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반달마을 목공촌 너무 아름답네요

아침햇쌀 2011. 7. 10. 16:07

7월 9일 토요일 이천시 설성면 상봉4리 반달마을 목공촌이라는 체험마을을 찾았습니다.

왜 반달마을일까?

반달만 볼 수 있는 마을인가? 보름달도 아니고 하필 반달이라고 했을까?

 

마을어귀에 들어서자 반달모양을 한 조각품들이 도로에서 우릴 반겨주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초저녁 같은 운치가 있어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그뿐인가요.

장승도 우릴 반겨주고 있는데... 어~라~~ 이건 뭐야???

갓을 쓰고 있는 장승은 보았어도 머리를 풀어헤친 장승은 처음보네요

장승머리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어요. 통나무를 거꾸로 장승을 만들어 세웠으니

머리모양이 저렇게 또하나의 작품으로 연출됩니다.

 

 

아하~~ 바로 옆 또 하나의 색다른 풍경이 있네요

빨간 새들이 우릴 반갑게 맞이하고 있잖아요. 저 새들은 뭐지?

빨간 펭귄???? 보도 듣도 못한 빨간 펭귄입니다.

 

 

자세히 보니 우체통 아닌가요. 버려지는 우체통을 수거해서 마을입구에 세워놓고

새들이 인사하는 모습을 연출시켰다고 합니다. 꼭 펭귄 같이 생겼지요...

정말 재미있는 마을이구나. 호기심이 잔뜩 우릴 긴장하게 만듭니다.

 

 

아니 이건 또 뭐야???
옛날 담장으로 쓰던 시멘트 담장. 지금은 전혀 볼 수 없는 건데 

상호간판으로 사용하고 있군요

[가구 잘 만드는 집. 가구장이 박홍구] 그러니까 목공소네요

 

 

축사를 개조한 듯 한 창고 같은데 건물 외벽에 담장이 덩굴이 감싸 안고

여기 저기 창고 안에 쌓여 있는 쓸데가 있는지? 없는지 목재며 옛날가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지요

의자를 제작하고 있군요. 어디 출품할거라고 설명해 주시던데...

 

호기심이 많은 우린 박홍구 가구장이 살림집으로 향했지요

 

 

아마도 초가집이었던 것 같은데 기와를 입혔고 외벽은 황토를 발랐네요

목공하시는 분 답게 모든 가구와 생활용품들이 나무로 만들어졌네요

나무는 습기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습할 때 물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 습기를 내뿜어 주니 곰팡이 날 염려 없고, 감기 걸릴 염려가 없겠네요.

그리고 아토피라든가 피부질환은 전혀 걱정안해도 되겠고요

 

아주 촌스런 집 같지만 하나하나 살펴보고 꼼꼼이 보면 아주 운치있고 꼭 살아보고 싶은 충동이 이는 집이랍니다

정원은 잔듸를 깔았는데 어찌나 잘 가꾸웠는지. 그 옆에 소나무 가운데 의자가 있네요

숲체험을 하는 곳이군요

 

 

주방에 씽크대, 수납장 등 모든 가구들도 나무로 직접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집의 안방입니다. 마루에서 불을 지피고 방안에는 구들침대가 마련되었네요

와~~ 따근따근하겠다.

 

그 옆으로 다락방이 있어요. 아들이 만들어 달라고 해서 좁은 공간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방을 꾸몄는데

좁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홀로 쓰는 서재 또는 잠자리는 충분할 것 같네요.

벽면은 계란포장용 종이로 처리했어요

 

더 아름다운 것은 다락방에서 내려다 보는 저 밖의 풍경이 맞춤형이랍니다.

아기자기하게 집 안팎을 꾸며 놓으셨네요

 

 

목공체험을 하기 위해 우린 미니캠프 목공교실로 향했습니다.

이 마을은 벼농사, 파농사, 인삼농사를 많이 하는가 봅니다.

 

집집마다 문 앞에는 반달모양을 한 우체통이 있네요

그것도 나무로 만들어서 모양도 제각각 아름답게......

 

 

미니캠프 목공교실

기타치며,노래하고, 꿈꾸는 나무. 목공교실 이랍니다.

 

 

다른 팀들이 체험을 즐기고 있네요. 우린 저 팀들이 끝날 때까지 주변을 둘러 보았지요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게 잘 가꿔 놓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 신이 났네요.

 

 

 

드디어 목공체험 시작.

각자가 예약한 작품을 한점씩 아빠와 엄마와 함께 정성을 다해 만들고

만든 작품을 하나씩 가져 갑니다

 

 

오늘 체험한 반달마을 목공촌

앞으로 아주 많은 체험객들이 찾을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여기에 나무로 작품을 만들어 간다면

그 기쁨이 아주 크겠지요

가구장이 박홍구에서는 목공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