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동해안 2박3일 여행하기

아침햇쌀 2011. 8. 17. 10:24

모두가 즐거워 하는 여름휴가. 올 여름휴가는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 끝에 동해안으로 2박3일 떠났습니다.

우선 코스는 무조건 국도를 따라 여행하기, 홍천을 거쳐 한계령을 넘어 낙산사와 하조대. 그리고 강릉 인근에서 하룻밤 묵기로 하였지요.

2일째는 울진에서 하룻밤. 돌아오는 길은 불영사계곡으로 영주를 거쳐 이천으로.......

  

 

2시간 남짓 차를 몰고 달리니 한계령에 도착했습니다. 워낙 휴가 인파가 많아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았지요. 간신히 주차에 성공.

언제나 그러했듯 한계령의 시원한 바람. 맘껏 가슴에 담고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계곡사이로 꾸불꾸불 내려가는 저길을 향해 다시 출발...

  

 

낙산사를 향해 속초방향으로 올라갔지요. 낙산사 해변에 위치하며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 의상대는 정말 그림같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한폭의 풍경화랍니다. 낙산사는 671년(문무왕 11) 의상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낙산사 창건 이후 이 절과 관련된 삼국유사의 기록으로는 원효, 조신, 사굴산파의 개산조 범일의 이야기 등이 전하고 있다고 하네요.

 

 

기념품도 팔고 차도 한잔 할 수 있는 곳. 그 곳에서 의상대를 바라보니 이 또한 그림같네요

 

 

낙산사해수욕장. 그리 인파는 많지 않은 것 같네요. 이곳에서 잠시 바닷물에 발을 담갔지요

 

 

우리가 도착한 곳은 하조대. 조선의 개국공신인 조준과 하륜이 이곳에 잠시 은거하였다하여 두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하조대 끝자락 기암괴석에서 홀로 바닷바람을 이기면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바다와 기암괴석, 소나무가 잘 어울려서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풍경. 무조건 그림입니다. 바위 위에 자라는 저 소나무가 진짜 일품이네요

 

 

하조대는 오대산에서 이어진 산자락이 동해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형성된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는 곳이네요. 현재 하조대에는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육각정과 바닷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해안 절벽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조대를 나와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어성전계곡 코스로 차를 몰았습니다. 아~~ 너무 경치가 아름답네요. 

기사문항에서 법성치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 아름다운 경치, 깨끗한 물을 구비한 어성전계곡은 한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뼈 속까지 시릴 정도. 시내물과 계곡을 타고 오르면 양편으 로 칡과 다래넝쿨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녁이 되었답니다. 동해안에서 유명하다는 38횟집을 찾았죠. 기사문항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미리 예약하면 싱싱한 회와 아침으로 곰치국 그리고 방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회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쪽 300m쯤 떨어진 곳에 38물회집이 또 있습니다.

 

 

잠은 강릉 경포해수욕장 오른쪽 끝 초당동에 있는 해변 옆 모텔로 잡았습니다.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좋은 공기도 맘껏 마실 수 있잖아요. 특히 해돋이도 볼 수 있고 6Km나 되는 소나무숲 길을 산책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솔길에 잔잔한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도 감촉도 좋고 아주 상쾌하였답니다. 이른 아침 해수욕장에 살포시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며 물장난을 쳐봅니다.

 

 

강릉맛집하면 아무래도 초당순두부가 유명한지라 당연히 아침식사는 초당순두부로 해결하고 다시 go go ~~!!

정동진에 도착하였지요. 해돋이로 유명한 곳. 모래시계로 유명한 곳. 썬크르즈로 유명한 곳이지요.

 

 

해변을 따라 시속 30~40Km로 바닷길을 맘껏 감상하며 드라이브했죠. 와~ 절묘한 바위들, 일렁이는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들, 그 뜸에 고기 잡으러 바다에 들어간 사람들, 어~ 고기를 맨손으로 움켜 잡네요. 동해안 해안도로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로군요.

