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보릿고개마을에서의 순두부체험

아침햇쌀 2010. 11. 9. 21:41

이천농업생명대학 학생들과 함께 현장 체험학습에 나섰습니다.

인근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보릿고개마을이었죠.

슬로우푸드마을에, 정보화마을에, 노인장수마을에 정부의 혜택을 몽땅 받은 셈이죠

 

 

이 마을은 용문산 기슭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 안은 아담하고 봉긋한 산과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답니다.

 

 

평화로운 자연의 소리와 풍경이 반겨주는 보릿고개마을

우린 이마을에서 순두부만들기 체험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요

 

 

마을에 도착하자 마을 노인회장이신 체험마을 총무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인사말씀과 함께 마을 유래와 현활을 설명해 주셨지요

 

체험마을 운영에 어려움도 많았고 모든 것을 잘 극복하고 

현재는 노인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체험마을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

 

 

노인 일자리도 생기고 농가소득도 있고 일거양득이군요

 

이 마을은 굶주리고 가난했던 1960년대 “보릿고개”를 테마로

슬로우푸드마을을 조성하였고.

 

 

 

가난했던 옛 시절에 허기를 달래주던 꽁보리밥과 호박밥,

쑥개떡, 보리개떡 등의 추억의 먹거리 음식을 도시민에게

신개념의 체험현장으로 제공하여 마을소득증대를 높이고

도시민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보릿고개” 를 마을명으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순두부체험 !

밖에는 멧돌 위에 콩이 든 양푼이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고

멧돌 한개에 4명씩 조를 짜서 콩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량이 얼마 안돼 콩은 금방 갈았고

갈아진 콩을 자루에 넣어 쿡쿡 눌러 콩물을 짜냈지요

 

 

맑은 콩물이 계속 자루 밖으로 나오더라고요

얼마를 눌러대고 이젠 나올 물이 없는 것같을때

 

 

자루에서 나온 콩물을 큰 솥에 넣고 불을 때기 시작했죠

불을 때면서 간수를 넣었는데 응고를 하도록 하는 역할인 것 같네요

 

 

불을 때면서 솥에 있는 콩물을 계속 저었습니다

콩물이 불로 인해 바닥에서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지요

    

응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적딩히 응고된 것을 순두부라고 한답니다

 

 

한그릇씩 떠서 양념간장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어서인지 여느때 음식점에서 먹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회관 안에 점심식사가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무상채, 콩나물 등 몇가지 나물류와 함께 보리가 약간 혼합된 밥이 나왔습니다

 

양푼이에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죠

참기름을 넣지 않았는데도 그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농촌체험마을은 농촌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마을주민들의 소박하고 정겨움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또 자연과 함께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이 맛이 있어 찾게 되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지금이 11월 상순인데 이 마을을 찾은 이들이 2만여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참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셨네요

 

한적하고 조용한 보릿고개마을

늘 편안한 휴식과 훈훈한 인정미 오가길 기원해 봅니다.

 

 아! 그리고 '보릿고개'라는 말은

50~60년대 먹을 거리가 없던 시절. 보리가 패기 전에 먹을 양식이 떨너져 산에 흩어진 나물이며

소나무 껍질을 벗겨먹곤 했던 두서너 달을 일컫는 말입니다.