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에서 1시간 남짓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차량을 달리니 증도대교가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목적지 증도. '슬로시티'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금연지역이라는 문구도 눈에 띄고 아뭏튼 예사로운 섬이 아니구나 싶더군요
태평염전!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서해 끝자락에 작은 섬들이 바둑알 처럼 깔려있는 비경의 신안 앞바다
비옥한 갯벌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다양한 바다영양분을 바탕으로 국내 소금 생산량의 60-70%를 담당하고 아시아 최대의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을 둘러 보았습니다.
증도에 들어서자 곳곳에 걸려있는 '제1회 소금이야기'라는 프래카드를 보고 마침 오늘부터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금이야기!!!
소금과 염전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축제였습니다. 우리는 소금박물관으로 들어갔지요. 소금의 기원, 역사, 소금이 전래되고 개발된 이야기, 소금의 발달이야기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아주 유익한 박물관이었지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앞에 있는 동산을 올랐습니다. 태평염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오른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 사방을 빙 둘러 볼 수 있고 광활한 염전이 한눈에 들어왔답니다. 양쪽에 두개의 섬이 있고 가운데 바다가 있었는데 바다를 매립하여 염전을 개척하였다고 하네요. 염전의 면적이 140만평. 이렇게 큰 염전이 있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줄지어 선 소금창고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염화나트륨이 80-85% 함유된 최고급 소금으로 국내 최대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바로 밑에 보이는 곳이 소금을 제품으로 생산해 내는 소금공장입니다.
바다를 가로 질러 오른쪽은 바다물 갯벌이고 왼쪽은 염전인데 이제 염전의 역할을 끝낸 폐염전이라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폐염전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염전 위에 관람로를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하였답니다. 주변에는 하얗고 퍼렇고, 붉은 색의 식물들이 눈에 들어왔지요. 냉큼 달려갔습니다.
태평염생식물원!!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태평염전 갯벌습지에 개발된 국내 최고(最高)의 염생식물원입니다. 태평염전 소금밭 11만㎡ 넓이의 염전 습지에 조성된 염생식물원에서는 자연갯벌에 자생하고 있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는데,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등 70여종의 군락이 색색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과,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는 자랄 수 없는 띠(삐비)가 흐드러지게 물결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함초!!
이곳의 대표적인 염생식물인가 봅니다. 함초는 1년생 식물로 전세계의 염습지에서 자라는데 마디가 있는 줄기는 밝은 녹색으로 가을에 붉은색 또는 자주색으로 변하고 퉁퉁마디의 재에는 많은 양의 칼륨이 들어 있다네요. 그래서 옛날에는 유리제조에 사용했는데 함초에는 이 바닷물의 효소가 다량 농축되어 있으므로 사람의 몸 안에서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고 해서 요즘은 식품으로 개발하여 여러가지의 제품도 나오고 높은 소득작물로 각광 받고 있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이 꽃은 '삐비'라고도 하고 '띠'라고도 하는 식물이지요. 와~ 정말 단숨에 안아보고 싶은 아름다운 충동이 일어나는 꽃이랍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모습 너무나 아름다움을 주네요
해홍나물!! 하얀 삐비와 함께 펼쳐져 있는 붉은 색의 식물인데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답니다.
또한, 약 220m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염생식물뿐만 아니라, 짱뚱어, 칠게, 방게, 고동 등 갖가지 갯벌 생물들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답니다. 그야말로 자연생태계를 한눈에 몽땅 볼 수 있는 자연생태원입니다. 학생들에겐 꼭 추천해 주고 싶은 태평염전식물원.....
저놈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 한참을 바라다보고 있자니 함께 뛰놀고 싶어 지네요.
탐방로를 나오니 생태체험학습장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소금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체험비는 재료비 정도의 유료체험입니다. 소금점토만들기, 나무곤충체험 등이 주 프로그램이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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