 

 

잠시후 우리 눈에 나타난 신기한 건물. 이곳이 하슬라아트월드랍니다. 하슬라라는 말은 고구려 때 강릉의 옛지명이라고 하는군요.

하슬라아트월드 매표소 입구에서 표를 끊고 오르막을 잠깐 오르자 바로 바다 카페와 바다카페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조금 더 오르니 운치있고 한적한 조각공원이 펼쳐집니다.

 

 

뒤로는 하슬라뮤지엄호텔 건물이 보일 정도로 이곳 아트월드의 길은 경사진 비탈을 따라 나무데크길이 산책로처럼 끝없이 산정상부를 향해 뻗어있으며, 이렇게 곳곳에 재밌는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원을 둘러본 다음 바다카페로 들어갔지요. 마치 조용한 산사 같은 고즈넉한 풍경에 취해 한 잔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네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을 때 받았던 바다카페 무료음표쿠폰을 가지고 팥빙수와 과일쥬스로 더위를 식혔죠. 사실, 입장권 가격이 조금 비싸다 싶었는데, 무료 음료쿠폰과 이 미술관 전시쿠폰이 함께 들어있으니 조금도,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인 셈이랍니다.

 

 

이어서 도착한 곳은 해신당. 해신당은 옛날 신남마을의 애랑이라는 처녀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애바위에서 해초를 캐다가 갑자기 거세진 풍랑으로 인하여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그 뒤로 고기가 잡히지 않자 나무로 남근 모형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랬다고 합니다. 이를 애바위전설이라 한다는군요. 이후 해신당이 지어졌고, 지금도 음력 정월 대보름과 10월의 오일(午日)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해신당을 중심으로 남근조각공원을 조성하여 해신당공원이라 하고 남근조각공원에는 남근조각경연대회를 통하여 제작된 작품 등 국내외 조각가들의 남근조각품 65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2002년에 개관한 삼척어촌민속전시관도 있고 그 안에 대형 영상수족관, 동해안 어민의 생활문화 자료,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배 체험 코너, 세계 각국의 성 민속 등을 전시하는 5개의 전시실과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연생태공원도 데크로 설치되어 편리하게 자연을 탐방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네요


 

저녁무렵 죽변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싱싱한 대구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울진에 도착하니 방이 없네요.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어 선수단들이 방마다 가득... 우린 울진을 벗어나 성류굴 방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하 금강 이라 불리는 신비함을 간직한 천연 석회암 동굴. 울진의 명물이며 천연 기념물 제 155 호에 지정된 곳. 굴의 총길이 약 800m, 주굴의 길이 약 470m, 최대너비 18m라고 하는군요. 이굴은 2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굴의 명칭은 임진왜란 때 성류사의 부처를 이 굴에 피난·보호했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노는 장소라 하여 선유굴이라고도 한다네요.  담홍색, 회백색, 백색을 띠는 종유석, 석순, 석주, 종유벽 등의 다채로운 경관이 신비롭게 전개되어 지하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네요.

 

 

불영사계곡에 도착했습니다. 명승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은 장장 15km 에 이르는 길고 장엄한 계곡입니다. 예전에 이 계곡을 찾았다가 폭우로 낭패를 본 기억이 있네요.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불영사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도로가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사랑바위가 있고  절벽은 흰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기이한 모습으로, 맑은 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띠고 있네요. 2층 팔각정인 선유정과 불영정에서는 계곡을 내려다 보는 전망 또한 좋습니다. 규모가 큰 웅장함보다는 소박하고 오밀조밀한 경관이 천축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동해안 2박3일 여행 이야기였답니다. 듬성듬성 지나왔는데 아주 볼거리도 많고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동해안에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라면, 경포대나 정동진처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지역으로만 몰리지 말고, 이렇게 동해안의 구석구석을 한 번 돌아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경포대나 정동진 앞바다가 아니더라도 동해안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