 예로부터 어떻게 남았기에. 지금 여기 누워서도 놀라지 않느냐" 의 시비(詩碑)도 있고
'산불됴심' 아주 오래된 순수 한글로 된 표석입니다. 옛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이 곳 새재에 산불조심을 일깨워 주는 대목입니다. 설명문에는 순수 한글로 새겨진 유일한 표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을 나무통로로 연결하여 폭포를 이루는 곳. 조곡폭포라고 하네요.
제2관문 앞에 있는 주흘산 등산로 입구. 주흘산은 제1관문을 지나면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그 곳으로 올라가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코스랍니다. 전에 이 코스로 등산 한 적이 있지요.
제2관문 입구 주변입니다. 주변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어느곳 하나 손색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네요.
문경새재 영남의 제2관문이죠. 2관문을 조곡관이라고도 합니다. 맑은계곡수가 2관문 조곡관을 지나는모습은 위에 사진들이 말해 주듯 사진작가들로부터 1관문보다 더 사랑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조곡문 안으로 들어가니 조곡약수터가 있네요. 기암절벽 사이로 나오는 이 조곡약수는 목마른 길손들에게 갈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맑은 약수죠. 나도 약수 한바가지 퍼서 마른 목을 축이느라 벌컥벌컥 들이키니 배가 불룩.....
조곡관 주변은 여기까지 오면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네요. 문틈 사이로 보이는 풍경도 절경입니다
우린 시간 관계상 여기서 되돌아 나오게 되었지요. 3관문은 언제 가볼까???? 언제.........
처음 들어갈 땐 제1관문으로 들어가서 나올 때는 이 곳으로 나왔습니다. 이곳 경치도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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